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조건 – 오태진 수석논설위원

[만물상]행복의조건-오태진수석논설위원tjoh@chosun.com

입력:2009.05.1422:18/수정:2009.05.1610:38

1921년미국스탠퍼드대젊은심리학자루이스터먼은캘리포니아초·중학생25만명중에서

IQ135넘는천재1521명을추려내일생을추적하는실험에착수했다.

터먼은이아이들이각계최고엘리트로성장해성공적인생과영웅적지위를누릴거라고장담했다.

그는어미닭처럼이들을지켜보며학업결혼질병건강직업승진들을낱낱이기록했다.

학교와직장추천서도후하게써줬다.

천재들은대부분평범한직업인으로자랐다.

판사와주(州)의원몇이나왔을뿐전국적명성을얻은사람은거의없었다.

터먼은"성공은지능이아니라성격과인격,기회포착능력이좌우한다"고결론지었다.

‘터먼연구’는연구팀3대를물려가며1990년대후반까지이어졌다.

일생을꿰뚫는종적(縱的·longitudinal)연구의효시이자최장기연구다.

"삶을배우려면일생이걸린다"(세네카).

또하나거대한종적연구가’하버드대2학년268명의생애’다.

1937년하버드대의대가각별히똑똑하고야심차고적응력뛰어난학생들을뽑아

‘잘사는삶의공식’을추적해왔다.이들중엔훗날대통령이된케네디도있었다.

절반은세상을떴고1967년부터연구를이끌어온조지베일런트교수도75세가됐다.

"천재는일종의정신병자다"(플로베르).72년에걸친연구결과가어제조선일보에보도됐다.

3분의1이정신질환치료를받았고마약이나술에빠져횡사한이도적지않다.

하버드엘리트라는껍데기아래고통받는심장이있었던것이다.

평범해보이는사람이가장안정적인성공을이뤘다.결론은’삶에서가장중요한것은인간관계’였다.

▶베일런트의아버지는영화’인디애나존스’의모델인고고학자조지C베일런트다.

아버지는베일런트가열살때권총자살했다.

그래서인지그는행복하게늙어가는7가지요소의으뜸으로고통에적응하는자세를꼽았다.

갈등과과오를부정하지말고’승화’와’유머’로방어하라고했다.

나머지6가지는안정된결혼,교육·금연·금주·운동,적당한몸무게였다.

그는3차례이혼끝에두번째아내에게돌아갔다고했다.

그러면서삶의오묘함에경배했다.

"삶은극적인주파수를발한다.

과학으로판단하기엔너무나인간적이고,숫자로말하기엔너무나아름답다."

5 Comments

  1. 참나무.

    16/05/2009 at 14:02

    #’인간적인너무나인간적인’남편은
    점점여성호르몬이강해지는건지
    남성호르몬이약해지는건지알수가없다
    우리끼리별명이삐순이가된지오래다.

    삐돌이도아니고삐순이인이유는남편대에’순’자돌림이어서
    이름끝자에純이들어가니그리된것이다.
    우리끼리의’우리’는딸이랑아들.친정동생…

    오늘도농담반진담반으로아들한테하는거반만자기한테해달란다
    아들은대부분먹는걸밖에서해결하고오는편이다
    오늘처럼가뭄에콩다딕기집밥을먹을때는
    아닌게아니라남편밥상보다좀더신경을쓰는건사실이긴하다

    퀼트회원인길샘남편은
    "당신은아들상차릴때보면정신이다나간사람같더라…"
    이렇게빈정대기도한다더라만…
    그댁남편별명은뭔지모르겠네.요담모임땐함물어봐야지…

    #
    게장이알맞게익었다.
    성질이급해서남편은예전부터게찌개는국물만먹었고
    간장게장도간장국물에김이나찍어먹는다.

    아들이출장후감기기운도있고해서게딱지를벌리고
    다리에붙은살이랑골라밥위에올려줬더니또샘을내는거다…하이고참…;;
    그러고보니남편에겐그리해본기억이없는것같네?

    머리나쁜사람이라게=남편이안먹는식품으로박혀버렸는지
    나도참애교는없는여편내틀림없다
    갑자년을살면서그런짓을해본기억이없다니…

    우엣거니글잘쓰는오태석씨의글내용대로
    천재아닌평범한남편만난것도복이라셈치고
    언제남편에게만게살발라밥위에얹어봐?하다
    안하는짓한다고퉁맞을까봐하는대로하고살자…맘다시고쳐먹는다

    조영남’비는내리고’듣고싶은날이다
    하루종일비오는날영양가없이…
    드러그한거미안해서…
       

  2. 산성

    16/05/2009 at 14:30

    그런데…그게말입니다.
    집집마다비슷한분위기같지요?^^

    그만큼짝궁이마음편하다는…뜻.
    아들은좀있으면남의식구(!)될꺼라싶어서…
    요즘은딸보다아들이더남이된다는…눈물^^

    축구맨유와아스날경기덕분에
    느긋하게블로그마실다녔습니다.

    인간관계…고통에적응하는자세
    저는,고통에대처하는…자세로
    바꾸어읽습니다….^^

    이밤,편안하시기를…
       

  3. 초록정원

    17/05/2009 at 07:21

    그런데요..우리집남자어렸을때별명이삐돌이라네요..
    시누이가가르켜줬어요..ㅎㅎ..

    저도성질급해서꽃게잘못먹습니다.
    그래서처녀땐엄마가다발라줬었는데..
    거기다가생으로담그는게장은알레르기때문에못먹어요.
    먹으면목부터뱃속까지모두가렵거든요.
    그러다보니자연우리집식탁엔꽃게잘안올라갑니다.

    아드님게장발라주시는모습생각하니엄마생각이울컥~
    아드님이아니고따님이셨대도다르진않을듯싶은데..
    농담처럼서운한듯말씀하셨어도그지극함이좋아보이셔서한말씀이지
    정말질투는아니실거라고생각해요..^^

       

  4. 참나무.

    17/05/2009 at 23:21

    방금사자우리정승혜씨부음올렸어요
    제블로그오시는분들답글이라도성의껏드려야하는데…

    죄가많습니다…;;   

  5. 참나무.

    17/05/2009 at 23:22

    오태진은왜또오태석일까…;;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