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씨 딴짓이면 얼마나 좋을까만

블로그한답시고되잖은잡기를꾸준히올리는편인데도

요즘은단어가여엉생각나질않아진도나가는데무리란얘길

젊은이들(나보다는…^^)모인장소에서할기회가있었다.

바른말하면서도상대방기분나쁘지않게하는이가

‘…하낫도이상한일아니거든요…’

(그연세에)-이말은생략했지만…

쫑코인지위로인지잘모르겠는발언을해서좌중을웃기는것이었다.

자기들(40대후반)도깜빡깜빡하는데-요즘은4학년5학년그러더라만

그니까나같은6학년은아~주자연스러운일이라는말을

무안하지않게해주는거디었다-이런이가진정휴머니스트아인가베..ㅎㅎ

근데곰곰생각해보니나으건망증은2,3학년때부터발병한것같다?

그러니건망증에다나이는연관짓지말았으면~~말도안되는억지를부려보는거다…;;

(가지치기뚜욱.~~~본론)

여행의추억,막간에

용정차농원관광을앞두고점심으로거지닭대신’아는척’때문에

동파육을근사하게먹고나오는데한낮의햇살이불타고있었다.

가이드는얼른차에오르라는모션을취했지만

내시선을붙드는칸나를그곳정원에서만난것이다

LaDanse-TheDance(SecondVersion)byHenriMatisse,1910:

오종종손잡고있는듯한칸나를보자마자마티스의누드들이떠올랐다,

최근어떤블로그에서마종기시랑마티스그림을나란히올렸던데?

언제.어디서였지…

도무지기억이나질않아

블로그메인검색곧바로들어갔다

마종기와루시드폴의조금은특별한우정환상여행2009.10.23
아주사적인,긴만남’이다.이책은의사이자시인인마종기와공학도이자
가수인루시드폴이2007년부터2년간메일로주고받은글이다.마종기
라는이름은어디선가들어본적이있지만죄송스럽게도정확히
어떤분인지몰랐다.루시드폴은…

아무렴정보란정확해야지…그대로드르륵하고서야

‘언제’는23일이었고’어디서’는환상여행이란블러그였다.

바쁜이들에게다읽어라그러면욕먹을거고…대략스토리만

방주인이저푸른책이야길하면서

마종기라는이름은어디선가들어본적이있지만죄송스럽게도정확히어떤분인지몰랐다.

라는거디어따…

‘옴마야…마종기시인을모르는이도다있네…’

우리세대는마해송선생의동화읽고자랐는데,

거기까진무리지만황동규시인의고교동창마종기시인을모르다니,

말이돼?

적잖은충격을받았지만생각을고쳐

아..그럴수도있겠다…

글쓴이는새파랗게젊은이라면

그래도그렇지…책도많이읽는블로거더만

(독후감이나책이야기같은게제목으로보여서…)

그러다가결국은’타인의취향’으로흘러가버렸다.

다시본론…

블로그메인에오늘은칸나가떴다.

칸나하면또그냥못지나간다

여행기쓸것도많이밀려있는데…참나원

-가지치기명수,아니늙어가는증거라던가?약간불안모드…)

이저녁,칸나꽃은지고바람만나를흔든다.

-강현덕/이저녁칸나꽃은지고

드디어잡기장뒤적거린다

무슨수로전문을다옮기겠는지…

……..
아,그러나누가흘려놓았나
푸른초장(草場)의한방울
붉은피.
어젯밤
달님일까,별님일까.
한점선연한초조(初潮)의
흔적.

-칸나-오세영

이러다

…결국칸나티는빛’버밀리언’까지…

음악으로시작하여음악으로마친하루

하루의기분을좌,우지하는건아무래도음악이다.

토요일아침부터클래식기타로흔들렸는데

하루죙일그렇다.

노날첫곡’모르는여자가…헤매인여자가아름답’다고신영옥씨가그랬고

곧이어아델라이데…불행하게도분들리히는아니었지만

오페라초대를받았다.

카발레리아루스티카나와팔리아치

그중음악의문외한이라도전주곡,특히간주곡은아주유명해서

해질녘코르넷으로여러번올리기도했지만

정작내용은잘몰라예습하느라컴열고딴짓만하다뉘…

가을은가을인갑다…시가자꾸찾아든다

…’노날’끝나가는시간…

지금은’물위에서노래함’이흐른다

이미지좀찾으려면시간걸리겠네…

결국못올리고오페라공연다녀왔고

후기는느낀게많아따로올려야겠다

초대해준분의성의를생각해서라도…

(바로그시…보관)

가을,아득한-마종기

야정말,잎다날린연한가지들
주인없는감나무에등불만개밝히고
대낮부터취해서빈하늘로피어오르는
화가마티스의감빛누드,선정의살결이
그옆에서얼뜬미소로진언을외우는
관촉사은진미륵,많이늙으신형님.

야정말,잠시은근히만져보기도전에
다리힘다빠져곱게눕는작은꽃,
꽃잎과씨도못가린채날아가버리지만
죽은풀,시든꽃가지,잡초씨까지모두모아
뜨거운다비(茶毘)에부쳐사리나찾아보고
연기냄새가볍게껴안고꽃을떠날밖에.

저산에흥청이는짙은단풍에비하면
옳다,우리들의일상은너무흐리다.
산너머저쪽빛바다에비하면
옳다,우리들의쪽배는너무나작다.
그러니살아온평생은운명일밖에,
눈을뜬육신의마주침도팔자일밖에.

멀고가까움,높고낮음이가늠되지않는
야정말,아득한것만살아남는이가을,
어렵게살아온천지간의이가을.

얼씨구…종래에는P.S꺼정…;;

담쟁이처럼칸나역시그냥지나치지못하는이유는뭘까

‘…칸나꽃놀빛으로타오르는저녁나절그대는무슨일로소리죽여울고있나요.’이외수

아니면혹시그이후?<–

GirlwithaRedHat.c.1666-1667.Oiloncanvas.NationalGalleryofArt,Washington,DC,USA.

16 Comments

  1. 밤과꿈

    24/10/2009 at 20:22

    마종기시인은가끔씩지나는길에읽지만

    그의선친(맞지요?)마해송님의동화를저도읽고자랐습니다^^

    특히’모래알고금’이란동화는

    지금도제기억에뚜렷하답니다^^

    아주오래전에기억을되살려주신참나무님고맙습니다~   

  2. 데레사

    24/10/2009 at 20:58

    담쟁이가벽을장식한저런집에서살아보고싶어집니다.갑자기.

    여기계원예술학교에도담쟁이곱기로소문났거든요.며칠전에
    가서보고또보고했었는데,오래도록바라봐도질리지않더라구요.
    가을냄새가물씬납니다.   

  3. summer moon

    24/10/2009 at 23:00

    건망증은나이하고는별상관이없는걸로알고있어요
    칠학년팔학년선배님들도기억력만좋으시고건망증도없으시던걸요.^^

    참나무님은프로세스해야할정보가너무나많으시기때문에
    이따금단어나정보들이뒤섞이거나
    잠깐씩숨는거아닌지요?^^

    며칠전에저도제방이야기하면서
    마종기님의시’가을,아득한’을올렸었는데
    저는마티스그림을찾아올릴생각조차하지않았거든요.ㅎㅎ

    참나무님이어떤것을보시고
    그것에관련된것들을기억하면서따라가시는그과정을
    정말재미있고멋진’딴짓’이라고불러보고싶어요.^^   

  4. Lisa♡

    24/10/2009 at 23:33

    기다릴께요~~~   

  5. 술래

    25/10/2009 at 00:13

    건망증은나이하고상관없다에저도한표던집니다.
    무언가에열중하면정신을못차리고하는사람들의공통점인가싶으네요.
    이제삼십도안된제아들이건망증(?)이저희집에서제일심한걸요?^^   

  6. 참나무.

    25/10/2009 at 00:47

    글쎄난생처음늦잠을자고…교회를못가다뉘…
    제가이런사람이랍니다…나중에3부예배가야겠습니다.
    서머문제말그러면많이억지는아닌가요
    맞아여8학년9학년할머니들중에서도총기가엿보이는분계셨어요.

    근데마종기이시를올린겅왜가물가물하지…한번꼼꼼히읽어봐야겠어요
    그때본것도아마뇌리속에있었나봐요…
    전직접만나본기억도있어서…수줍어하시는모습이아직청년같으시다.
    동행과그런얘기나눈적있답니다-뭔자랑이라고…ㅎㅎ
       

  7. 참나무.

    25/10/2009 at 00:50

    네에지금정신없어맘좀수습한뒤..교회도다녀와야겠고…;;
    오늘은또영화볼게밀려있네요..나중저녁따베시도해볼게요…

    진짜알흠다운밤이었어요…
    (복수할날있겠지요..소금묵은넘이물킨다꼬…ㅎㅎㅎ)   

  8. 참나무.

    25/10/2009 at 00:53

    (오타때문에순서가바뀌어죄송)

    밤과꿈님괜히더반갑습니다
    마해송선생님짙은안경쓰신모습이후욱지나갑니다

    12월엔꼭사카에서만니길바랍니다바위섬님과그일행분들도…^^
       

  9. 참나무.

    25/10/2009 at 00:54

    담쟁이집이요즘은의외로많치만
    그중백미는공간사랑옛건물이지요
    요즘건물은모던한유리집이지만

    자주못찾아뵈어죄송해요…곧건너가보겠습니다데레사님…^^
       

  10. 참나무.

    25/10/2009 at 00:58

    하하술레님까지…그댁아드님괜히제편같습니다

    미국에계시면서한국에서결혼생활하실따님걱정많이되시지요
    그간의정황으로보아현명한따님은잘해내실겁니다

    돈워리비해피…!
    다다순조롭게물처럼흘러갈것입니다

    모르는사이따님과마주칠기회가있었는지도모르겠네요
    아드님에피소드좀더해주셔요…ㅎㅎㅎ
       

  11. 광혀니꺼

    25/10/2009 at 01:19

    용인에가면
    마가미술관이란
    작은개인미술관이있는데
    그집의담쟁이가
    얼마나아름다운지…

    작년에갔는데
    한잎도안남기고다져버렸더라구요.
    올핸꼭가야지했는데
    놓치고말았어요.
    지금쯤이면다졌을겁니다.
    산속이라조금일찍지더라구요.

    휴일잘보내세요^^

       

  12. 참나무.

    25/10/2009 at 01:39

    맞다…언제말씀하신거기억납니다
    마가미술관…
    산속이라조금일찍밑줄좌악~~~
    내년을기약하고담쟁이한창일때타이밍맞아얄낀데…^^

    방금백남준오래사는집보고와서
    몸을서너개로쪼개고싶다그랬답니다…ㅎㅎㅎ
       

  13. 도토리

    27/10/2009 at 07:26

    근데..조영남씨는왜요???
    저남으다리긁는거예요?시방?????   

  14. 참나무.

    27/10/2009 at 08:29

    조선일보종이신문안보시지요왼쪽검색창에’조영남’쳐보면
    맨처음’추석생중계’…..P.S:참조하시와요

    ‘이상(李箱)은이상(理想)이상(異常)이상(以上)이었다’

    집필중인조영남의에세이’딴짓’있을거외다…윤동주버젼이다나오고…ㅎㅎ
    굉장히재밌어서후회없으리라사료됨

    내일고향성묘간다고지금전부칠준비해야해요…허러럭~~~
       

  15. 도토리

    27/10/2009 at 08:47

    아…과연..
    재밌고맛깔스러운글잘읽었습니다.
    감사인사..추신이옵니다..ㅎㅎ^^*   

  16. 참나무.

    27/10/2009 at 08:47

    새글읽고왔시요,굳이이웃공개??

    그나저나사각지대는당췌열리질않아못드가고있어요…ㅎㅎ

    덩치큰사진많아좀빼고싶어도…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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