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쇼날 클라인즈 블루

#’퀸에리자베스장미를기억하듯…

중학교들어간지얼마되지않았을때일이다
어느날조회시간에교장선생님이참슬픈이야기를해주셨다.

2학년xx가죽었는데그어머니가딸을기억하라며
교내화단에장미를심었으니오며가며들러보라는말씀이셨다.

화단에는눈높이의장미가몇그루심어져있었고팻말엔

퀸에리자베스장미를기억하듯xx을기억해주세요라적혀있었다.

가슴에묻은딸만났을까그어머니는
지금…그언니이름도사인(死因)도다잊었지만
비맞는장미안타까워우산씌워주며비감에잠겼던그화단은아직까지생생하게기억이난다.

그때꽃이름에사람이름이많다는걸처음알게되었고
세월이많이지난후
치열하게살다간화가이름이붙은고유의색(色)이있는것도알게되었다

인터내쇼날클라인즈블루
올봄유행색갈은블루라던가?
유행따위관심도없지만색이름은참재밌다.

‘옥수수파란’
‘인터내쇼날오렌지또는’차이나타운오렌지’
-고향이생각나는색이라는금문교의그묘한색도

미서부짧은여행후알게되었고…

모르겠어
과거로돌아가는터널이
어디있는지

-이외수’겨울비’중

겨울비오던날과거의터널에빠져
퀸에리자베스장미를찾아본적있다

#인터내쇼날클라인즈블루

InternationalKleinBlue-앞글자만따서I.K.B.

Requiemblue,1960

이아플정도로발광하는듯한푸른색이이색이다

보여줄수없는F.M에선산토리니…지중해…등등별예문이다나오더라만

말보다도시각적으로볼수있으니블로그가좋긴하다

쉽게설명하자면최영미시인의’시대의우울’책표지색이다

서양미술사를전공한시인답게책제목과도어울리는탁월한선택이란생각이들었다

AirArchitecture

Hiroshima.1961.139,5×280,5cm.TheMenilCollection,Houston

이브클라인(YvesKlein,1928~1962)

니스출생.누보레알리즘의대표적인화가이다.1958년‘허공’전시회를열어화제를모았고,

"인터내셔널클라인즈블루"라이름지은푸른하늘,깊은바다의색조를즐겨썼으며,

금박(金箔)·불·물·공기등그리스의철학적원소를사용하였다.

또페인트를칠한여자들의나신(裸身)을캔버스에굴려그림을그렸고,

그자신이2층집에서뛰어내리는‘허공의극장’을연출하는등

‘예술의혁명’을지향한기행(奇行)으로짧은생애를마쳤다.

1995년1월말까지독일의쾰른(루트비히박물관)과뒤셀도르프(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미술관)에서

열린이브클라인의1차순회전시는그의실험정신을그대로전한다.

작품활동은불과8년이나그의이념과작업은요셉보이스를비롯한

현대의행위예술·팝아트·미니멀리즘등에지대한영향을미쳤다.

34세때심장마비로사망했다.

꼭푸른색만고집한건아니지만

세상에는유별난사람도참많다

특히예술가들중에는

이사람역시짧고굵게살다간별난사람이다

요절한걸로봐서천재임엔틀림없는것같다

-천재라하니잠깐샛길…

작가우애령교수의남편(서강대철학교수데지금갑자기이름이안생각난다..아유~~)이

부인의회갑에축사내용중…

당신은젊었을때정말천재가되고싶어요절하길꿈꿨는데

60이넘은지금은죽어도천재소린못듣게생겼으니

지금부터우리부부소원은’만수무강’이라해서식장을박수와웃음바다로만든적이있다.

…중략…

InternationalKleinBlue

(앞글자만따서I.K.B.라고도함)라불리는파란색은끌랭이직접개발한

그의전매특허나다름없는색이다.물감으로치면코발트블루와

울트라블루의중간쯤될까.무어라표현하기힘든,독하고순수한파랑이다.

오래들여다보면눈이부셔서아파오는,그런빛이다.

그래서때로는붉은색보다더사람의마음을자극한다.

그특유의파란빛의원천은화가가태어나유년을보낸

꼬뜨다쥐르의바다가아니었을까.

끌랭은니스에서태어나주로빠리에서활동한프랑스화가이다.

그래서니스를빛낸그를기념하기위해근현대미술관부근에그의이름이

붙여진광장도있다고하는데,나는여태까지그를미국화가로알고

이름도미국식으로’이브클라인’이라고불렀었다.

나의이런착각은미국에서유학하고온선생님으로부터20세기미술을배우며

미술가들의이름을모두미국식으로발음했기에생긴오해였다.

미술을시작하기전의그의경력이매우흥미롭다.그는공식적인미술수업을전혀받지않았다.

한때재즈피아니스트였다가일본문화에심취해일본으로건너가토오꾜오에서유도강사로일한적도있었다.

미술에대한고정관념에끊임없이도전했던그는2차대전이후에나온가장전위적인예술가가운데

한사람이었다.누드모델들의머리부터발끝까지온통예의그청색물감을덮어씌우고,

텅빈캔버스에몸을문지르게했던일은두고두고인구에회자되는유명한사건이다.

이요란한해프닝을계기로그는일약세계미술계의전위로각광을받으며그이름이널리알려지게되었다.

너무실험적으로살아서그랬는가.

끌랭은34세의젊은나이에심장마비로돌연세상을떠났다.

1962년그가결혼식을올린바로그해에일어난사고였다.

화가가평생에걸쳐자신의색을하나창조했다는건대단한일이다.

온통파란빛으로물든전시실을나오며나는예술이란무엇인가,

예술가란어떤존재인가,뜬구름같은화두를붙잡고오락가락했다.

-최영미,시대의우울中/창비

YvesKleinwashere?

http://www.yveskleinarchives.org/<–



Anthropométriedel’Époquebleue(2’26)
March9,1960
Galerieinternationaled’artcontemporain
253,rueSaintHonoré,Paris,France

푸른부분해설;naver이미지;google

편집;20072.9참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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