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이제 살아났어요 – 마리아 칼라스 음악회 후기

3박4일아들이생일턱으로보내준중국여행이후계속빌빌거렸지요

병원에선당분간수영금지령이내리자아침2시간이빠지니

고마생활리듬까지깨져버려숙제처럼하던그시간이얼마나중요한지도알게되었네요

제몸이아프니만사에의욕까지사라지고

예전같았으면벌써중국다녀온얘기도괴발개발늘어놨을텐데…물건너가버렸습니다

그래도맘으로눈으로본거제몸어디구석에스며들었겠죠뭐…^^

그러던중에그전부터예약해둔신촌에위치한카페마리아칼라스(이후마.칼)에서열리는

‘임준식의클래식공감’음악회는꼭가고싶었고

다녀오면제몸도괜히좋아질것같은예감이들었답니다

사람들의취향이각기다르듯이번중국여행상품에속해있던

쇼세종류중남편은큰공안에서영점몇초만오차가나도

큰사고내지는목숨까지잃을수있는오토바이쇼가제일재밌었다그러고

어떤이는리도쇼랑함께세계3대쇼라는’송정가무쇼’

또저는장예모감독의’인상서호’가제일감명깊어혼을빼앗긴체감상했지만

옆자리남편은그냥꾸벅꾸벅졸던데요뭐…^^

사실전오토바이쇼하는순간살짝졸았답니다

믿거나말거나그스릴만점쇼를보면서말이지요

철학자융의이세상에우연이란없다는말처럼

서커스를싫어하는제성향이숨어있었나보다합니다.

다시본론입니다

그래서얼른좋은분위기젖고싶어

예전보다훨씬빨리신촌마.칼에도착,

물론저보다더빨리오신분들도있었지만

비교적한가하게여유를부릴수있었지요

마.칼메뉴판도처음으로자세히살펴보고

(아시는분들많겠지만마.칼사장님의어머니안홍선님솜씨랍니다)

여튼여태까지제가본메뉴판중에가장맘에쏘옥드는’퀼트메뉴판’

열어보면메뉴가더재밌답니다

대부분오페라아리아제목들이거든요

점심메뉴는빵과메인메뉴후식포함해서1만5천5백원짜리를

새로온주방장이특별히개발해서큰부담없이조용한데이트하기좋겠더만요

(아직시식안해봐서장담은못하지만…)

이번음악회에서건진건클라리넷에관한상세한설명이었어요

클라리넷은칼뵘이란사람이처음만들었고B프렛과A프렛두종류가있답니다

프륫티스트황수희씨가크기가다른두종류의클라리넷을들고나오자

진행자역활을같이하는바리톤임준식씨가질문을마구했거든요-아’거든요’를자꾸씁니다제가…;;

그리고사람의목소리랑가장비슷한악기라네요

A프렛클라리넷으로OutofAfrica삽입곡으로더유명해진

모짜르트콘체르토연주하기전에진행자는

‘마.칼음악회는마구질문할수있는큰장점이있다’

‘우리는뒷이야기를더좋아한’다며비하인드스토리를묻자

모짜르트마즈막곡이쾨헬No.629인데들려줄곡이쾨헬No.622

그니까타계하기한달전작품이었다네요

친구(나중에)가클라리넷연주자여서아마작곡했을지모르겠다는해설도있었어요

B플렛클라리넷으로차이콥스티러시안댄스.

영화’미션’중’가브리엘오보에’도있었는데상세한설명을들은후여서인지

오보에에익숙해있어서였는지전혀색다른느낌으로친숙하게와닿았답니다.

반주자피아니스트성현씨의브람스소곡으로잔잔하게시작된음악회는

중간에탬포빠르고격렬하게독주로스트라빈스키의러시아춤곡도들려주었답니다

반주자에대한예우같기도하고듣는우리는다양하게즐길수있어더행복했구요

피아노.클라리넷.성악으로헨델’라르고’를들을때

가장박수가많이나왔고중간중간

익살스러운임준식씨의재담으로웃음은끓이질않았답니다

"클래식이뭐별거냐방송으로도얘기했지만흘러간유럽음악일뿐…"

‘우리의몸대부분이수분인데음악이좋은파장으로스며들면

오늘저녁틀림없이기분좋은수면에젖어들꺼다.

음악에취한식탁의물도좋은기가스며들어중간중간마시면좋을거다’

처음들으면믿거나말거나한얘기지만

일본작가’물은알고있다’읽은분들이라면그대로믿겠지요.

물론저도…

(*이말증명이라도하듯사건이일어납니다저에게…^^)

레파토리가이번엔주로영화음악이많았어요

영화’스팅’엔터테이너도피아노랑클리리넷으로

성악으로물망초까지

그리고마,칼음악회는주인장양윤형씨의연주가양념으로꼭있답니다

숄두른이분이제맞은편에앉았답니다.

어제는’그리운금강산’

‘대중적이고잘알려진곡이가장연주하기어렵답니다

어려운곡은살짝실수하고넘어갈수도있으니깐…’

재담꾼임준식씨의말이었어요

마.칼음악회가시면주인장의성량풍부한연주

한곡이상은들을수있는게’임준식클래식공감’음악회랍니다

매달둘째화요일열린답니다

생음악들으며한번쯤호사해도일상의탈출로좋겠다는생각에

구구절절또수다가길었네요

이제살아난모냥이지요…^^

P.S

<–예전에…

*아까좋은기받으면잠잘온다는얘기…

제가요…글쎄…신촌에서2호선타고뚝섬역에서내려야하는데

얼마나깊히자버렸으면’구로’하는소리에잠을깼답니다

기겁하고일어났을땐’대림.7호선갈아타실분~~~’

저도모르게생각없이밖으로튀어나와

그긴환승역돌아돌아7호선’뚝섬유원지’에내리기까지

울집가는2014끓어질까봐얼마나가슴이쿵쾅거렸다구요

한밤중택시타는거저아주겁나하거든요…;;

(정급되면쿨쿨코골고잘남편께콜하겠지만

아이구~~한번도그런적은없었어요)

근데대림에내려반대편2호선을타는게빠른지

저처럼7호선갈아타는게빠른지저지금연구해야합니다.

긴수다죄송천만입니다

2호선전철신촌역3번출구로나와마을버스3번이나4번타시고,

연희성당(서대문우체국)에서내린후왼쪽의약간가파른언덕위로

조금올라가시면하얀집이보입니다Tel.02-3142-4288

18 Comments

  1. 네잎클로버

    11/09/2009 at 01:01

    무엇보다이제다나으셨다니반갑습니다.
    역시참나무님말씀처럼
    좋은파장으로스며든음악덕분에
    지하철에서단잠(?)도주무시고…^^
    음악의좋은기운이참소중하네요.

    나비,무당벌레와함께
    참나무님께서좋아하시는조개가가득한퀼트메뉴판..
    맘에드는푸른색까지눈에쏙들어오고,
    버섯좋아하는저는
    4번’아!넘치는이기쁨’을한번먹어보고싶네요.^^   

  2. summer moon

    11/09/2009 at 01:02

    무엇보다도많이나아지신거같아서정말기뻐요!

    평상시엔도대체잠을주므시기나하는걸까의심이갈정도로
    다른사람들의몇배의일을하시며지내시는거같았는데
    막상아프시다는얘길듣고보니얼마나걱정이되던지요!

    활동적이고정열적인분들이좋아하는일을할수없게되면
    없던병도생긴다고그러던데…

    살아오면서저도많이깨닫곤하는건데
    자신이정말좋아하는것만큼좋은’약’이따로없는거같아요.

    참나무님이사랑하시는예술….

    ‘마.칼’
    기회가생기면꼭가보고싶은곳이네요
    메뉴도너무나독특하고…

    마치저도함께갔었던거같아요
    자상한설명감사해요!^^

    건강과행복을빌면서…   

  3. Lisa♡

    11/09/2009 at 01:35

    메뉴판의아리아제목음식들
    재미납니다.
    썸머문님처럼저도가보고싶은곳입니다.
    네클님이랑아넘치는기쁨을먹어보고’싶기도한
    그런곳입니다.
    곧기회가있겠군요.   

  4. 산성

    11/09/2009 at 01:43

    미역이좀걸리긴하지만…제목만으론
    ‘아그대였던가’를…
    여러분들과^^

    참나무님편찮으셔서…잠잠하시니
    또얼마나심심하던지요^^

    이렇게커피잔앞에두고나누는듯한
    소소한이야기들이너무좋습니다.

    갤러리현대돌아다니며
    거의참님수준으로사진도찍고혼잣말도하고…
    그랬답니다.^^

       

  5. douky

    11/09/2009 at 02:23

    메뉴이름들이정말독특하고유쾌하네요…
    고르는재미가배가되는듯~

    여행후편찮으셨군요…
    많이나으셨다니다행이구요,
    환절기라기온차가심하니계속조심하셔요~

       

  6. barbara

    11/09/2009 at 05:47

    전어제마칼에계신걸깜빡잊고
    전화속…속삭이듯’마리아칼라스들어보세요’로라고말씀하시는걸로알고
    기어들어가는듯한목소리로
    네에,알겠어요.했지요~
    그리고저는그때손님과함께있던터라
    2층에있는남편에게ebs나동아tv아님kbsfm틀어보라했어요.
    마리아칼라스나올거라고..^^
    푸하하~~~

    제가이렇게가끔가다
    덤앤더머같은짓을…^^

    아름다운선율로치료되셨다니기뻐요.

    이곳을찾는이들을마칼에서만나
    ‘아,그대였던가’를맛보는
    우연같은필연도경험해보았으면…^^

       

  7. 도토리

    11/09/2009 at 08:57

    언제고..제가저한테상을주어야겠다고생각될때
    작정하고나서보도록하겠습니다.

    예전에그곳에서산재밌는노트
    지금도쓰면서행복해하고있답니다…^^*   

  8. 겨울비

    11/09/2009 at 20:32

    마리아칼라스간판이넘예뻐요.
    남기고싶은말들위분들이다하셔서
    저는읽고좋으시겠다부럽기만…
    2월에딸오면함께꼭가보아야지그래요.   

  9. 참나무.

    11/09/2009 at 21:32

    네에저그날여러잔의물많이마셨답니다
    하필루이보스티였기도했지만…
    일체유심조…새삼깨달으면서말이지요

    네잎클로버님요즘온통따님생각으로가득하시지요…^^   

  10. 참나무.

    11/09/2009 at 21:34

    서머문과저비슷한시기에같이아팠나봐요
    못하나로이끌어낸이야기잘읽었어요
    언제나최선을다하는것같은포스팅답글쓰기도만만찮아살짝나온답니다…
    주말은편히쉬어요…^^   

  11. 참나무.

    11/09/2009 at 21:36

    시원마칼음악회제가더시초대하겠습니다
    직접보면멋진포스팅될텐데…리사핫님의독특한시선으로담아낸…^^
       

  12. 참나무.

    11/09/2009 at 21:39

    지금노먼의디도와이네아스아리아들으며산성님생각했답니다.
    제일싼티켓한번알아볼까하는중입니만…?
    바로크에서낭만파…재즈..흑인영가까지다양한레파토리…
    노먼은일주일먼저내한하여준지할예정이랍니다

    지금은하이든작곡의실황이흐릅니다…   

  13. 참나무.

    11/09/2009 at 21:41

    언제한번친구들과방문해보셔요
    특별하리라믿습니다
    직원들도굉장히친절하구요덕희님…

    시낭송..초대장포스팅덕희님다웠어요…^^   

  14. 참나무.

    11/09/2009 at 21:46

    울림이좋아들어보라고손전화열어뒀는데
    연주후’좋았지요’했는데캄캄하더라구요…^^

    지금은젯세노먼흑인영가들리네요…

    아침늦게일어난댔지요
    전아까일어나리빙T.V로아프리카여행보고
    2T.V로걸어서하늘까지스페인편오지게잘봤답니다

    시월부터는마.칼음악회화요일이니꼭같이앉아요
    윌리엄증후군얘기늘어놓을거마이밀렸다우…^^   

  15. 참나무.

    11/09/2009 at 21:48

    클래식카페안홍선퀼트갤러리…
    얼마전까진1,2층이었는데요즘은2층은마칼가족들살림집이랍니다
    건물은부모님꺼라다달이세를낸데요…^^

    이번에도보름이생각마이했는데
    요담기회있겠지요…

    아픈건좀어때요…?
       

  16. 참나무.

    12/09/2009 at 03:11

    혹처음가실분들을위하여약도올렸습니다

    (참고로후식은플로즌야쿠르트드십시오.커피가…좀그래요…;;

    식사하신분들은그냥야쿠르트만주문하셔도안잡아갑니다…^^)   

  17. JeeJeon

    12/09/2009 at 04:24

    저그쪽길알것같아요.
    혹여한정식집석란과가까운것같은데요?

    저처럼만사꽝인사람은메뉴도재대로찾아먹지못해요
    누군가옆에서챙겨주지못하면허둥허둥,,합니다.

    참나무님!
    언제한번마칼에서시간만들어도좋겠어요..

    건강더욱챙기시고토요일즐거운시간으로충만하시길바랍니다.

       

  18. 참나무.

    12/09/2009 at 04:37

    아지전님무고하신지요정말오랜만입니다

    이곳은연대근처영화’겨울나그네’다혜네집촬영한곳으로도유명하지요

    석란은이대후문쪽이고-그곳도분위기좋은데

    관심가지는분많으면시월음악회있는날한번모여볼까요

    16일시낭송회오신다는소식들어서저도지전님기다리는중인데

    그날뵙겠습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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