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수퍼마켓…휴일인데다무슨세일기간인지하나+하나행사를하는지정신을쏘옥빼놓는다
매장안에선캐리어에허리다리부딪히고계산대긴줄에서있을때엔졸갑증이나기시작했다
얼른집에가서세음오프닝시들어야하는데…
그러다가또한편으론다내탓이네…백수가다른평일한가한시간에와도좋았을걸
오히려바쁘게사는그들에게내가걸리적거리는존재는아니었는지
천천히움직이는계산대줄에서서작년연말에읽은수필이생각났다
돌아와찾아읽어보니꼭나를염두에두고쓴글이다.
반성하는차원으로걸어두자
언제나실천이문제지만…그래도…
한해가저무는길목에서지나온날들을되돌아본다.
무엇을위해살았는지,어떻게살아왔는지,과연내자신답게살아왔는지를묻는다.
잘산한해였노라고선뜻대답하기어렵다.
많은이웃들로부터입은은혜에대해나는얼마만큼보답을했는지되돌아보면적잖은빚을지고있다는느낌이다.
우리가살아온날들을보다구체적으로말한다면,
그때그때만나는이웃들을어떻게대했느냐로집약될수있다.
따뜻하고친절하게맞이했는지아니면건성으로스치고지나왔는지반성한다.
지난한해의삶을몇점으로매길것인지헤아린다.
그러나이미지나간날들을두고후회하는것은부질없다.
그것은앞으로살아갈일을새롭게다지는것만못하다.
새해부터는내나쁜버릇을고치도록노력하고자한다.
첫째,우리시대의고질병인과속문화로부터벗어나려고한다.
성급하게달려가려는잘못된버릇부터고친다.
남보다앞질러가는것은결코바람직한일이못된다.
흐름을함께이룰수있어야한다.
요즘우리는남의말에귀기울이기보다는자기말만을내세우려고한다.
언어의겸손을상실한것이다.
잘들을줄모르는사람과는좋은만남을갖기어렵다.
다른사람에게도말할기회를주어야한다.
이또한과속에서온나쁜습관이다.
슈퍼마켓의계산대앞에늘어선줄을보고짜증을내는것도조급하고성급한과속문화에서온병폐다.
자기차례를참고기다릴줄알아야그안에서시간의향기를누릴수있다.
시간에쫓기지않고현재자신의삶을맑은눈으로지켜볼수있어야한다.
어떤수행자는많은일을하면서도한결같은모습을유지한다.
사람들이어떻게그럴수있느냐고물으면이와같이대답한다.
“나는서있을때는서있고,걸을때는걷고,앉아있을때는앉아있고음식을먹을때는그저먹는답니다.”
‘그건우리도하는데요’라고질문자가대꾸하자그는다시말을이었다.
“아니지요,당신들은앉아있을때는벌써서있고,서있을때는벌써걸어갑니다.
걸어갈때는이미목적지에가있고요.”
오늘의성급하고조급해하는과속문화의병폐를드러낸이야기다.
둘째,내가지니고있는것들을아낌없이나누는일에보다적극성을띠려고한다.
내가한때맡아가지고있는것들을새주인에게돌려주어야한다.
왜냐하면원천적으로내것이란없기때문이다.
따지고보면이몸도내것이아닌데그밖의것이야더말할게있겠는가.
셋째,만나는사람들에게보다따뜻하고친절하게대할것을거듭거듭다짐한다.
내가살아오면서이웃으로부터받은따뜻함과친절을내안에묵혀둔다면그또한빚이될것이다.
그리고뭣보다도내괴팍하고인정머리없는성미때문에많은사람들에게끼친서운함과상처를보상하기위해서라도더욱따뜻하고친절하게대해야한다.
어느날내가누군가를만난다면그사람이나를만난다음에는사는일이더즐겁고행복해져야한다.
그래야그사람을만난내삶도그만큼성숙해지고풍요로워질것이다.
명심하고명심할것이다.
[산방한담]과속문화에서벗어나기-法頂(스님)
-월간’맑고향기롭게’200612월호에서
다행히집에들오자마자시그널과함께딱내심정같은시가흐른다
해가지는데
왜가리한마리
물속을들여다보고있다
저녁자시러나온것같은데
그우아한목을길게빼고
아주오래숨을죽였다가
가끔
있는힘을다해
물속에머릴처박는걸보면
사는게다쉬운일이아닌모양이다
있는힘을다해-이상국
연이틀계속기분이갈아앉고우울하더니기어이나쁜일이생겼다
접촉사고를냈단다.순전히남편잘못으로
상대편차도우리차도가벼운(?)접촉사고라하더라만
설쳐대는행동거지가예사롭지않은기여엉좀그렇다
한두해살았나처억보면삼천리지…
음..그랬구나
까닭없이자꾸맘이아래로곤두박질이던이유가…
북경나비한마리펄럭거렸나보다
신년초정월액땜으로돌려야겠다.
다친데없는게얼마나고마운데…
참사는일이만만치않다.
내맘같은음악이흐른다오히려위안이되는
겨울나그네중넘쳐흐르는눈물
올리는중에애니로리로바뀐다.
실시간이다.
음악은뭘로하지?
MarianneAntonsen-MistyBlue
[FrameThisMoment,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