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핑 베토벤’과 합창 교향곡

기다리던영화여서첫날에봤기때문에

이곳저곳올라올영화후기들이번엔편안하게읽을수있겠네요

베토벤교향곡중에서6번전원을제일좋아합니다

이유중엔동명의앙드레지드소설도한몫했겠지만…

그런데어제카핑베토벤보고와서9번교향곡을제대로듣고싶어

youtube찾아다니고박종호씨의’내가사랑한클래식’

포스트잇꽂아둔데다시읽느라잠을설쳤답니다

너무나많은악단들이최고의교향곡을정말많이녹음했지만

이9번에애정이특별히많아4번이나녹음을한카라얀,

그중에서도1976년녹음카라얀지휘베를린필하모니연주를

보편적인감동을받을만한확실한명반이라추천했네요

최고의합창단인빈악우회에다

불가리아출신의소프라노안나토모와신토우

그리스의메조아그네스발차

동독의페터슈라이어

벨기에의베이스호세반담

이들네명의최고성악가들도나온다니

CD가처음발명될때사이즈를정하기위한자문에서

합창교향곡이잘리지않고한면에다들어가야한다고하여

직경12cm가되었다는일화는다들아시지요

이또한카라얀이9번교향곡에애정이많았다는걸시사하는부분…

그외빌헬름푸르트뱅글러바이로이터실황판(EMI)

루체른실황(타라)오토클램패러,솔티모두명연이지만

음질이좋칠않고최근걸로는클라우디아아바도음반을추천했네요

이번영화에서는세계3대오케스트라중하나인런던필하모니연주가10분간세계최초로초연됩니다

개인적으로그유명한카라얀지휘보다에드해리스(EdHarris)연기가더감동적이었다면?

TheHours줄리언무어의어린아들…

엄마의가출로불우한성장기를보낸이아이는자라서작가가되어

크라리스(메릴스트립)의연인이되지요

허나에이즈환자로창에서뛰어내려자살하는

이배우가누굽니까

15년동안자료를모우고준비하여소원이던’폴록’을감독한배우아닙니까

여튼그는폴록을연기하면서양미술사의전환점에한획을그은화가폴록이되고

베토벤을연기하면베토벤이환생한것같으니…!

다이앤크루거DianeKruger;

23세어린나이로마에스트로베토벤과음악적교류를한안나홀츠역의다이앤크루거…

로제티그림속헬렌과트로이의헬렌으로

배우들은다른인생을맘껏살아봐서참좋겠다는생각이듭니다

*

아그네츠카홀란드(AgnieszkaHolland)

폴란드출신여자감독…그녀의세심함이

영화장면장면에표출될때참대단하다싶었지만

잘은몰라도음악적소양까지깊은분인것같았어요

……………..

베를렌느와랭보의만남에서파국까지를담아낸

TotalEclips에선레오나르도디카프리오를

발탁한감독이기도하지요

16세의랭보역으로분한당시25세의미소년디카프리오

그의특성을가장잘살린영화로기억됩니다

동성애를다룬영화로세인의관심도끌었다지만

저는술집테이블에서랭보가베를렌느의손을

칼로찌르던장면이아직까지생생합니다

딸의추천으로본영화예전에올린적있지만…

아그네츠카홀란드이여류감독침대머리맡에걸어둔소녀의눈빛을매일보며애정을키우게되어

‘진주귀고리의소녀’를쓴미국여류작가슈발리에의탁월한상상력과많이닮았다싶네요

‘영원히여성적인것이우리를이끌어올리도다’또안나올수없는…

스포일러안되려고변죽만울려이상한잡기로흘렀지만

명대사나연기…섬세한고증의재현등등오래오래회자될영화같습디다.

오늘과천국립미술관에서하루종일놀다오면서도느꼈습니다

예술전반의선구자들은당대엔욕만먹지만

그들이없었으면진보도없었겠다는…

참고로베토벤이죽은후그의형제들에게읽혀지기를원했다는

하일리겐슈타트의유서(Heiligenstadttestameant)라고알려진편지한부분에는

"…나는마치추방당한사람처럼외롭게살지않으면안되는꼭필요한경우외에는사회와섞일수없다.

내가사람들가까이갈때면무서운공포감이나를사로잡고나의상태가주목받게될위험에노출되기때문에두렵다.

그래서나는지난6개월을시골에서보냈다.

내옆의사람이멀리서들리는플룻소리를들었으나나는아무것도듣지못했을때

혹은누가목동의노래를들었으나다시나는아무것도듣지못했을때얼마나부끄러웠는지!

그런일들이나를절망으로몰아갔으며조금만갔으면나는스스로생명을끊었을것이다.

나를되돌려준것은오직나의예술이다.

아,내가내안에서느끼는모든것을끌어내놓기전에세상을떠난다는것은내게는불가능해보였다

오,신이시여,내게최후에가서단하루만이라도순수한즐거움의날을주소서

진정한즐거움이내마음에울렸던것은참으로오래된일입니다…"(출처naver)

베토벤이귀가안들린다는사실은초등학교교과서도다나와있으니

더이상얘깃거리가안되지만우리는종종그의음악을들으면서도

그런사실을망각하거나무덤덤하게받아들이게되지요

그러나그는26살이후부터귀가안들렸다는사실을아는이는많치않다고합니다

그전에만든것은겨우세작품정도이고

요즘우리가듣는곡들은30살이후에작곡한것들이라니…

허나동시대사람중그의후기작품을이해한사람은단지몇명밖에되지않았다지요

영화속에서안나홀츠도첨엔이해를못하지요

청중들이하나둘씩나가는모습은이점을설명하려는듯…

합창의가사는실러의<환희의송가>지만가사말중

"벗들이여이제이런노래는그만부르고더기쁨에찬즐거운노래를부르지않겠는가".

라고외치부분은는배토벤이직접가사를붙혔다.(…중략…)

"기쁨이여우리모두불꽃처럼취하고황금의술로노래하자.모두둥글에안아라

세상의모든것에키스하라라는용서와화합의노래를기쁘게부른다

-233p.’초인의탄생/헤르베르트폰카라얀’중

막스웨버는이렇게말했다.

"질병으로생긴신체적인불구야말로한인간이초인적인경지에도달할수있는길이다"베토벤에게

난청이야말로그런마력적인힘을얻기위한고행의한형태였으며초인(超人)으로가는통과의례였다.

그리고그최대의산물은바로위대한음악<합창교약곡>이었다-235p마지막부분

경고;영화보신분들만…;;

베토벤옆집엔살아도아랫층에살일은아니었지요^^

초연되기전음악을젤먼저들을수있어서행복하다는옆집여인이

안나홀츠에게베토벤을많이도와주라는장면가슴이울컥했답니다

실제로는부지휘자가커텐뒤에숨어서소리를못듣던베토벤의지휘를도왔지만

작가적상상력으로가상의안나홀츠란여성을끌어드려배토벤을다시그리게하다니

화가들이캔버스의제왕이라면연출가들이야말로스크린의황제가아닐까요…

어릴때는술주정꾼아버지께매맞아10살전에우울증을앓았고

자라서는렛슨받는선생님도하나같이체벌주의자들이어서

더심한학대를당한베토벤…

그의귓병의원인에관해서확실한고증은없어도

너무나힘들어소리가없는외부세계의단절속으로

스스로들어간건아닐까라고표현했네요

순간안나홀츠연인의다리작품을사정없이내려치며

망가뜨리던장면이떠올라공감이가기도합니다

‘부처를만나면부처를죽이고’

또아름다운금각사(미시마유끼오)를불태우듯

이젠9번그만듣고오늘부터는10번교향곡을들을까합니다

계절로보나나이로보나브람스가더어울릴것같아

http://www.copying-beethoven.co.kr/공식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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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악4중주17번대푸가(GrosseFugueinBminor.Op.133)

피아노협주곡Op.58(2악장)등이흐릅니다.

-이미지출처:google

-2007.10.12~13.참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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