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겨울과봄을확실히구분짓는것같은봄비오시는3.1절이낀주말
아들은징검다리휴일이라자만집에서종일업무보던날
전제작은방에코옥박혀있었지요
제가혼자를즐기니까혹시방해될까봐
가끔은널잊진않고있단다
먹거리로관심의연결고리는놓치않고…
연결이라…
제컴은열려있어나무용지물
전화선연결을지노트북에꽂았으니…
바느질하다冊(마쿠라노소시)도보다
금요일장서는날이라동네한바퀴도하고
산책로를지나아파트사잇길로
노란비옷에노랑우산쓴조그만아해가
나도아는지름길을콩콩달려갑니다
자기가사는아파트동앞까지쪼르르뛰어가서는
우뚝멈춰서서우산을트는모습이그림같습니다.
‘폇따오므렸다”폇따오므렸다…’
서너번을무용동작처럼하고서도
다시옆으로세워서힘차게한번더뿌리칩니다.
엄마에게서엘레베이터에빗물떨어지지않토록단단히교육받은착한아이같았어요
곁에있으면뺨이라도만져보고싶도록
어쩌면발간볼을하고귀여운보조개라도달고있을것같은…
#목요일
음…슬프다
아…예쁘다
으…무서워…
바로제곁의No.3왕눈이만한아이가내는짧은감탄사…
라이온킹공연장제옆자리에도.미..솔.소리가날것같은세자매가
똑같은회색원피스차림으로먼저자리한내앞을지나가서유심히살펴봤습니다
딸아이산호맘도똑같은디자인이나똑같은색갈의옷두개는고르기쉬운데
쪼르르세개고르기는어렵다했거든요..제가신기해할이유충분하지요
무대에정신이팔렸으면서도난제곁의아이가
이번엔어떤감탄사를할까기다려질정도였지
방해된다는생각은하나도없었습니다
‘쉬잇..조용히…’
‘저건뭐냐’질문하면그냥’코끼리뼈야’이러면될것을
‘나중에설명할게..방해하지말구조용히해!’
일개소대(?)를몰고보호자자격으로온사촌오빠쯤되어보이는대학생의
두번세번반복하는목소리가더크고오히려방해가되었습니다.
박수도어쩌면그리도열심히치고
자연스럽게나오는환호소리는극의재미를더하면더했지…
무대에정신을팔면서도
제옆자리아이반응살피느라제고개도그날참바빴습니다
먼나라내아이들은어떤모습으로저뮤지컬을볼까…
#드레스덴필하모니&성십자가합창단내한공연
그림같은아이가들어가버린아파드사잇길…
제시야엔무지개빛우산이짜안나타납니다
드레스덴접시가딱생각나는우산이었어요
연일안내방송하는드레스덴성십자가합창단의내한공연소식
아마잡음이상당할것으로사료됩니다
원래는그합창단출신페터슈라이어가합창단지휘를한다했는데
무릎부상으로지휘자는다른이로교체되었다는소식이었거든요
저야베토벤의아델라이데도분들리히를고집해서듣고
겨울나그네도토마스크바스코프연주를선호하는편이지만
여튼이름난성악가로널리알려진그가합창단의솔로가아닌
지휘자의모습으로한국관객을찾는다니
많은애호가들이궁금해서라도예매를했을것같았거든요
몇해전세종문화회관에서는좌석마다모니터에자막이나왔는데
예당엔불행히도그런시설이아직은없답니다
큰모니터로자막이나오긴한다지만…;;
겨울과봄을확실히구분짓는것같은봄비오시는날
슈베르트의Winterreise;빈터라이제중’봄꿈’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