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연중행사.

JamesTissot(1836-1902)

시월-황동규

1

내사랑하리시월의강물을
석양이짙어가는푸른모래톱
지난날가졌던슬픈여정들을,아득한기대를
이제는홀로남아따뜻이기다리리.

2

지난이야기를해서무엇하리.
두견이우는숲새를건너서
낮은돌담에흐르는달빛속에
울리던木琴소리목금소리목금소리.

3

며칠내바람이싸늘히불고
오늘은안개속에찬비가부렸다.
가을비소리에온마음끌림은
잊고싶은약속을못다한탓이리.

4

아늬,
石燈곁에
밤물소리

누이야무엇하나
달이지는데
밀물지는고물에서
눈을감듯이

바람은사면에서빈가지를
하나남은사랑처럼흔들고있다.

아늬,
석등곁에
밤물소리.

5

낡은단청밖으론바람이이는가을날,

잔잔히다가오는저녁어스름.며칠내
며칠내낙엽이내리고혹싸늘히비가뿌려와서
절뒤울안에서서마을을내려다보면낙엽지는
느릅나무며우물이며초가집이며그리고방금
켜지기시작한등불들이어스름속에서알수없는 어느하나에로합쳐짐을나는본다.

6

창밖에가득히낙엽이내리는저녁
나는끊임없이불빛이그리웠다.
바람은조금도불지를않고등불들은 다만그숱한향수와같은것에싸여가고 주위는자꾸어두워갔다.이제나도한잎의 낙엽으로좀더낮은곳으로,내리고싶다.

연중행사처럼시월이면 티솟고흐..황동규최승자시인이떠오릅니다 ……… 하루종일낡은것들버리고정리하는중입니다 지금남편은자진해서베란다청소중 전잠시허리펴는중… 오래살고볼일입니다 -200610.01-참나무

Tchaikovsky(1840-1893)

TheSeasons.October(Autumn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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