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속에서 가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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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 온 이후 처음으로 전기장판 켜지않고 잔 날이 어제였네요

– 엄마 몇 시?

– 5시 30 분?

그러면알람 대신 CTS t.v가 저를 깨우는 아침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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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정원 외등들 끄기가 제 담당이라

대부분 낮달,아니 아침 달을 만날 때가 많지요, 아직 미명이라

자두꽃도 지기 시작했고

새순이 돋기 시작하는 정원한 바퀴…

일과가 되어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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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안도우키요에

비슷한 구도 잡아봤지만 어렵습디다…^^

안도 히로시게(Hiroshige Ando) : 1797~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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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할 일 하나 있습니다

저는 이 꽃을 자스민으로 알았는데

Yesterday Today and Tommorow 라네요

향이 오래간다고 지어진 이름이랍니다

제가 자스민으로 착각할 정도로

(어디다 학명도 적어뒀는데…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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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안까지 가서 페퍼민트 잎 좀 뜯고돌면 거의 해뜨는 시간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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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떨어진 장미꽃잎들과 좀 화려한 커피타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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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tebeespoort Dam 근처 화랑 입구에서

주운 이름 모르는 열매가 꼭 커피알갱이를 펑튀기한 것 같지요

커피처럼 속도 연두색이라 신기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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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부분은 어딘가로 나갑니다

아이들 방학이 원래는 좀 더 길어야하는데

월드컵 특별 방학을 한 달하여 이번 방학은 짧다네요

한국으로 치면봄 방학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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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은 엄마가 좋아할거라며 다른 가족 3팀과 약속이 되어있다고

아침 일찍 출발한 곳인데 정확한 지명은 기억을 못합니다…;;

화랑 서점 너스리 쇼핑센타랑 아이들 놀이터도 같이 있어서

아침시간인데도 빈 자리가 많이 없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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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할머니 좋아하는 거 많다고 손을 끌고갑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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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쇼핑센타를 다니다 보면 입구엔 항상 꽃이 있고

계산대 지나기 전에 대부분 잡지들이 꽂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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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살 ‘줄리언 무어’ 무엇이든지 준비되어 있다네요

그녀보다 훨씬많은 나이지만 저도 할 수 있는 일이 무언지

생각해보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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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랑 양상치 같은 식용 채소들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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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이곳은 Spring Celebration

봄의 소리 월츠가 들리는 듯한 곳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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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오늘 저녁 (글 올리는 중 날이 바뀌어 어제 저녁)에

산호맘이티켓 체크하다 깜짝 놀라지 뭡니까

요즘 비행기 티켓은 A4용지라서울 출발 할 때는 남편이 관리했고

이 집에선 딸이 가지고 있었거든요

3일 이곳을 떠나는 걸로 알고있었는데

이곳 출발은 2일이고 3일은 홍콩 떠나는 시간이라는겁니다

연기할 때 인터넷 사정이 좋질않아

서울에서 직접 3일로 하라 했다며

당연이 그런 줄 알았다지뭡니까…;;

미리 한 약속대로 내일 목요일 브런치 널럴하게 하고

금요일에 공항나갔으면 저 어쩔 뻔 했을까요

이제사 가방 정리까지 다 하고

인사라도 드려야할 것 같아 부랴부랴 컴을 열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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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철없는 엄마,

취향까지 너무도 잘 아는 산호맘 덕분에

일년 중 1/4을 남아공에서 자알 보내고 갑니다

이 곳에서 안 인연들과 정금같은 1+3

제 아이들과도 헤어질 시간이 다가오고있에요

제 블로그 왼쪽은 오늘도 ‘서울 흐리고 비’

봄꽃들 보다 가을 속으로 가야할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서울은 가을 맞습니까

지금 엔터치면 서울에서 뵙겠지요

– 2010. 9.2. 12: 37 참나무.

6 Comments

  1. 슈카

    02/09/2010 at 00:13

    서울로 오신다니 왜 제가 서운한 감정이 드는 걸까요…
    손님처럼 머물다 가는 게 아니라 식구처럼 석달 동안 생활하다 오시니 산호일당과 따님이 참 서운할 것 같아요.
    긴 시간 비행 잘 하시고 오셔서도 시차 적응 잘 하시길 바래요.   

  2. coollee

    02/09/2010 at 03:39

    나는 남아공에 있는것도 아니고 서울에 있는것도 아닌데 왜케 서운하고 싸한 마음이 드는걸까요 ㅎㅎ 8월한달 무지하게 바빴어서, 정말 오랫만에 9월의 첫째날이고 하니, 봉숭아물들이느냐고 여덟손가락에 반창고 칭칭감고 둔탁한 손가락으로 답글달며 정말 즐겁게 오크님의 글 읽었어요. 서울도 남아공처럼, 남아공도 서울처럼 지내시는 분이 바로 오크님인거 제가 잘 아니까, 뭐 금방 또 즐거운 모습들 읽고 볼 수 있을거라 생각들어요.
    음…저는 어제, 엄마 안과갔다가(내가 잘 안가는 한인타운임), 브런치로 순두부찌게 먹었습니다. 뉴요커는 그러구 브런치를 순두부찌게를 먹구 ㅎㅎ
    밤이고 낮이고 졸리시면 주무시고 눈떠지면 그냥 깨시고 편안하게 시차적응 하시고 건강 잘 챙기셔요~(아마도 지금쯤 오크님은 비행기속에서 비프 or 치킨, 고르고 계실지도 ㅎㅎ)   

  3. 八月花

    02/09/2010 at 04:51

    드디어 오시는군요

    참나무님 맘이 헤아려져요.

    바쁘게 짐 챙기다보면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던 딸애 때문에
    손놀림을 멈추게 되더군요.

    제 몸이 세 개라야…
    해결이 될듯싶어요…
    오시는 긴여정이 편안하시면 좋겠습니다.   

  4. summer moon

    02/09/2010 at 23:06

    정말 시간 빠르게 지나가는거 같아요
    남아공에 가신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세달이 지나갔다니요 !

    그런데 저도 산호맘이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아이들도 그렇고 그곳의 많은 분들이 참나무님과 헤어지는게
    무척 섭섭하겠지만 그 누구도 산호맘 같지는 않을테니까요.

    참나무님 쓰시는 글들 읽다보면
    엄마를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늘 보였는데….

    겨울이 아니라 봄 속에 산호맘을 두고 오시니까 그래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편한 비행을 하고 계시길
    무사히 서울집에 도착하시길….
       

  5. 참나무.

    05/09/2010 at 03:47

    이런 여러 분의 바램 덕분에
    느끼한 기내식 먹어도 별탈없이 무사히 잘 왔습니다
    오타 보여도 그냥 통과합니다아~~~

    (방금 고등어 자반 조림과 오이지로 점심 맛나게 먹고 이제사 늦은 답글 드립니다^^
    자알 익은 천도복숭화는 …왜이리 달고 맛난지요)   

  6. 도토리

    06/09/2010 at 03:23

    드디어 오셨군요.
    이제사 문안입니다…
    웰컴 웰컴.. 환영합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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