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드롭 언제 피나요

천리포스노우드롭/photoby꿈꾸는정원사

T.V명화극장’포미니츠’기다리며…

-토요일10.25

오래전부터예정된점심약속삼청동’산에나물’갖난쟁이가있어방을예약했단다

나갈때는비가안왔는데쌀쌀한날씨라보일러까지틀어주는친절을보인다.

천천히밥먹고한차에실려서청운동지나부암동어느찻집에서좀오래머물렀다.

부암동에서왔던길로나와기무사사잇길로좌회전하니

키친인지치킨인지항상헷갈리는예전효재자리엔환하게불이밝혀져있다

비온날이라사방이좀어둡긴했다.

한정식집인가?

한번검색해볼일이다.

효재씨억울하지않을까쓸데없는남의걱정도하면서…

일행한분이루이에르모자집이궁금하다

해서잠시구경만하고바로곁에있는

익숙한화동아원공방에선오래머물렀다.

이젠신문에도나와유명세탄

둘째따님이가게랑참잘어울린다

일행들은비싼장신구는또구경만한다.

2009년도탁상용달력과수첩몇장사들고

다시차에올라시내로들어서면서

천리포안에있는민박에서

1박2일모이기로의기투합.

이왕이면스노우드롭필때가기로했다.

생각만으로도행복하다.

신새벽에천리포수목원거닐수있다니…

-스노우드롭언제피나요

-잘모르는데,눈속에피는거만알아요

언젠가천리포에서온안내문보고

질문하면된단다

"스노우드롭필때연락주세요~~"하고…

뿔뿔이헤어지기전에나는교보문고지나치면서얼핏보고

먼저집히는종이에급히적은거읽었다.

찬바람한자락이

은은히내안으로스며든다.

참고마운일이다.

요래적혔길래…

거의동시에뒷칸에앉은일행이문자왔다며

-참나무님~~~지금읽는시그대로문자가왔어요오!(다소격앙된목소리…)

-누가?

-수선화님이요오^^*

(스노우드롭&크로커스필때수선화도피는데,그참절묘한순간이네…!)

-근데조금차이가나는데요…

-‘찬가을’을’찬바람’이라했고’고마운일’앞에’참’은없네요…^^

-누가참나무.아니랄까봐(차안은와그르르웃음한바탕…)

교보문고빌딩에거는싯귀들은얼마의상금을걸고일반에게공모하지만

관계자들은대부분기존시인의싯귀에서핵심만따서

조금씩바꿔세줄로올릴때가많다고…

어디서들었나?(그럼뭐하러공모할까?)

이번간판은조향미시인의’국화차’

(왜이런걸시시콜콜찾아봐야직성이풀릴까…)

부암동의또다른하우스콘서트Artforlife보다한참더올라가야했다.

인사동목인갤러리와같은주인인데그간의컬랙션들둘데가없어모아둔곳이라니…

귀한것들을참많이도모아오히려귀하지않아보인다

주가그라프보느라머리돌아간다는데…

비도오고이런날은혹손님이적을까했지만

1층.지하.2층.다살펴도…도대체갖난아이포함5명앉을데가없다.

비가안왔으면바깥도좋았지만

차마시는사람보다사진찍는사람이더많다.

나까지찍었으니…^^

귀뒤에다코스모스꽂은아이가하예뻐서말을걸어본다.

-왼쪽귀에꽂꽂으면미혼이던가요자주헷갈려서…

-양쪽귀에다꽂는사람은확실히아는데…급한사람^^

겨우일층한자리차지했다.꽤많은시간돌아다니며기다린후에…

우리끼리참거만한찻집이네했다.

셀프인데도찻값은비싸고…

에스프레소제외하면모두잔받침도없는머그다

‘볼거리많고풍광은좋은…’하면용서되려나…

-언니두번올데는아니지요^^

(차없는나올라가기힘들다고부러날잡았단다)

말그대로소개할일아니면다시갈일없지싶어사진이나찍었다.

(이젠12시57분..거실로나가야지…)

영화본후슈벨트즉흥곡..,크뤼거선생이연주하던…

명작은리바이블해도괜찮치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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