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색 목도리와 비오는 회색하늘의 전통’

아침일찍택배가왔다

가로5.8cm세로8.5cm

쪼꼬만어린왕자를업고…

아직눈이쓸만하여노력하면

겨~~우읽을수도있겠다.

제일궁금했던…

한줄기빛이비스듬히/261페이지

먼저펼쳐단숨에읽었다.

어느부분이저자의관심사였을까

혹시내가밑줄그은부분에같이?

궁금했다-아주많이

모든기다림

순간,

그리고책과함께만난그림들……

곽아람지음

나는

책을읽는다

당분간남는시간없겠다…

<-뭉크/봄1889,oiloncanvas,NationalGallery,Oslo.

P.S:

#인간이딴동물과전연다른점이무엇일까요

…어머님나는요이근래생각하는것이있어요

인간이딴동물과전연다른점이무엇일까?

말도꾀도생각도사회적질서도각기정도의차이는있지만딴동물들도모두가지고있잖아요?

신앙도갖고있는지모르잖아요.

인간은만물의영장이라고뽑내고있지만조금도딴동물과본질적으로다른점은없다고.

그런데어머님다만한가지있어요모르시겠지요

딴동물에게도절대로없고인간에게만있는것

그것은말이지요[간직한일]이라는것이에요

太宰治’斜陽’중-40년전잡기장에서필사

아무리찾아도제가읽었던표지는못찾았습니다

저는이책을두어번더단행본으로가지고있었는데누굴빌려줬는지현재는한권도없네요

맨처음읽은건정확히기억은없지만청구문화사인지신구문화사

‘전후세계문제작전집’중일본편인것같습니다만

혹시원문이있나검색하다발견한이미지들입니다

太宰治記念館斜陽館의자료들

가장맘에드는작가의모습…

작가가그린후지산과자화상

제짐작대로다자이오사무는그림에도소질이있었나봅니다

‘모란색목도리와비오는회색하늘의전통…’이런표현때문에어렴풋짐작은했습니다.

비오는회색하늘을보며털실로모란빛목도리를짜면서조화로움을생각했겠지요

초등학생인가즈꼬는거절을했지만강요하지않았던진짜귀족이던어머니

세월이훨씬지난뒤옷상자에서우연히발견한목도리를보고어머니를회상하는장면…

인상적이라아직까지기억하고있습니다

일본화폐에도실릴정도의유명작가였던작가의자살직후신문기사

두딸과육필원고(인간실격)

…이세상에전쟁이니평화니무역이니조합이니정치니

하는것이있는것은무엇때문인지요즈음저는알게됐습니다.

당신은모르지요?

그렇기때문에언제까지나분한것입니다.

그것은말에요가르쳐드리지요

여자가좋은애기를낳기위해서입니다.

-가즈꼬의戀書중

딸이출국직전에이冊을주문한걸보면

옛날에도이소설에대하여딸에게이야기를했는지정확하게기억은없지만

어제주문했으니도착하는대로다시읽어볼것입니다

지는해…斜陽의세월이된지금의나

다시펼쳐보면어떤감회에젖어들지모르지만

10대후반부터쓰기시작한잡기장에

가장많은구절들이적혀있는사양과헷세의데미안…

한때미시마유끼오의금각사와사양을

제대로읽고싶어일어를공부한적도있었지만뜻을이루지못했습니다

2006.3.2참나무.

15 Comments

  1. 산성

    17/11/2009 at 12:43

    언급하고싶은게너무많아…
    혼자서공부좀해야겠습니다.
    우선급한것은
    곽기자님의책,손에넣는일^^

    다지이오사무…
    그의딸쓰시마유코와신경숙

    미시마유끼오는
    일본친구들이많이싫어하더군요.
    죽음의미학이란책읽었던기억이…

    바깥…너무추워서
    집에서차한잔하며여기저기
    놀러다니는이시간…너무좋습니다^^
       

  2. 산성

    17/11/2009 at 13:43

    수정…다자이오사무^^

    클릭노이로제…에다꼼지락.
    울집청년후다닥한번에
    책주문해주네요.
    이제기다리기만…

    261페이지부터볼까요…^^

       

  3. shlee

    17/11/2009 at 14:24

    헉…
    벌써둘째를보셨군요.
    부러워요.
    저는언제쯤
    아람님의둘째를볼수있으려나~

       

  4. 곽아람

    17/11/2009 at 15:32

    우와~다자이오사무에대한이런이야기들이….예전번역본에는’비밀’이아니라’간직한것’이라고되어있었나봐요?’간직한것’이’비밀’이란말보다은근하면서의미전달이더잘되는것같기도해요.저도’금각사’를제대로읽고싶어일어공부를시작했는데뜻을이루지못했습니다.’어린왕자’미니북은참작지요?저도그냥악세사리로만간직하기로했답니다^^   

  5. 참나무.

    17/11/2009 at 23:26

    제가하고싶은말을다해주셨네요작가님이직접^^

    제가이소설을여때껏잊지못하는건’간직힌것’도포함되는데
    새번역본은’비밀’이라단정지어좀서운했다그럴까…

    따지고보면비슷한말이지만뉘앙스가완전히다르지요
    비밀중에는간직하기싫은것두있을테니

    저는일어를중도하차했지만내책으로동생은일어팡팡낀답니다…;;
    누가전해준’xx부인’번역서동생이읽고차마읽지못하겠다는사건도있었어요

    어린왕자는’루페’로보면다보이겠지만집집마다한권씩있을테니…ㅎㅎ
    볼때마다미소지어져요정말깜짝이벤트…!

    근데명함사이즈랑비슷한하얀종이는용도가뭔지요..
    사실은그것때문에맨위사진찍은겁니다
    북마크(?)했지만따로길다란북마크도있었고…

    책읽으며저는또그림까지다찾아봐야직성이풀릴꺼니완파하려면좀오래걸릴거에요

    파이님이나쉬리님등글꾼들이많아전리뷰는꼬리내리겠습니다…ㅎㅎ

    대박날것같은예감팍팍드는데요..
    계속이런책많이만들어주시길소망합니다…딱제취향…^^*
       

  6. 참나무.

    17/11/2009 at 23:42

    죄송하지만늘스크랩해가시는HEMIN(?)이라는분도대체누구신지
    저는수정,추가를밥먹듯하는사람이라불안하기짝이없답니다

    비밀글로이유라도좀알고싶답니다

    아…그리고보잘것없는포스팅스크랩해주시는일
    부끄럽지만고마운마음도같이한답니다

    좋은날들되시길바랍니다   

  7. 참나무.

    17/11/2009 at 23:45

    쉬리님주소보내주실래요그러면제가어찌한번…^^

    신경숙씨그사건(?)저도접했습니다만…별로…;;

    따님입장으로다른여자랑정사한아버지…글쎄요…?
    하리끼리…정사…죽음까지상반되었지요…
    미시마,그의국수주의보단그냥금각사만좋아할뿐입니다.

    제가어릴때말더듬는아이여서…(지금도자주)
    금각사주인공…말더듬이였지요

    內界와외계…연결이잘안될때말더듬는다는표현에혹했답니다

       

  8. shlee

    18/11/2009 at 02:41

    제가읽은[사양]은문예출판사(오유리옮김)
    모란빛목도리로번역한것이아니라
    옅은자주색으로…번역되어있고
    [간직한일]이아니라
    비밀로번역되어있군요.
    전혀다른버전으로읽은듯~
    ^^

    모네가그린안개속사원을떠오르게한다고…   

  9. 김진아

    18/11/2009 at 02:52

    전,표지만한없이바라보고있는걸요.ㅎ
    돼지고기살돈으로책을샀으니,
    저아무래도못된마누라에,미운엄마가되었어요ㅎㅎ

    그래도너무행복한순간이였어요.
    좋아하는사람의책을손에탁잡은그기분..
    진짜끝내주었거든요^^

    곽아람님의책이세째,넷째계속나와주었으면좋겠어요.
    한편으론청소년기의파르르거리는나비의날개처럼
    움직이는아이들을위한책도은근히바래보기도하구요ㅎㅎ
    욕심이많다는것을요즘들어서저스스로느끼고있답니다.   

  10. barbara

    18/11/2009 at 10:45

    조~~기위찻잔밑에쓰여진글을보며
    ‘아무일도없는게좋은일이있는것보다더낫다’란표현을
    몇번이나쓰던지인이생각나네요.
    ‘사양’을읽지않아잘은모르겠지만같은의미였을까요?

    ‘사양’과곽아람님의신간…
    쓸쓸한겨울나기에한몫하겠네요.

    날이추워발길도꽁꽁…
    어젠tv로’도쿄타워’를
    오늘은ocn에서’영화가음악에빠지다’란테마로
    상영되는세편의음악영화중’카핑베토벤’을보았네요.

    내일은’시카고’
    모레엔’솔로이스트’
    다보셨겠지만
    그래도…^^

       

  11. 참나무.

    18/11/2009 at 11:31

    제가사양을여러권지인들에게선물했는데
    바르바라님이빠지다니…노날테레사회장님또누구더라?
    청평도서관에찾다가없으면연락하셔요…
    두번째금각사읽고오늘외출했는데참예감이란게있더라구요
    좀있다확인하셔요..사진은올려뒀는데
    오늘김홍희씨나오는거아시나요ebs..어제짐바브웨쇼나족얘기잠깐나왔거든요
    이거보시는대로시청하셔요

    전T.V로영화볼시간이안나더라구요…;;
    올려주신영화중카핑베토벤만봤는데…;;   

  12. 참나무.

    18/11/2009 at 11:34

    진아씨도곽아람기자님좋아하시지요..책이그녀에게아이들선생님께선물도하시고
    얼마나좋아했을까요저자는…^^

    근데저하얀명함사이즈종이아직까지용도를모르고있어요
    혹시아시나요?
    가가람기자출판아마쭈욱계속되라라믿습니다
    부모님들의영향도많이받은것같고…
    같은진줏분이라저도손이안으로굽는답니다…;;
       

  13. 참나무.

    18/11/2009 at 11:37

    쉬리님글읽고다시제잡기장펼쳤습니다

    참많은부분이적혀있는데자주색이라니요..정말놀랍네요

    원서확인해봐야겠어요…동생한데금각사랑다있는데…;;
       

  14. 파이

    20/11/2009 at 21:57

    다자이오사무의금각사와사양,
    전아직못읽어보았어요.^^

    좋은책소개해주셔서고맙습니다.참나무님~

    곽아람님의’둘째녀석’과함께꼭읽을래요!

    바바라님~
    잘지내세요?궁금했어요.^^
    추운날씨감기조심하시구요.
    ‘도쿄타워’에서저는연상녀가파리로
    사랑을찾아간장면이인상적이었어요.

    파리에살고있는하숙집여주인이’간직한’사진을보게되죠.
    사진을보며연상녀가물어요.
    사진속의남자는어디에있냐고..
    하숙집주인은같이정다운시절을보내고지금은떠났다고해요.
    연상녀가아쉬움,안타까움,속상함,아련함이섞인눈빛을보내자
    하숙집주인이’그사람과의시절’을마음에안고사는것으로
    같이지낸시간을후회하지않는다고하더라구요.^^

    근데..도쿄타워가2개던데..
    오다기리죠의도쿄타워를이야기하신거면..ㅎㅎㅎㅎ
    네..헛다리집고있습니다..^^;;

    참나무님~
    바바라님에게글을건네는거
    "괜찮아요~"하시는거죠?^^

       

  15. 참나무.

    21/11/2009 at 00:04

    도꾜타워에도’간직한일’-이나오나봐요
    흔한말로젊어서는사랑으로나이든후엔추억으로산다그러지요
    파이님도간직한일아름다운사랑많이만드는젊은날보내길바랍니다…

    금각사는미시마유끼오作/사양은’다자이오사무’
    죽는방법도확연히달랐지요
    전자는할복자살한극우파작가..후자는정인과정사…

    오공님만날때파이님도같이생각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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