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짓거리하다또늦어숨이턱에닿도록달려지각은면하지싶었는데
입구에서딱걸렸다.
청년부에서어버이주간이라카네이션을달아주는것이다
가만있자…카네이션코사지를달아본지가언제더라?
어느해부턴가아들도꽃바구니만사들고오고
정식으로가슴에달아준건초등학교때
색종이로만든거이후론없었던것같다?
겨우뒷자리끼어앉으니옆자리파파할머니께서당신찬송가를디민다
나도버벅거리는형편인데..대략난감이지만먼저찾아드렸다.
할머닌번번히내게찾아달라셨지만찬송을따라하시지는않으셨다
그찬송가엔악보가없고가삿말만젹혀있었다.
그외성경귀절나올때도산호맘이택배로보낸무거운큰성경이라
같이봐도되는데궂이당신껄찾아달래신다…;;
끝날즈음특별행사로어린이들이무대에올라
‘어머님은혜’를부르는행사가있었다.
60세이상되는신도들은일어나고
70세이상되시는어른들은앉아계시란다.
어라나도해당되네?
앞자리키크고뚱뚱한남자분1절중간즈음부터
손수건을꺼내고표나게우시는바람에
제옆앞자리멋을있는대로부렸지만
별로멋져보이지않는분도전염(?)되어1절끝나기시작할때훌쩍거리신다
너무나급해서눈썹도안그리고모자뒤집어쓰고나간나도별수있간디?
세상에나나중에는주체하지못할정도로주루룩…참나원…;;
바로옆앞자리분들과도손잡고안아주시란다
나도좀쑥스럽지만옆자리파파할머니손잡아드리고안아드리니
고맙다소리서너번을하시며따라우신다.
이거이뭔사건인지…
언덕위교회당은아니지만예배끝나면
누구누구집사님장로님댁손녀100일이란소식도전해주는
우리동네작은교회…
명설교로유명하신목사님들처럼5분간격으로
왁짜웃음보터지게하는설교는들을수없어도
나름정이가는중이다
곁에어른들식당으로모시고가라셔서할머님핑계대고따라나섰다.
근대국은왜그리맛나며얼갈이랑열무섞어담은김치도
내가담은거보다,어제춘천막국수집꺼보다훨씬맛있었다.
한바탕눈물을쏟고도먹을거는다들어가는
나도다른신도들도쳐다보니괜히웃음이났다.
오늘부른찬송가중엔우리집과안어울리는것도많치만
제일중요한일은부모님을주님앞으로모시고오는일이라신다
11조를부모님께도드리면더많은걸주님이주신단다
그리고주안에서부모님을공경하라강조하신다.
돌아오는길에도카네이션을떼지않았다.
리봉엔Iloveyou가줄줄이새겨져있는…
계급이높아받기만한어버이주간도다지나가고
봄날도완전히지나간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