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는 장사
오늘어버이날
다른날과다름없이혼자점심을먹었다
점심은대부분식탁에다시놓기좀그런것들모아비벼먹을때가많다.
돌미나리겉절이쫑쫑다지고양배추넓은건쩌서쌈하고
가운데꼬불거리는부분채쳐서그때그때
상황봐가면서다른소스치고그런다
타파웨어에한가득담아도조금남길래
그것까지대접에올린후뚝배기강된장
팔팔끓여두어숫갈끼얹어비벼먹었다.
커피까지맛나게끓여한잔먹었는데도
왠지모르게허전한이유를모르겠네
먼나라에서딸이꽃바구니안보낸것도아니고
출장간아들도좀전에전화와서
-어버이날그냥…어쩌지엄마
-개안타누나가꽃바구니보냈더라너잘있다오는게큰선물이지…
-응그래엄마…
(입나뒀다뭐하냐빈말도못할소냐
가기전에는왜못하는데..궁시렁…;;)
현관과인접한내방이라잠깐인기척이들린다.
나가보니이런게보인다
내가문여는걸알았는지
붙인사람은엘리베이터쪽으로몸을숨긴다
저녁엔동족이라도묵으러가자그럴까
괜히떼어와본다
이런날두늙은이오도마니밥먹기보다
다른가족들속에끼어앉아보는것도…
글쎄돌아올땐더허전할까
6남매맏이로늘복작대던우리집
그때그사람들다어디로갔나…
따리링전화왔다.
-저녁밥먹고간다이~~~
…………
douky
08/05/2010 at 11:48
‘저녁먹고간다이~~’
한편의꽁트를읽는듯…웃게됩니다.
어버이날이요…
괜히기대하게만들고,실망은크고,더허전해지고…
그런면도있는것같아요.
은방울꽃…
저도한번꼭가서봐야할텐데요…ㅎㅎㅎ
순이
08/05/2010 at 12:24
참나무언니저녁식사도혼자하셨겟네요.
이럴땐자녀를한다스쯤두었으면덜외로울까요?
그래도블로그가있으니덜심심하시지요?^^
은방울꽃!!!!
참나무언니가은방울꽃같아요.
산성
08/05/2010 at 15:14
하이구참…
오늘저녁은참나무로바베큐…외우며내려가는데
분위기깨는말씀.
밥묵고간다이…(좀더근접표현?)
몬삽니다^^
길가로얼굴내민은방울꽃가지
큰잎으로숨겨놓았다시니…
마치…추운날이불밖으로나온아이들발
따뜻한데밀어넣어주던…
엄마생각납니다.
외로움까지비벼넣고
오늘,잘지내셨습니다.^^
참나무.
08/05/2010 at 20:13
혼자나쁜짓하다들킨기분입니다.
은방울꽃볼때마다필카인들생각이많이난답니다
올해는꽃이늦게피어담주가적기일것같군요
다른건몰라도은은한향은혼자즐기기안타까울뿐이지요…덕희님…^^
참나무.
08/05/2010 at 20:15
따님시집보낸후처음맞는축일이라굉장하셨지요
얼마나뿌둣하셨을까요..
순이님은자랑스러운장모님맞으십니다
맘껏누리셔요~~^^
참나무.
08/05/2010 at 20:19
맞아요’묵고’가정답~
참세삼하시기도…
청년들이얼마나잘해드렸을까
청년이라표현하셔서참싱그럽다그런답니다늘…^^
꿈보다해몽이라고설명도적확하셔라…!
5월이얼른지나가길바란답니다저도
산성
09/05/2010 at 22:14
하늘가는밝은길이…내앞에있으니
슬픈일을많이보고…늘고생하여도…
전찬송가로…^^
그냥엄마가부르는목소리로착각하며듣습니다.
이노래가기도처럼
마음속에번지네요…애틋하게…
참나무.
09/05/2010 at 22:34
중학교때저보다일찍출근한엄마는제가언덕을내려올시간즈음
‘애니로리’를큰확성기로들려주곤했지요…
이노래가장례식장에서도부르는찬송가라는건그이후에알았지요
오늘은저도기도처럼찬송가로부르겠습니다…
도토리
10/05/2010 at 03:04
짜안..합니다…^^
참나무.
10/05/2010 at 11:13
저녁드셨나요
시장하다그래서내내부엌에서있었네요
된장국에다가지나물찐고등어자반곰취쌈해서상차렸더니
흡족한표정으로수저놓네요
맛나다하면어디가덧나는지…
참 두릅
10/05/2010 at 14:12
링컨에게는
가난과7번의낙방과
9개월의학교공부로….
파산선고후16년을돈을갚아야했든그.
오늘이찬송들으며나는링컨생각이날까?
그것도남의고운방에서?
참나무.
10/05/2010 at 21:37
첫인사고맙습니다.
좋은하루되시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