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복귀 – 제 7회 청담 시 낭송회 6일 전

* INVITATION *

poem130.jpg

어제는 6일남은 청담시낭독회 때문에 사카에 들러

언제나 만나도 변함없이 선한 사람들과 세부사항 의논했습니다

천양희 시인은 시인들이 존경하는시인이라시니

이번 낭독회에선 어떤 얘기를 들려주실 지많이 기대된답니다

망설이는 분 들 많은 참석바랍니다

절대로 후회없으리라장담합니다…^^

2010년 9월 16일 목요일 저녁7시(사인회는 시작전 30분)

청담동 ‘사카'(강남구청역 4번출구. 02-516-6430)

회비 2만원(시집 포함)

‘청담’의 공식 카페 ‘http://cafe.naver.com/poemes.cafe

.사카 –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 4번출구 진출 후 영동고교쪽으로 우회전

150m 전방 1층에 K2매장 있는 건물 2층 위치.

전화 – 02-516-6430

* 회비입금계좌 : 국민은행 067502-04-083369 양윤선 (미리 입금하실 분들을 위하여..)

*간단한 식사와 차 마련되어 있습니다.

* 낭송회의 시집 <마음의 수수밭>외에 시인의 다른 시집들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원문링크 :http://blog.chosun.com/doukhee/4924080 <–more 덕희 님블로그

9.4 045.jpg

오는 길에 시장까지 들렀습니다

노랗게 잘 익은 된장에 그냥 찍어먹을 고추도 사고

‘낚시로 잡은’ 을 강조하는 제주 은갈치도 샀으니

무 호박은 필수라 당연히 사 들고…

집 근처 골목길반찬 가게 한 켠에는부업인지 취미인지

구별 할 수 없는화분들틈에 부겐빌레아 서너 개 피었길래

– 제가 또 그냥 지나칠 리 만무하지요

9.4 052.jpg

오늘 금요일은 수영없는 날이라

한남동 남아공 대사관 갈예정이었는데

-요즘 부상하는 화랑가 한 바퀴할 겸

오는 전화들 받느라 시간이 후딱 지나가버리네요

다음주는 ‘노날’ 음악회와 시 낭독회로 바쁠 것이고

추석 단대목이 코 앞에 버티고 있으니

사적인 일, 볼 시간 없을텐데도

그냥 하루를 제끼기로 했습니다

남들은 ‘여독 풀리면…,좀 쉬었다가..’ 하는데도

서울 온 이후로 하루를 조용히 그냥 지낸 날이 없네요

가을갈치 찌개;

1. 무 납짝납짝 썰어 조선간장 붓고 대강 볶은 후 은갈치넣고고춧가루

적당히 뿌린 후 밑간이 들었다 싶으면 물 짤박하게 붓고 한소끔 끓입니다

2.호박이랑 청양고추 양파넣고제법 끓인 후 대파있으면 넣고,

먹기 직전에 다진 마늘 넣어면 갈치보다 국물이 더 고소하고 감칠 맛 나지요

오랜만에 한가하여 점심 거하고 먹고

혼자라도 커피타임은 멋을 좀 부리기로합니다

비오시는날 커피 향이 유난하지않습니까

9.4 054.jpg

올가닉 마켓에서 사 온 기니 파울이 새겨진 네모진 긴 접시랑

우유 따르는 잔 (카네이션 잔)보자마자

망설임 없이 ‘딱이네…!’ 하고 고른겁니다

예전에 비슷하게 생긴 거 하나 깨먹고 틈나는 대로

인사등 등지에서 찾았지만 내내못구했거든요…

9.4 049.jpg

핸드드립 한 거 그대로 혼자 마시는 잔으로도 쓸 수 있고

가득 내리면 딱 두 잔이 나오거든요

그대가 곁에 있다 생각하고오늘만 제 잔 양보합니다…^^

9.4 051.jpg

커피랑 치즈…궁합이 좋치요

김치냉장고 안에 이런 게 굴러다녀서

미국시누이가 울 집에 달 반머물면서

이것 저것사온 모냥입니다

9.4 055.jpg

딸이 어느 날 사 온 베르메르 화집을 다시 펼쳐듭니다

영어 해독하느라 사전 펼치지 않아도

대강 뭔 내용인지 짐작은 간답니다

9.4 056.jpg

이건 델프트 블루 얘길테고

9.4 057.jpg

요 페이진 희대의 사기극

한 판 메헤렌 (Han van Meegeren) 미스테리 위작 이야기 겠고

9.4 058.jpg

워낙 흥미진진한 사건이라 이 얘기는 두 편이나 올렸을거에요

우광훈 著’베르메르 VS.베르메르’소설 읽은 후

‘위작을 권하는 사회’ 라는 제목으로

9.4 061.jpg

이 페이진 베르메르를 ‘오마주(hamage)’ 한 ‘살바도르 달리’ 얘길테고…

9.4 059.jpg

근데 왼쪽 그림 이야기도 재밌답니다

초현실주의 달리의별난 개성이 느껴져서…

얼핏 보면 베르메르 작품 페러디 한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큰 눈을 가진 남자 모습도 보일겁니다

– 힌트; 여인의 머리가 ‘눈’ 왼쪽 커텐이 남자의 ‘머리’

보이나요…?

Salvador Dali1938년작, The Image Disappears(이미지, 사라지다!)

여인의 스커트는 남자의 수염 그 남자는 Dali자신처럼 보이지요

그의 트레이트 마크인 삐친 수염은 러브레타 든 여인의 손.

Intermezzo from Cavalleria Rusticana

Pietro Mascani(1863-1945)

Phillip Mccann(Cornet)

원화 두 작품은 google에서 빌렸습니다

The Ghost of Vermeer of Delft

Which Can Be Used As a Table

Artist Salvador Dalí
Year

1934

Type Oil on panel
Dimensions

24cm ×18cm

(9.45in ×7.09in)

Salvador Dalí Museum,

St. Petersburg, Florida

9.4 063.jpg

지금제 방 9월 달력 그림 ‘델프트 풍경’이라…

프로스트 작품 중엔 이 그림 앞에서 죽어가는 한 남자 이야기도 있지요

20100902_020011_d6f637e85cb69f3135ad76a291f4f626.jpg

남아공 떠나기 얼마 전 산호 렛슨시간에피아노 선생님 뒷모습 보니

9.4 064.jpg

베르메르이 그림이생각나더라구요…여튼…;;

9.4 071.jpg

이런 옷을 즐겨 입었나봐요.

9.4 069.jpg

베르메르 연구하는 학자들은 이 모습이 베르메르 자화상이라 추정한다지요

이 남자 베르메르를 여하간에 저는 참 많이 좋아합니다

9.4 078.jpg

초보는면한 사람이라책을 펼춰 한 두 개 정도만 만들 게 있으면 사는 편입니다

9.4 079.jpg

9.4 080.jpg

어느 것일까요..제가 만들고 싶은 것은?

두고보셔요 비슷하게 만들어올릴 날 있겠지요

9.4 082.jpg

풍차가 있는 JASMYN 서점에서 산 퀼트 책

56.95랜드, 서울보다 훨씬 싸기도 해서 퍼떡.

10 랜드가 160 원 정도니까…

9.4 091.jpg

디카 든 김에 베란다까지 진출하는 거 용서하세요

오션들이 어찌나 튼실하게 잘 자랐는지

산세베리아는 거짓말 좀 보태면 천정까지 찌를 것 같구요…ㅎㅎ

9.4 085.jpg

화려한 꽃을 두 번이나 피워낸 ‘아마릴리스’

혹시나 하고 다시 뿌리 근가즈키 까지 바싹 잘랐는데

오션 한가운데서이렇게 튼실한 잎을 피워냈네요

잎 하나는 가에가 노랗게 변했지만…

꽃도 못 피워낼텐데…괜히 안스러운 마음입니다

9.4 087.jpg

한강 물이 많이 불었는데요

9.4 088.jpg

강물은 Andante로 흐르고

차들은 양방향 씽씽 Allregro로달립니다

언제나처럼…

9.4 086.jpg

도로가까이엔 무슨배인지 모두 태극기를 달고 있네요?

웃비 안오면 한 번 나가 볼 참입니다…

9.4 089.jpg

베란다 바로 아랜 은행잎이 무성합니다

20100902_082338_62e1eb1d7d504defaa1d72ebceaacd8f.jpg

저는 이리 한가한데… 산호네는 얼마나 종종거릴까 싶네요

가을 갈치 찌개 혼자서 자알 먹고 괜히 아이들 생각이 나지 말입니다

20100902_033629_4c89c365ce9f4423a7389e239f2718e.jpg

서울 온 지 오늘로 딱 일주일…

즐거운 주말 잘 보내시길바랍니다

22 Comments

  1. 김진아

    10/09/2010 at 08:58

    갈치 대신에,
    동태살 넣어서 맑게 끓여 보았어요. 국물 자작하게….

    ^^

    아이들보다, 산호맘이 더 생각나시는 날 이신것 같아요.
    얼마나 힘드실지..   

  2. 도토리

    10/09/2010 at 09:15

    제일 참나무님스러운 글입네당..ㅎㅎ
    마음도 풍요로우시고 몸도 건강하시옵니다.

    가을칼치조림.. 저도 함 만들어 먹겠습니다..^^*   

  3. 참나무.

    10/09/2010 at 12:05

    애들 먹긴 동태가 더 좋겠네요
    살 깊어서…

    앗 들켰다..사실 그랬어요…;;   

  4. 참나무.

    10/09/2010 at 12:08

    넵 제철 음식이 좋다지요
    조림아니고 찌개니까 물을 자작하게 부어야합니다아~~

    만날 생각하니 콩닥콩닥

    조각가 언니 예술의 전당 전시회 포스터 나오는대로
    블로그에도 좀 올리셔요..얼마나 축하할 일인데요
       

  5. 산성

    10/09/2010 at 15:49

    무사귀환…에 감사한 마음.

    천천히 아프리카
    되짚어 가볼께요.

    추석이 멀지 않은데
    웬 비가
    이리도 내리는지요…

       

  6. 참나무.

    10/09/2010 at 15:53

    컴 닫으려다 깜짝 놀라 로긴했습니다

    너무 반가워 말이 안나옵니다
    안부는 차차 플어주시겠지요

    수고 많으셨어요 여러가지로…   

  7. 겨울비

    10/09/2010 at 22:40

    도토리님 말씀대로 가장 참언니 다운^^
    새벽에 깨어 시집과 <직소포에 들다>만 붙들고 있었어요.

    산성님까지 오셔서 얼마나 좋은지…
       

  8. 참나무.

    10/09/2010 at 23:00

    방금 원화들까지 찾아올렸어요

    시집 저도 오늘은 펼쳐보겠습니다 가방안에 넣고다니면서…^^
    오늘도 하루 종일 비가 오실 기미네요

    건기 철에 살다 온 저는 습기가 베어드는 이 기분,
    너~~무 좋은데…이러면 혼나겠지요…^^
       

  9. 마이란

    10/09/2010 at 23:19

    도록으로 봤을 때
    저는 달리의 얼굴이 먼저 보였어요.
    원화로 보니까 그 반대구요.

    오랜 건기 후 만나는 습기의 기분좋은 촉촉함,
    저도 알아요, 참나무님. ㅎㅎ
    여름내내 두달 넘게 비가 한 방울도 안왔거든요.
    구월 들어서면서 비오는 날이 많네요.
    곧 우기겠어요.

       

  10. 마이란

    10/09/2010 at 23:27

    혹시.. 하고 가봤는데
    산성님 아직 문 안여셨네요.
    여기서 인사 드려요.^^

    늘 너무 부럽다 샘나고
    샘나다 속상해서
    아는척도 안하고 싶은^^
    청담 시 낭송회..
    이번에도 역시 꼭 뵙고싶은 시인이네요.

    모두, 좋은 시간 되세요. ^^

       

  11. 참나무.

    10/09/2010 at 23:38

    청담시낭송회 미라니 서울 있으면 1등으로 올텐데
    좋아하는 사람들 다 오는데…산성 손풍금 초정 덕희 님 등등…

    3개월 머무는 동안 비 한 방울도 안왔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화요초(맞나? -요즘은 단어들이 제 때 제까닥 나올질않아요 글쎄…늙어서리…^^)
    들은 우짜믄 그리도 많이 피는지..,,

    사막같은 땅에 오종종 피워올린 작은꽃들 보고 있으면 특히 더 부끄러워지지말입니다

    캐나다도 같은 건기였나봐요..그쪽 기후는 알 수가 없어서…

    그나저나 화실은 괜찮은지요
    불 난 이유가 건기랑 관계있는지 아니면 방화?
    걱정 많이 했어요..부디 작품들은 상하지않아야할텐데…?

       

  12. 보미

    10/09/2010 at 23:45

    참나무 형님!

    도토리님 하신 말씀 동감입니다 ㅎㅎ
    가장 참나무 형님 다우신 글이라고…

    칼치 조림도 해 먹고싶고
    퀼트는 자신이 도무지 없고
    네아이 정말 사랑 스럽고
    한강은 변함없이 잘 흘러가고…

    즐거운 주말 되셔요^^*   

  13. 참나무.

    11/09/2010 at 00:07

    보미 님~~ 지금 어디계신거에요

    대구 내려가지않으셨으면 꼭 오셔요..
    음식..하면 또 보미 님이신데…^^

    이젠 초상권 때문에 아이들 사진은 자주 못 올리겠습디다

    서울 오실 일 잇으면 미리 땡겨오셔요..특별 우대 하겠습니다
    천양희 시인 초대하는 일 쉬운 일 아니랍니다…42년생이시라…

       

  14. 손풍금

    11/09/2010 at 01:41

    어쩜 이리도 아는 게 많으신지…
    감탄 감탄하고 갑니다.
    멋지세요.

    돌아오신지는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뵈니 너무도 반갑습니다.
    왜 그렇게 오래 계셨어요.
    안오시는 줄 알고 깜딱 놀랬어요.
    엉엉
       

  15. 揖按

    11/09/2010 at 04:05

    손녀들이 훌쩍 컸네요… 참나무 님의 두루 넓은 지식과 생각들을 담기에는 블로그는 공간과 시간, 방법론에서 너무 제약이 많은 것 같습니다.
    더 큰 해방을 하시어 더 큰 곳으로 나오시지요.
    국선도에도 70 이상의 아주머니(할머니, 처녀 등 다양) 들이 혹은 자신들의 전문 직업을 살리면서, 혹은 은퇴하여 생을 즐기면서, 혹은 불편한 몸과 마음을 다스리면서 다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모두 존경 스러운 분들입니다.
    모처럼 캠핑을 다녀 왔기에 오랫만에 글을 하나 올려 봤습니다.
    건강하십시오. 배경 음악이 마음을 잔잔하게 해 주는 군요.   

  16. summer moon

    11/09/2010 at 05:57

    남아공이 빈 크기만큼
    서울은 아주 기쁘게 가득찬거 같아요!^^

    참나무님 일상복귀하신거 너무나 기쁘게 생각하시는 분들 많을거에요
    그동안의 ‘빈자리’가 이젠 더 이상 허전하지 않을테니까요.^^

    시낭송회 얘기도 꼬옥 들려주세요, please !!!!!!^^

    참석하지 못해도 초대되시는 시인들의 시집들은 모두 구해서 읽어보려고 해요.   

  17. 마이란

    11/09/2010 at 18:33

    건기라고 할 수 없지만
    겨울 우기인 9월말부터 4월말까지 빼면 비교서 맑은 날이 많아요.
    아마 우기가 있어서 상대적으로 건기가 되는건지도 모르구요. ^^
    그래도 여름에 간간히 비가 오는데 이번엔 거의 오지 않았어요.
    아. 비씨주만 이래요.
    다른 주는 겨울에 눈이 엄청오고 춥구요.

    불은 아랫층 중국 식당 주방에서 잘못해서 났나봐요.
    중국식당이 원래 기름을 많이 쓰니까 불나면 금방 번지거든요.
    아직 매케한 냄새는 나지만 화실에 피해는 거의 없는데도
    아랫층이 탔으니까 혹시 골조가 허술해 졌을까 점검하고
    실내에 남아있는 개스도 계속 측정하면서 기다리나봐요.
    보험회사에서 나와서 페인팅을 시작으로
    주방의 그릇 하나, 쓰레기통까지 다 닦고 있어요. ^^

       

  18. 참나무.

    11/09/2010 at 23:54

    휴우 다행이다…그만하기…

    그곳 보험회사도 대단하네요
    남아공에도 산호네 어떤 생명보험 들었는데
    가까운 동네 짐 이용하는 평생회원권을 준다더군요

    문제는 게을부리고 싶어 한달 내내 한 번도 안나가면 벌금을 무나봐요
    그니까 고객관리차원으로 건강관리까지 해 준다는거지요
    그거 알고 선진국이다 ..란 생각한 적 있어요

    서울은 오늘도 종일 비 오실 것 같아요
       

  19. 참나무.

    12/09/2010 at 00:57

    내 서머문 위해서 후기 남기도록 부탁할게요
    특별히 관심을 보여 아부 많이 고마워요…

    이번엔 특별이벤트도 있답니다
    서울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 안타깝네요…많이…;;

    시들 찾아 읽으면서 저는 많은 반성이 된답니아 얼마나 치열하게 사신 분인지
    틈나는 대로 시들도 올려볼게요
       

  20. 참나무.

    12/09/2010 at 01:01

    고맙습니다 揖按 님

    때와 장소 제한이 많은 여행지에서도 장점이 많은 국선도에 관심이 가더라구요
    추석 지나고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1. 참나무.

    12/09/2010 at 01:04

    손풍금 님과 천양희 시인의 만남 잔뜩 기대 하고 있어요

    아들이 늦잠을 자고 잇어서 오늘은 좀 멀리 떨어진 교회에서 예배 보려고 준비중입니다

    다녀와서 말씀드릴게요…^^   

  22. coollee

    15/09/2010 at 03:08

    글 잘 읽고 가요. ^^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