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반과 가재미와 北宮의 妻妾
…….

우리들은가난해도서럽지않다

우리들은외로워할까닭도없다

그리고누구하나부럽지도않다

-백석’선우사(膳友辭)’부분

12월,

매듭달이시작되면

검은소맷자락펄럭이며검정말을타고

북궁을달리는중국의황제모습을그려본답니다

북궁의처첩들도성찰의시간가지는황제처럼

검은옷을입고지낸다는말을들은이후부터

저도12월의외출은검은옷을자주입는편입니다

한강이얼었어요

베란다에서차마실일은당분간없을것같습니다

베란다도썰렁합니다

많치않은화분들모두

거실에옮겼으니더그렇습니다

책읽다…바느질하다

부엌에서음식준비하다가도

‘노날’시간되면컴앞에앉을때가많습니다

오늘은나주반과가재미와북궁의처첩때문에창을열었습니다

나주반은한시대를풍미하던고모님이

지금은양로원에서제일필요하신게뭐냐는질문에

망설임없이’돈!’짧은답을했기때문이고

가재미는눈치채셨겠지만,아…문태준시인때문이고

(시낭송회이후,아…를붙이기로합니다저혼자…괜히…)

그리고’북궁의처첩’은오랜이웃때문에…

(나나타사…백석시인은를좋아했나봐요

것은이고도좋아했지요만…

별헤는밤,윤동주시인께넘어간것이리라

저혼자괜히생각한적있어서…)

신년초에계획했던일

다이루지못한거후회는않습니다

내년에또할꺼거든요

다못하면…?

그다음해…또그다음해…

그러다…

소풍끝나겠지요

저도지는해니까

………..

새해까지가져갈일중하나가밀린책읽기

그중한권인’백석의맛’

역시탁월한선택맞았습니다

내가이렇게외면하고

내가이렇게외면하고거리를걸어가는것은잠풍날씨가너무나좋은탓이고

가난한동무가새구두를신고지나간탓이고언제나꼭같은넥타이를매고고운사람을사랑하는탓이다

내가이렇게외면하고거리를걸어가는것은또내많지못한월급이얼마나고마운탓이고

이렇게젊은나이로코밑수염도길러보는탓이고그리고어느가난한집부엌으로달재생선을진장에꼿꼿이지진것은맛도있다는말이자꾸들려오는탓이다

저도좋아하는시를

곽아람기자도좋았다했던기억이나서

퍼떡건너가긁어왔습니다.-필사는괴로워…^^

http://blog.chosun.com/aram1214/4368945<–곽아람기자의’백석의맛’

출처는밝혀야지요…

(시랑음악만올리자했는데잡소리가많아져서어쩜담…)

새해엔컴을좀줄이고

창조적,생산적인일을많이하자

감히새해계획1번으로잡아놨습니다.

세번나갈일한번으로줄이고

한해가저물어갑니다

앙금남은일혹시계시면

이해가기전에다푸시고

매듭지어야할일은매듭지어야

새해맞이깔끔하겠지요

혹시저도모르게…

저때문에

상처받으신분계시면용서바랍니다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2009.12.29참나무.사룀.

선우사(膳友辭)-백석

낡은나조반에흰밥도가재미도나도나와앉어서

쓸쓸한저녁을맞는다

흰밥과가재미와나는

우리들은그무슨이야기라도다할것같다

우리들은서로미덥고정답고그리고서로좋구나

우리들은맑은물밑해정한모래톱에서허구긴날을모래알만혜이며잔뼈가굵은탓이다

바람좋은한벌판에서물닭이소리를들으며단이슬먹고나이들은탓이다

외따른산골에서소리개소리배우며다람쥐동무하고자라난탓이다

우리들은모두욕심이없어희여졌다

착하디착해서세괃은가시하나손아귀하나없다

너무나정갈해서이렇게파리했다

우리들은가난해도서럽지않다

우리들은외로워할까닭도없다

그리고누구하나부럽지도않다

흰밥과가재미와나는

우리들이같이있으면

세상같은건밖에나도좋을것같다

.나조반-나주반

.해정한-깨끗하고맑은

.물닭-뜸부깃과의새

.선우膳友-반찬친구.선膳자는’반찬’의의미

.세괃-‘성질이나기세가억센’이란뜻의평북방언

SchumannSymphonyNo.3"Rhenish",IV,Feierlich

P.S:

8 Comments

  1. 김진아

    29/12/2009 at 11:10

    참나무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건강기원합니다.*^^*   

  2. 산성

    29/12/2009 at 13:33

    ‘해정한…’이란
    아름다운말하나…가집니다.

    맑은물밑해정한모래톱

    세상에…얼마나맑아야할까요.

    북궁의처첩…도무지알수없지만
    검은옷,무언가비밀스럽고처연하기까지합니다.

    매듭달이라고자꾸상처,용서를말씀하시니
    더더욱…

    대신,진아님의인사를복창합니다^^
       

  3. 마이란

    30/12/2009 at 00:41

    매듭달..

    그래야할것같았어요.
    지난일년동안(그이전은빼고라도..)
    비록블러그를통해서긴하지만
    이렇게자주만나고속내와일상을들여다보며
    웃고위로하고바라보며산사람들이가족말고또있을까..하는생각이요.

    그래서좀무리다싶으면서도
    주섬주섬새글하나올려서올해의마지막매듭을
    정갈하고곱게묶고싶었어요.

    한일주일정도는또무조건쉬어야한다니
    새해에나다시또블러그에들어오자..하면서
    잠깐몇군데마실다니다마지막으로참나무님댁에들렀지요.^^

    제게딱맞춤인..
    글과詩와꽃과…참나무님의마음입니다.

    새해에도건강하세요.
    고맙습니다..^^

       

  4. 참나무.

    30/12/2009 at 00:51

    네에..답글은나중에요

    나가기5분전…^^*   

  5. 도토리

    30/12/2009 at 09:13

    가재미가떙깁니당..^^*   

  6. 교포아줌마

    30/12/2009 at 16:46

    처첩들의검은옷이야기에
    십이월에깜장색옷(참나무님은밝으신분이라이표현을씀)입으시는
    이야기에

    자연JohnnyCash의ManinBlack노래가사가떠오릅니다.

    무지개색옷을입을수있지만
    어렵고
    가난하고
    억울하고
    소외된사람들을기억하느라
    까만옷을입는다는쟈니캐시

    우리의우물가
    유투브에서함길어보셔요.^^   

  7. 참나무.

    30/12/2009 at 16:57

    네에..절묘해서본문에도추가했어요…^^

    http://www.youtube.com/watch?v=ZCqpPj87e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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