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기병대복장을한붉은옷의수문장(?)에게티켓을건낸후
검은장막을열고비현실적인세계로걸어들어간다.
나혼자다…뚜벅뚜벅..언제나…
시끄러운건질색이라귀마개대용이어폰을귀에꽂고
오디오안내기클릭하자마자차이콥스키비창이흘러전율했다.
-델라리즈그환장할목소리의’별이빛나는밤에’메인태마였으니소름오도독…
아는이의손짓에이끌리듯다가선곳은낯익은차이콥스키초상앞이다.
타계하기전비창교향곡발표직후란다
비창의선률이기기에서흐르는지우울한눈빛에서흐르는지
배경의검은색에묻혀버린검정옷은보이지않고
조명을얼굴부분에만집중으로쏟아부은듯
그림한장이서두언의물음표를다시던진다
–삶은무엇이며,진리는무엇인가?
비창교향곡,해설이따로필요없다.
햐…이거정말…기절초풍할지경이다.
갑자년동안온오프로만난초상화들관완연히다르네
외국나들이못한촌사람표나네이거…;;
러시아작가들은성격까지그려낸다는나레이션들었나말았나
오감으로먼저앗싸리하게고뇌하는차이콥스키가느껴진다.
(포레..브람스는한번접혀나오잖아왜…잘난척은혼자서…
다들은풍월이지만이젠느낄나이도지났으니용서를…)
그림검색은실패-다녀온이후로짬만나면내방에박혀
우리집남자외롭게하면서검색모드로돌입했건만…
쿠즈네초프원어로한글로다찾아봐도무슨항공모함이미지나찾아질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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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와중국을합한것보다큰영토를가진나라,
한반도의78배의러시아라는설명은두어바퀴돌고
다리아파다빈치에서커피한잔하며펼진도록에서였다.
안개속을드려다보는것같은풍경화속에는자작나무가만약없었다해도
글링카…림스키코르사코프랑교유했다는화가들의숨결속에
시인유리지바고의싯귀가라라의테마가흐르는것같았다.
검증안된것같은추상화앞에섰을때의그막연한느낌관비길바아니네…
멀리서보면사진인지이발소그림(?)하다가까이-적당한거리-에다가서면
풍경속으로빨려들어갈것같은사실주의라니…!
필요없는부분은과감하게생략하고강조할부분은한눈에들어오게
심리상태까지꽤뚫은것같은꼼꼼한붓놀림…
일리아래핀의귀한작품도10점이나왔다.
그의대표작이나마찬가지인’예인선…’
이번에온작품은원화보다훨씬작고11명인부들
자세나몸동작,등구성위주여서표정은두리뭉실한에스키스였지만
지난한그들의삶이한지에번지듯우울한기운이동양인에게까지충분히전해졌다.
그작은그림옆엔인부1명을길게…더크게묘사한작품이있어
얼마나많은습작후에완성한그림인지짐작하며오히려존경심이안개처럼피어올랐다.
안터넷에떠다니는원화는오래전부터수도없이봤지만
요담에라도꼭한번완성작원화도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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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사유지에서오래머무는기회도갖는래핀은가까이에서본
느낌을여행후회상하며사실적으로그리지않았는데도어쩌면
그리도톨스토이다운지…
오래도록유지된교유없이는불가능한일이지싶다.드로잉
포함해서지만톨스토이와가족작품만도70여점이나된단다.
그의작가주의정신은물론다작에도혀를내두렀다전부터…
레핀이속한*이동화파작가들뿐아니라러시아사람들
이름은당췌길어서(긴만큼귀족이라던가?)
내나쁜머리로외우기는불가능하다
무슨무슨스키…도프..네프…긴이름앞에
이반은왜그리도따라댕기는지
바쁜시간검색할때마다얼마나애를먹었는지.
(두서도없이…지금제정신아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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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딘스키그림은4작품격리수용되어있다.
가브리엘레뮐러랑’무르나우’시절에그린것같은’가을강”여름풍경’
추상으로넘어가기전약간의설명이있어서’나는’더좋다
차가운추상계열에더가까운것같은말레비치작품은딱두점
(원통형그림에서절대주의로흐르는과정을좀보여주었으면나겉은문외한들에겐더좋았을걸…)
(나혼자보다숨겨뒀는데슬쩍풀어둬야겠다)
한.러수교도되었겠다이번을기점으로관계자들은
자주올기회를만들겠다니그건참다행이고…
칸딘스키와러시아거장전제법큰규모로는
국내처음이라러시아에관심많은나는잔뜩흥미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