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도면치명적이라할수있겠다
토요일’엄뿔’하기직전의전화한통을받고난이후부터
신새벽눈이떠진지금까지머엉한이기분…
차분히설명을못하겠다.
이번주초에주말까지바쁘겠네…
계속그생각이었는데도대체언제기억회로에서사라졌을까
일과를살펴보며유추해본다.
분당ㅎ교회는주차장이지하5층까지였다.
층마다유니폼입은친절한가이드
교회강당에서치뤄진결혼식은호텔전문예식장이무색할지경이다
잘연출(?)되는조명장치에다
연극무대처럼적당한시기에커텐까지열리고닫히고…
(지금금요일결혼식이야기는왜할까…;;)
아침일찍문자하나가왔다
손전화작은액정엔-실화그대로
이사온이후부터온다온다하던지인의문자였다.
참고로이사온지1년이넘었다-현재스코어…
(음..오랜만에시간이나나보네…
가만…그럼만사를제끼고오라해야겠네…)
(잘은몰라도이순간에내머리회로가고장났던건아니었을까…)
남편은나가서됐고
아들은언제나갈까…곤히자고있는데
출장다녀온이후라집밥을먹여줘야하는데…?
여차저나아들은다행히지맬로일어나
시레기국맛나다며두그릇이나먹고
지인이오기전에외출해주어서됐고…
한주간받아둔카탈로그가어지러워버릴것보관할것챙겨볼것
정리하던중이어서한곳에모아쌓아두고
거실바닥걸레질도해야하고꽉찬쓰레기통도비워야하고
쓰레기봉지가주중에떨어졌는데
장거리풀때에만아차!생각나는것이었다.
집안에쓰레기냄새날라아로마램프불밝혀야겠네
오랜지향을집었다가
올사람전화목소리가감기들었던데…
페퍼민트향으로바꿨다.
봉지사러가면서우유랑식빵만안잊으면되겠지만
반가운이들이온다하니괜히맘이바쁘다…
별로준비한것도없이환담이목적인만남을가진후
두여인들은떠나고집안엔국화향기만남았다.
스카프가어울리는계절…
선물받은거괜히목에감아보며옷장정리도좀하고…
그런데도뭔가허전하다
오늘왜이리한가하지
남편도밥먹고들온다고연락오고
그간한번도가본적없는서울숲별밤축제나가볼까
김홍철,최소리공연도몰라서놓치고…전제덕씨가나온다카던가?
뭐하나건질공연있나급히출연진을알아보니
별밤축제는격주로있는데이번은없는주간이란다
아참’엄뿔’이이번주마즈막이라카던데그거나봐야겠다.
그생각하는데전화가…
-언니~~~왜결혼식에왜안오셨어요?
-허억~~~@.@…결혼식..내일아닌가요…
-내일일요일인데언니..ㅎㅎ
-그럼음악회도…;;
-벌써끝나고지금뒷풀이…
-@#$%&*@
결혼식주인공은참아끼는카페경춘선마다므따님이고
음악회는노날벨칸티스트들의제3회발표회
꼭가기로달력에일찌감치표시해둔아주중요한음악횐데
전화해준지인은그럴수있다위로(?)하며
‘혼사후바쁜일끝날즈음경춘선같이가야겠다언니…’했지만
막바지로접어든’엄뿔’도제대로들어오질않았다.
T.V광고중노부부가아내의손전화를냉장고에서꺼내며
-당신전화어디다뒀어?
-식탁위에있잖아요
뭘선전하는건지는까먹었지만
배려지심넘치는광고속남편이우리집남자는아니어서
나란히엄뿔보면서치명적사건얘기했지만
‘어제오늘일인가뭐…’하는뚱~~한표정이다.
內界와外界가잘연결이안될때말을더듬는다했다
나도이나이까지말을더듬는다
가끔은심하게
내머리속,흐릿한안개막
이기봉…아크릴필름같은…
언제사라질까
–
헛말이아니라,정말병원에가봐야하나…
이기봉
2008.8.29-2008.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