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막 같은…

힘이빠진다.

이정도면치명적이라할수있겠다

토요일’엄뿔’하기직전의전화한통을받고난이후부터

신새벽눈이떠진지금까지머엉한이기분…

차분히설명을못하겠다.

이번주초에주말까지바쁘겠네…

계속그생각이었는데도대체언제기억회로에서사라졌을까

일과를살펴보며유추해본다.

금요일은집안결혼식이라남편과동행이어서아무문제없었다.

분당ㅎ교회는주차장이지하5층까지였다.

층마다유니폼입은친절한가이드

교회강당에서치뤄진결혼식은호텔전문예식장이무색할지경이다

잘연출(?)되는조명장치에다

연극무대처럼적당한시기에커텐까지열리고닫히고…

(지금금요일결혼식이야기는왜할까…;;)

토요일

아침일찍문자하나가왔다

손전화작은액정엔-실화그대로

xxx오늘놀러가도되요?

점심밥좀주세요.히히,

ㅜ.-;9/279:35am

이사온이후부터온다온다하던지인의문자였다.

참고로이사온지1년이넘었다-현재스코어…

(음..오랜만에시간이나나보네…

가만…그럼만사를제끼고오라해야겠네…)

(잘은몰라도이순간에내머리회로가고장났던건아니었을까…)

남편은나가서됐고

아들은언제나갈까…곤히자고있는데

출장다녀온이후라집밥을먹여줘야하는데…?

여차저나아들은다행히지맬로일어나

시레기국맛나다며두그릇이나먹고

지인이오기전에외출해주어서됐고…

한주간받아둔카탈로그가어지러워버릴것보관할것챙겨볼것

정리하던중이어서한곳에모아쌓아두고

거실바닥걸레질도해야하고꽉찬쓰레기통도비워야하고

쓰레기봉지가주중에떨어졌는데

장거리풀때에만아차!생각나는것이었다.

집안에쓰레기냄새날라아로마램프불밝혀야겠네

오랜지향을집었다가

올사람전화목소리가감기들었던데…

페퍼민트향으로바꿨다.

봉지사러가면서우유랑식빵만안잊으면되겠지만

반가운이들이온다하니괜히맘이바쁘다…

-이중의목표사라짐/이기봉

혼자는뻘쭘하다며ㅇ양과같이오겠다고…

별로준비한것도없이환담이목적인만남을가진후

두여인들은떠나고집안엔국화향기만남았다.

스카프가어울리는계절…

선물받은거괜히목에감아보며옷장정리도좀하고…

그런데도뭔가허전하다

오늘왜이리한가하지

남편도밥먹고들온다고연락오고

그간한번도가본적없는서울숲별밤축제나가볼까

김홍철,최소리공연도몰라서놓치고…전제덕씨가나온다카던가?

뭐하나건질공연있나급히출연진을알아보니

별밤축제는격주로있는데이번은없는주간이란다

짧은하나의사라짐-이기봉

이상하네왜이리한가하지?

아참’엄뿔’이이번주마즈막이라카던데그거나봐야겠다.

그생각하는데전화가…

-언니~~~왜결혼식에왜안오셨어요?

-허억~~~@.@…결혼식..내일아닌가요…

-내일일요일인데언니..ㅎㅎ

-그럼음악회도…;;

-벌써끝나고지금뒷풀이…

-@#$%&*@

결혼식주인공은참아끼는카페경춘선마다므따님이고

음악회는노날벨칸티스트들의제3회발표회

꼭가기로달력에일찌감치표시해둔아주중요한음악횐데

도대체이노릇을어이하나…

전화해준지인은그럴수있다위로(?)하며

‘혼사후바쁜일끝날즈음경춘선같이가야겠다언니…’했지만

막바지로접어든’엄뿔’도제대로들어오질않았다.

T.V광고중노부부가아내의손전화를냉장고에서꺼내며

-당신전화어디다뒀어?

-식탁위에있잖아요

뭘선전하는건지는까먹었지만

배려지심넘치는광고속남편이우리집남자는아니어서

나란히엄뿔보면서치명적사건얘기했지만

‘어제오늘일인가뭐…’하는뚱~~한표정이다.

미시마유끼오금각사주인공은

內界와外界가잘연결이안될때말을더듬는다했다

나도이나이까지말을더듬는다

가끔은심하게-이거재방송인줄은압니다…;;

내머리속,흐릿한안개막

이기봉…아크릴필름같은…

언제사라질까

꿈도야무지지…더심해질텐데…

헛말이아니라,정말병원에가봐야하나…

EleniKaraindrou-Adagio

(안개속의풍경O.S.T

TheWetPsyche
이기봉
2008.8.29-2008.9.29

작가약력<–

전시작품소개<–

국제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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