연인 Cet amour-là 1.

JM

18세에 나는 이미 모든 인생을 경험했다.

마르그리뜨 뒤라스의 젊은날의 초상

18세의M.뒤라스/값3,800원-뒷표지
벼르고 벼르던 잔느 모르의 연인Cet amour-là을 보기로 한 어제
하필 남편이 일찍들어와 모든 계획이 어긋나버렸다
느릿느릿 마로니에 공원도 거닐면서 보기만해도 스쳐지나기만해도 생동감이넘치는젊은이들 보며
오랜만에 전시장 순례도하고 로마의 휴일(친구가 하던 집인데 요즘은 누가하는지 모르겠다)에서
아니면 장독대가 보이는정원에서 커피한잔이라도 느긋하게 하고 영화를 볼참이었다.
허둥대며 완벽하게 저녁준비를 해놓고 ’나가도 되나요’ 허락이 아니라
데모하딕기 엄포 수준의 발언을 정색으로 하고 집을 나섰다.
…….
다행히 시간에 쫒기긴 했어도 시작 직전에 극장에 도착하여 한 장면도 놓치지 않으려고
아니 거의 한(恨)-‘호로비츠를 위하여’도’ 괴물’도 못 본-맺힌 듯 화면 속으로 음악속으로 깊이 빠져들었다.
에디뜨 삐아프의 ’장밋빛인생’이 흘렀고 지난여름의 월츠도 흘렀다
뒤라스의 표현대로라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 “카프리…” 어쩌구 하는 음악과
춤출 때 나오는 ’슈트라우스의 왈쓰’ 그외 제목은 안생각나고 음악은 알겠는 샹송이 흘렀던가…
언제나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 초치기 하는 나의 나쁜 습성 때문에
낮시간도 조각잇기(1,5cm짜리16×16=256조각)를 하던 중이어서
많이 피곤한 상태였다,(오늘 중으로 완성해서 내일 사진을 찍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즈음 책이나 모든 문화 활동(용서를…;;)과 인연을 끊은 내가
오래전 ’연인’을 다시 뒤적이게 된 이유는…뒤라스의 저력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기였다.
작가 소개란에 아직 ’현존하는 프랑스 최고의 여류작가’ 라는 소개가 있는 아주 오래된 책이다.
아시다시피 지금은 타계했고…
프루스트가 살았던 고장의 한아파트에서 50년 차이나는 열혈 애독자 ’얀’과 16년을 살았다.
그 경험을 토대로 한 책이 얀의 타자와 뒤라스의 구술로…
뒤라스가 타계한 이후론 얀의 한 손가락 타자로 이 세상에 나왔고
나는 영화까지 보고왔다
솔직히 몇해 전 PIFF 상영작이었고 DVD도 출시됐으니
많은 마니아들은 이미 봤겠지만 난 이번이 처음이었으니 이리 호들갑이다.
앞으로 바쁜일 끝내고 그 책도 볼 예정이고
다 보고 난 후 잔느 모로의 연인도 한 번 이상 다시 볼 예정이다.
그전에 스펠링이 틀린 ’연인’ 이미지들이랑
모 음악 사이트 주인이 어느날 글모음을 해준적이 있어 눈을 비비며 찾아봤다.

Marguerite DURAS

이름[Name]:Oak
날짜[Date(YYYYMMDDHHMMSS)]:2000. 0926. 17
IP:211.178.1.132
Domain:211.178.1.132
홈페이지[Homepage]:http://
제목[Subject]: 제목  가을 초입에

……….

나이가 든다는 것은 잔인한 일이었다.
그것은 내 외모를 하나씩 하나씩 허물어뜨린다.
하지만 두려워하지는 않는다.
비굴해 버린 내 얼굴은 얼룩이져 있었다.
…….

마르그리뜨 뒤라스의 15살 반 때의 실화소설을 영화화한 <연인>의 첫 귀절이다.

중략…

뒤이어 잔느 모로의 허스키한 나레이션으로 시작되는 이 영화

비디오로 봐도 역시 좋다는 후기랑 그 뒤에 올렸던 글들을 좌르륵 모아준 적이 있었다

배경음악으로 ’커트 로다머의 골트베르크’까지 깔아서

오래되다 보니 내가 좋아하는 이유까지 다 아니까

오해의 소지가 있을까봐…

로만짜 주인은 오래된 고객들 관리차원(?^^)으로 나 이외에도

다른이들의 글도 좌르륵 올려주었다

나이가 많다보니 우선 순위로 아마도.. -뭔자랑이라고^^

우리끼린 지기(로만짜홈’지기’)로 통하는… 모든 음악 분야에

상당한 식견을 가진 치과의사의 개인 홈페이지인데

음악 저작권 문제 발발 이후로 안가게 되었다.

찾는 음악을 검색하면 항상 천리안 주소로 검색되는 이 개인홈페이지가

아주 여러 번 찾아져서 이도 인연인갑다 하고 어찌어찌 글을 쓰게 되었다.

지금 년도를 보니

2000 09 2617 …2000년09월2617시…어언 6년…놀랄일이다

그곳에서 만난 오래된 인연이 요즘엔 이 곳을 가끔 찾는 것을 알게 된 것이 얼마전이다

인터넷 넓은 것같지만 좁기도 하다는 걸 깨달은 순간이었다.

“내가 그를 처음 본 건,자욱한 물안개를 뚫고 햇살이 반짝이는 메콩강의 나룻배 위…….
죽음보다 깊은 욕망과 열락의 이야기가 그 때부터 시작되었다.”

오래된 책 앞 표지에 있는 귀절이다.

#연하남과 100분 동안 사랑을 …
뒤라스로 분한 잔느 모로는 박경리 선생 도되었다  박완서 선생도 되었다.
큰 안경의 이미지 때문에 작가 손장순씨도 되었지만
나 또한 연하남과 100분 동안 사랑을 하고 온날이었다.
현실성 없는 일 상상하는 게 영화보는 재미 아니던가…
그녀 뒤라스는 영화중 대사에서 ’제목에 강하다’ 했다
올리고 보니 제목이 넘 강하다 싶다만…
그냥…엔타!- 사실은 벌벌떨면서…;;
#

뒤라스의 프루스트에 대한 우아한 인사
#

’흘러가는 글쓰기’내지는 ’물 흐르 듯쓰는글’ 등등
본론을 얘기도 하기 전에 길어져서 아무래도 계속 해야겠다.
1회는 옛날 ’연인’이니 뱃전에 흐르던 쇼팡이 좋겠지만
그냥 장밋빛 인생을 심고싶다.

연인Cetamour-là
2002,France,100min,color
감독: 조제 다이안
출연:쟌느 모로, 에메릭 데마리니

작가지망생인 대학생 얀은 <연인><히로시마내사랑>의 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를 사랑하게된다.

그녀가 쓴 모든책을 읽고 매일 그녀에게 편지를 쓰던 그는 마침내 실제로 뒤라스를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은 마치 오래전 부터 알고 지낸 사람들처럼 서로에게 친밀함을 느낀다.

만나자 마자 뜨거운 사랑에 빠진 그들은 50여 살의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보통의 연인들처럼 함께 생활하고 다투고 서로에게 탐닉한다.

연인이자 뮤즈로서 뒤라스에게 있어 생의 마지막 열정을 꽃피우게 한 얀은
1986년 그녀 가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한결같은 사랑으로 그녀의 곁을 지킨다.

P.S:
줄거리:씨네프랑스&나다홈페이지
음악 장밋빛 인생(LaVieEnRose)
롱랑디용(RolandDyens)의 기타연주곡으로 편곡

Chansons Francaises vol1(Roland Dyens)

음악출처:http://blog.naver.com/nacler?Redirect=Log&logNo=40024484034

-2006.9.6참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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