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chester 랑 Kiss를

*내가좋아하는커피잔

1.입술닿는부분-전(顚)-이바깥쪽으로벌어져야하고

1.번쩍거리는금박이나은박무늬가없어야하고

1.컵바닥이곡선이고씻을때손이바닥까지쑥쑥들어가야한다.

1.컵안쪽에도이미지가전사되어있으면금상첨화^^

1.컵본체와손잡이부분이조화로워야한다(제일중요함)


딸이먼곳으로시집간후처음으로어마어마한포장의소포

가왔답니다.그산더미만한포장을양파껍질벗기듯풀고풀고

또풀어보니‘까페오레’용영국풍점보잔과커피기구가전사

되고Tea이름이그려진머그잔2.합이3….조각으로4피스

평소의성격대로…어찌나조심이많은애인지…


우리집남자’하게아다마’도아닌데허탈해하고,

저는많이웃고…

지나다니다가엄마가발견해도샀을거같아

보내노라는엽서가동봉되어있었지요

시집가서첫생일선물로커피잔을고를만큼저는

커-피를좋아합니다어느날그아끼고아끼는잔받침을

*예기치못한사건으로깨어버렸답니다.

저는좀체로그릇을잘안깹니다

(*예기치못한사고는요다음에…)

"오호통재라~"

가슴쓰라려하며잔을싸잡고이리저리살펴보다대발견을

하게됩니다.잔받침받치고마시던평소엔무늬로만알고

무심했는데…입술닿는정가운데를약간비켜서

Rochester란스펠링이눈에화악들어오더라구요.

오모나!제인에어가그토록사모하는로체스터!그이후로

로체스터氏랑뽀~를하며대부분의아침은시작됩니다.

딸이보네준잔은제가선호하는잔의조건을모두갖춘셈이지

요.어느날잔아래로고를그대로쳐서gogle에올렸더니

RoyKirkhamMorello

아침마다만나는딱이잔이찾아지데요

흘려쓴Morello바로곁에체리이미지가한개

잔본체에는가지에달린포도,슬라이스된복숭아

체리도잎이달린가지그대로있습니다

이상하게큰이미지로확인하려하면

찾을수없다영역창이나옵니다.

Rochester,Victoria,FruitoftheVine

알파벳은연갈색으로띄엄띄엄

(어느분의지적처럼쓰잘데기없는짓거리지만

재밌으니어캅네까^^)

무늬도모양도틀리지만좀은비슷해서…

이잔은손잡이가몸체에비해약하고

아래로내려오는선이억지스러워No…

#

제취향을가장잘아는

이세상에서내목숨하고바꿀수있는단한사람…

사랑하는내딸산호맘이저를위해고를만하지요

그잔과셋트로캐틀손잡이를만들었습니다

-브론테자매비슷한치장을한영국여인이팬화처럼세밀하게

그려진천을가운데놓고그주위는잔잔한조각으로이어붙치고

케틀꼭지에매달수있도록…고리도달았어요

지금우리집식탁위카디날새집아래매달려있습니다.


그잔에어울리는러너도만들어

"GoodMorningMr.Rochster"란제목으로제5회대학로

세미화랑전시회땐소품으도출연까지했더랬지요

전시기간이가을이어서잔에다물을7부만담고아침마다

산책로에서주운아주쬐꼬만빨간단풍잎을동동띄우고…

몇몇사람들은그앞에서오래머물대요-질문도더러받고^^

하루종일음악이흐르는대학로모짜르트찻집2층에있는

그화랑과운좋게도연결이되어9인전을했답니다.

(모찰트커피숍,지금은없어졌어요.올봄까지도

‘내마음의노래’가열리기도하여두세번참석했는데…)

그러나찾아오는지인들을맞은곳은한곳에서만

10년이상을지켜오던’클럽에스프레소’…

빌딩주인이나가라해서부암동으로옮기게되지만

그곳에서도다시명소로부상하데요.

‘클럽에스프레소’주인인馬사장은지금까지인연이닿아

부암동환기미술관갈때마다들리는단골찻집이랍니다.

들릴때마다금방볶은걸로200g만사오는일은말안해도

서로아는데요즘은알바생들을만날때가더많습디다

저는웬만하면푸른원두로직접로스팅하지만…

직접로스팅한다했더니어머어마한비싼기곈줄알고

오해들을해싸서…

*부연설명

고장나서버리려다만후진만되는페품토스터기에다손잡이가

짧아밀폐용기에쏘옥들어가는검정색bodun스푼으로대강

담으면60여알이되거든요푸른원두는Snow-Drop,Crocus

노랑과보라꽃이전사된포트메리온밀폐용기에담겨있습니다.

PortmeirionVase"SnowdropsandCrocus"

BotanicGarden,

길다란오븐팬에다오종종모아7분을누르고액정에1이나타

날즈음이면"타타탁!"튀면서향기가진동을합니다

다볶아지면무명장갑으로껍질은싹싹비벼후욱날리고

딱*61알좋은걸으로만고르지요깨진건요리할때냄새

제거용으로따로모아냉동보관하니까아까울껀없답니다.

(베토벤선생도저처럼진하게마셨는지60알을갈아드셨단

사실을안후생긴버릇.전홀수를좋아하니61알입니다.)

20년도더된커피밀로드르륵갈때면맛보단향이기막혀서

애들어릴때꼬마친구들이집에놀러오면

니네집엔죠리퐁이왜그리많냐고…

(그때-30대-종류별로타파웨어에주르륵진열해뒀던때…)

………………..

식구들나가고난뒤의식처럼행해지는저의커피브레이크…

하루일과를시작하는조회시간쯤될까요

이리쪼잔한짓거리나하면서느리게느리게살고있으니

빠르게사는사람들을무슨수로따라가겠는지요

따라갈생각도전혀없구요

이리살았으니앞으로도별변동사항없을듯합니다

이루지못한꿈에대한회한도지금은사라지고…

욕심이없으니발전또한없네요

좋아하는딸과1+3-왕자1공주3-은멀리있고…

마운아들이랑심장혈관에다스텐트를3개나매단

사이보그남자랑그냥저냥살아내고있습니다.

필름빼려고허퍼삼아찍은사진이라
빛이들어갔지만그리트때문에…;;

루드비히반베토벤:바이올린협주곡D장조,
Op.612악장라르게토9분51초
KlausTennstedt/RoyalConcertgebouwOrchestra
violin,Kyung-WhaChung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