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일기 – 하비스트 데이

#아직5월…

지금대강본시간이5월31일저녁9시37분

가정의달5월이이곳은아직안지나갔습니다

5월을바쁘게보낸분들은행복한사람들이라면서요…물론’가족들과함께’이겠지만

근데저는’두남자들’떼어놓고’딸가족들과’였으니

바쁘게보낸건맞는데행복한사람인진자신이없네요

더구나자주불효했던생각들이불쑥불쑥떠올라서…

단한번표나는효도를한적은있네요

친정어머니간병을근40일한일이있었지요

시어른두분까지모시고있을때였으니

어른들허락이없었으면불가한일이었지요

친정어머니입원한곳이또제고향진주였고

학생이던두아이들손이한창많이갈때였으니…

서론이길었네요

그때병원에서일어나는많은일중에유독생각나는일은

대부분환자들이자신이속해있던직장이나가정일은모두잊고

하나같이천하태평이되어병원생활에익숙해지는것을보고

습관이무습다는걸느낀적이있습니다

………….

제가서울을떠나기전석달의부재를생각할때는걱정이태산이었는데

이곳생활에젖다보니서울일은그냥나몰라라~가되어버리네요

매주말이면참석해야할결혼식에다가족친지길흉사등등

사람사는일거기서거길텐데저라고왜걱정이없겠습니까만…

그래서문득오래전그병원에서천하태평이되어

하루하루시간을세월을죽이던장기입원환자들생각이났나봅니다

#놀멘놀멘…

하루세끼밥상차리길하나빨래하고다림질할일이있나

딸아이는매번다른카페를찾아티타임을갖습니다

물론아토피왕자유모차에태워재울때도있고

일요일은교회다녀온후네아이들모두일때도있지만

(그럴때는놀이터가있는카페를찾으면나름대로점심까지겸하게되지요)

여튼한달반이되는동안수도없이여러카페를다니며딸아이랑얘기를주고받습니다

오늘오전에는뜬금없이대학시절사귀던남자친구들이야기도하더군요

가끔꿈에나온대나어쩐대나…

더러는제젊었을때이야기도슬쩍묻곤합니다만…

제가하는일은아이들과’켄디’-‘외로워도슬퍼도나는안울어-를보거나

옷튿어진거떨어진모자방울등등수선해주는게고작입니다

아참~서울서가저온퀼트천으로아이들인형가방등을만들때도있지만…

아…No.4울면달래주고업어주고가끔우유맥이고김밥만들어주고-이건제법비중있는일이긴하네요^^

그리고딸아이는꼭운전석옆에나를태우고아이들등교하교시같이가는걸좋아해서따라다닙니다

#대물림…

이곳은추수감사절행사는없고대신하비스트데이행사를학교에서한다고

간단한음식과농부들복장을하던지아니면각나라전통의상을입고오라해서

두아이한복을아침부터챙기는데유치원다니는No.3는행사가없는데도

언니들처럼한복입겠다고울어서새벽부터전쟁을치뤘습니다

그런데둘째는교실에들어가자마자다른아이들과많이다른한복이부끄럽다고

어찌나떼를쓰는지할수없이어렵게차려입힌옷을벗기고평상복으로갈아입혔습니다

왜저리부끄럼이많고고집을피우는지모르겠다며저에게하소연을합니다

"니도그랬니라"

"…………."

"나도그랬고…."

둘이서의미있는웃음을웃습니다

사진찍어싸이에올리고싶은딸아이는할수없이따라간No.3세워찍었습니다

No.2교실에서No.2는없습니다.

그대신No.1이반마음을풀어줍니다.아이도많고볼일입니다다소힘들어도…ㅎㅎㅎ

No.1은성격도활달하고아이들과도잘어울립니다

어느나라전통의상인가요

줄루족전통의상중모자가특이해서

급히찍은게또잘못나왔네요..그래도

커피잔에정원에핀데이지랑장미알리셤을꽂아봤습니다

역시사진솜씨는잼병입니다…

두서없이올린거자판더듬은거아까워망서리다

엔터치기참겁납니다만…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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