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면캥캥여우가우는산(山)도자작나무다
그맛있는메밀국수를삶는장작도자작나무다
그리고감로(甘露)같이단샘이솟는박우물도자작나무다
산(山)너머는평안도(平安道)땅도뵈인다는이산(山)골은온통자작나무다
밤이면캥캥여우가우는산(山)도자작나무다
그맛있는메밀국수를삶는장작도자작나무다
그리고감로(甘露)같이단샘이솟는박우물도자작나무다
산(山)너머는평안도(平安道)땅도뵈인다는이산(山)골은온통자작나무다
나는고독과나란히걸어간다
깃폭인양옷자락펄펄날리며
교외풀밭길의이슬을찬다
낙사랑(絡絲娘)의잣는실가늘게가늘게풀린다
무엇이나를적막(寂寞)의바다한가운데로떠박지른다
나는속절없이부서진배(船)쪼각인가?
나는대고밀린다
적막(寂寞)의바다그끝으로
나는바닷가사장(沙場)으로밀려밀려나가는조개껍질인가?
오!하늘가에홀로팔장끼고우―뚝선저―거무리는그림자여…
-백석고독(孤獨)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