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예수쟁이 맞나요?

한강이얼어요즘유람선이나수상택시지나가는것을못봅니다

강가쪽으로조금얼었을때는새들도더러보이던데

그새들도다어디로가버렸는지보이지를않습니다.

까치설날나란히동네목욕탕엘갑니다

얼마전에3,500원이더니4,000원으로올랐더라구요

별별시설다있어서원하면하루죙일버텨도(?)괜찮은

삐까번쩍한찜질방이나스파라는이름붙은곳이6,000원이니

에지간한사람들은가격대비해서그곳을더선호하나봅디다

저는혼잡하지않은게좋아

맨맨한골목목욕탕을가끔이용한답니다

동네목욕탕도대목탓인지어제는사람들이많더라구요

힘이빠져어쩌면때라도좀밀어볼까하던맘이

두사람씩밀려있다는말에포기하고맙니다

(씩이붙은건때미는아주머니가두분이거든요.)

바로코앞에서부항뜬자국있는때밀이아주머니는

매끈하고날씬한아가씨손님을

도마위에올려둔생선처럼

능숙한솜씨도다루고있었어요

두아주머니는똑같은검정색브라에

같은꽃무늬스판팬티차림인데

배경색갈만조금달랐습니다

어제같은날은기다리지않는다해도

버젓이들어누울용기는안생기지싶습디다.

만원이라다른자리도없어서

꽃무늬팬티원없이지켜본날이었어요

때미는데는13.000원…대략30분정도걸리고

때민다음오일이랑요플레등으로’미니마사지’까지들어가면

한10분쯤더소요되고값은20,000원

(울동네민도가낮아다른데보다는싼가봅디다…^^)

바로눞히고,오른쪽,왼쪽그다음엎드려…

그런후시야개하듯한번더약식으로똑같이하는데

모든신호는손바닥으로탁가볍게치면

숙달된조교훈련받듯시체처럼사지힘빼고누워있던

손님들은다음동작으로척척자세를바꾸더라구요

몇사람이나할수있을까

평균잡아30분중노동에15,000원치고x10(명)=15만원

다시15만원x20(한달에서공치는날내맘대로빼고)=3백만원?

정도의수입은될까…목욕탕주인에게얼마간떼이는게있을까

나혼자씩씩떼를밀며씰데없고확인되지도않는수치를샘해봅니다.

어느해남편이I.M.F로밀려난후

자라는아이들위하여큰결심을하고

때밀이수업을받고남들앞에나서기까지

멍쩡한주부였다면얼마나큰용기가필요했을까…

또내가짐작못하는여러사정도있겠지만

가끔탈의실에서반누드차림으로

밥을먹고있는아주머님들을볼때도

비슷한상상한적있습니다

상상은자유니까…

서너겹쌓은거라보기보다양은많습니다

4.

동서가둘인데막내동서는미국이민갔고

둘째동서도전화한통없다가

저녁따베친정어머님이편찮으시다는소식을듣게됩니다

해가갈수록남편과둘이서전부칠일이잦아집니다.

부침가루묻히는일과계란에잠수시키는일은남편이

건져서익히고뒤집는일은제가맡습니다.

T.V에선’꽃보다여자’란테마로

양희은,심수봉김영임등여자카수들이

명절날애쓰는여성들을위해꾸몄다는프로가

제대로걸려서돌아가고있습니다

적지않은전을같이부쳐낸남편도

그덕에저처럼위함을받았을겁니다.

(개인적으로양희은선수는오디오프로만하고

비디오프로엔안나왔으면하는소망이있네요-욕먹을라…;;)

보기는이래도도미민어는주먹쥔제팔뚝길이만큼큰애들입니다

어제주일예배성경테마는유월절이었습니다

무식하게도유월절은6월어느절기인줄알았는데

어제예배이후그6월이아닌줄첨알았습니다.

-저예수믿는사람맞나요…;;

제사를지내지않아야하는이유를실컷듣고도

전조상들이도와준다는도미굽고

밀어준다는민어도굽고-조기는뭐더라?잊었네요

현비유인진양강씨신위-시어머님은저랑같은진양강씨

현고처사부군신위…지방도쓰고

-오늘은명절차례라’유세차’축문은안읽었지만

사흘후기일엔축문까지읽으며

지대로제사도지낼모냥입니다

-저예수쟁이맞나요

이제사비인신년음악회실황중계방송끝나고

‘당밤음’시그널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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