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著 ‘청춘불패’ 사인회 다녀왔어요

제가몇번말했었지요

덜컹덜컹전철타고한강다리오가는거아주좋아한다구요

한강이보이기시작하는순간부터완전히몸을한강쪽으로돌려

지나칠때는목을최대한빼서눈에담곤한답니다.

우리집이성수대교와영동대교중간쯤있어서

코엑스나매가박스갈때는영동대교를

강남갤러리현대를갈땐성수대교를

아주드물지만가락시장자몽사러갈땐잠실대교를건너지요

수영장셔틀버스6번을타면5번보다15분정도먼저집을나서야하지만

부러한강보려고6번탈때가더많을정도랍니다

근데수영장버스유리창은모두선팅이되어있어

바깥이잘안보여맨아래여닫는낮은문으로

고갤숙여가며본답니다-네에…주책바가지맞습네다아~~

(사진은지난번퀼트모임때사카에가면서전철안에서급히찍은거라

희미해서죄송해요.수영장버스가강변도로달릴땐논스톱이라…)

그러다뒷자리선팅벗겨진걸안후론

매일뒷쪽에앉아한강의저오리들을보고다닙니다

언제오리배도한번타고싶지만직접저어야한데서망설이는중입니다

어제잠실대교건넌이유는자몽때문은아니었어요

멀리화천감성마을촌장님이신작가이외수선생님’청춘불패’사인회가있는날이었답니다

(그얘기하러창을열었는데다리이야기가왜나왔을까…;;

아..어제잠실대교건너며또한번더한강의아름다움에빠져서인가봅니다)

한시간정도서있었나?시간을재지않아서…

노인이라고비실비실줄안서도되는그런거싫어서

벽에기대어책읽고있는데

기다리기지루한한아가씨가전화를하기시작했습니다

남의이야기엿들은건절대아니고

엿들렸습니다…제바로뒤라서…

대강요약해볼까요

"…매일한시간쯤여기서점에서책읽다가거든근데말이야오늘이외수아저씨가사인회를하시는거야데레비하고똑같데돈을안가져와서회사에뛰어가돈가지고와서책을사오니줄이굉장히길어진거야.엄마도이외수아저씨팬인데내가막자랑하니너무너무좋아하시는거야.사모님도만났는데데레비랑똑같았어…!"

얘길종합해본결과잠실교보문고근처에있는회사에근무하는아가씨라는걸알게되었네요

괜히든든한젊은이를만난것같아기분이좋아져서괴발개발합니다

대~한민국에서가장특이하고귀한사인회아닌가싶네요

더예전에는붓으로일필휘지여서훨씬더멋졌습니다만

요즘은워낙독자들이많아목저체로대신하시나봐요

(솔직히다른작가들사인회는제가다녀보진않았지만소문으로들은바에의하면…)

목저체(나무젓가락체)는인터넷에사용할수있게등록이되었다던데

일반인들이언제사용할수있을진잘모르겠네요..아시는부운~~~

빈네모도장을액자처럼먼저찍어신후즉석에서그려주시는데

정말이지명품사인회같지않으세요

지난토요일광화문교보문고에선대금주자한충은씨의연주도있었다네요

이번에발간된청춘불패도지난번하악하악처럼정태련화백님의정밀화가중간중간에나오거든요

얼마나정밀하냐면고양이가진짜벌레인줄알고발로긁었다는얘기도들었어요

(하악하악의희귀종물고기들지금은사라진종도많다고…역시어디서들은것같은데…여하간에)

그림이거꾸로지만현장감때문에…

전아무말씀안드렸는데어캐아시고푸른그림을…^^

혹사인회못가신분들애통해마시라고포스팅하는겁니다

-둘째주
6월13일(토)-강남교보문고오후4시
6월14일(일)-종로영풍문고오후3시

-셋째주
6월20일(토)-종로서울문고오후4시
6월21일(일)-삼성동(코엑스)서울문고오후3시

——————————————————
(종합해보면,토요일오후4시&일요일오후3시)좋은경험하시리라믿습니다

내시간의폴더에는불러오기파일이손상되고자판을두드릴때마다떠오르는메시지

‘그대의인생에치명적인오류가발생했습니다.’

-본문10p

이외수쓰고정태련이그린청춘불패

‘내아버지는미친개였다…’

오래전소설’훈장’의첫귀절그미친개는당신의아버지…

슬픈가족사와아픔까지고백하며우지마라우지마라…가아니라

같이울어주며등토닥거려주는듯한글과그림이있는책이었어요

…………..

(젊은이들에게선물하기도좋을것같습니다)

20대에성공꿈꾸면안돼…불편하고힘든걸겪어야지”경향닷컴<–

12 Comments

  1. 오드리

    07/06/2009 at 22:09

    가인님보여서더반갑네요.슈카님은안갔나?갸우뚱갸우뚱…..ㅎㅎ   

  2. 겨울비

    07/06/2009 at 22:10

    저는줄서싸인을받아본적이한번도없어요.
    왠지작가에게미안키도하고…
    그런데책에저런싸인이있다면생각하니받고싶은데
    왜주말에만하시는지애통해요.
       

  3. 참나무.

    07/06/2009 at 22:13

    슈카님은요새아는언니카페에취직해서바쁘다카네요…^^

    저도유일하게가는사인회랍니다
    그간쌓은인연때문에…   

  4. Lisa♡

    07/06/2009 at 23:39

    아고–부러버라.

    부지런함은그누구도따를수없음을.

    참나무님인생이참행복하져?   

  5. 봉쥬르

    08/06/2009 at 07:10

    오!윗분이가인님!너무이뿌시다~~
    갑자기만나보고싶은맘!
    저번에초정님이전화했을때참나무언니가이외수님열정팬이라고하더니만역시!
    진짜책좀읽어야되겠슴다^^찔립니다요~^^   

  6. 참나무.

    08/06/2009 at 07:22

    워낙잘못알려진부분이많고안티들이많아
    팬이라고백하는거용기가필요하지요-뭐김연아도안티가있는세상이지만

    한번만만나보시면대부분좋아라하실겁니다
    겸손하시고꾸밈없이순수하신분이지요
    또얼마나유모러스하시다구요…^^
    대한민국에서독자들을위헤사랑방내어주는작가..아마없을걸요?

    실물은더고운데요아이디에아름다울가..아무나못붙이지요…^^   

  7. 소리울

    08/06/2009 at 09:41

    이제사진도예술로찍네.
    참,발이부지런하면횐재수도있나보이.

    부러버라   

  8. 산성

    08/06/2009 at 14:35

    서울숲두번돌고…이리로…^^

    ‘그대가그대인생의주인’이라는
    너무나당연한말에…화들짝
    남의인생살듯…잘못산모양입니다^^

    선팅벗겨진버스뒷자리…
    그틈새로오리들이헤엄쳐들어오는군요…^^
    한강을건너다니는마음만은참비슷합니다..
       

  9. 참나무.

    09/06/2009 at 03:27

    그냥대구누르기만하는데무신…

    오늘비오지만메꽃생각나서디카가져간김에흐린한강또눌러댔는데
    좀있다올릴테니흉이나보지말았으면…^^
    여튼칭찬을고마우이…^^   

  10. 참나무.

    09/06/2009 at 03:33

    경향신문에젊은이들멘토라며…기사났나봐요

    오늘도6호버스타고흐린한강서울슾달렸네요
    뿌옇치만좋았어요…
    오리찍는건실패…어찌나씽씽달리는지…^^

    점심먹고올려볼게요…   

  11. 슈카

    10/06/2009 at 11:07

    아흑,
    일요일에간다고해놓고선못갔어요.
    양치기아줌마가돼버렸네요..죄송해요..
    시외할머니생신을어머님댁에서해서하루종일시댁에올라가있느라못갔어요ㅡ.ㅡ;;
    이번싸인회는꼭가야하는데…
    미리보는싸인회풍경,익숙하지만그래도반갑고정겨운풍경이예요^^   

  12. 참나무.

    10/06/2009 at 11:47

    오늘하루죙일로사네집에서놀다왔어요…
    홍도여행갔다는소문도들었시유…

    50분애테마기행보는시간이라…낭중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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