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클라라’ 감독이 브람스 핏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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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러브스토리로

변함없이 회자되는 클라라, 슈만, 브람스를 다룬 새영화 ‘클라라’가

슈만 서거 200주년 기념으로 한국에 상영되어 화제다 (원제;Geliebte Clara)

영화는 브람스 후손인 여성 감독 헬마 잔더스 브람스가 역사적 사실과

영화적재미 혹은 상상력(?)을 조합하느라10년 넘게 준비했단다

상상력에물음표를 단 이유는 여태껏 브람스 하면 따라다니는

고독한,우울한 성향과는 상반되는 장면들 때문이다

영화 중간중간현대 영화에서나 봄직한 대사는

기상천외해서 극장 안은 큰 웃음소리가 몇 번 터졌다

과연 브람스가 저런 행동을 했을까

감독이 브람스 핏줄이라니 우리가 모르는 부분이 있었을까, 의구심이생길 정도로

슈만이 브람스를 칭송한 나머지헌정한 악보에다

‘눈보다 순수하고 다이야몬드처럼 예리한‘ 이런 표현과

자유로운 영혼 브람스는 넥타이 매기 싫어 수염을 길렀다는 일화도 있듯

‘자유롭고 고독하게…’ 브람스가 클라라에게

자신을 드러낼 때 하던 대사들과는 대조적으로

클라라 아이들과 노는 순진무구한 모습이나

클라라에게 저돌적으로 댓쉬하는그랑은 연결이 잘 안되었다

슈만과 클라라,브람스 이야기는 어디에 초점을 두냐에 따라 스토리도다양할것이다

클라라 아버지는 슈만의 스승이고 그는 클라라 가정교사로 들어가

나이들어 손가락에 마비가올 정도로열심이었지만 인정을 못받아

결혼 승락 받으려고법정싸움까지 한이야기에다 포커스를 맞춘 영화도 있었다.

이번 영화 클라라 2008은 작곡, 연주뿐 아니라 그 당시

여성으로서는 힘든 지휘까지하는 당찬 여인,

클라라에다 촛점을 맞춰세 사람의 관계와 그 당시 시대상을보여준다

브람스와의 사이를 수시로 의심하는 슈만에게

‘브람스는 큰 아들…’ 이라며 안심을 시키지만

그의 정신병은 나날이 심해져서 종래에는 스스로 정신병원으로 가게된다

정신병동은 환자 스스로 원해서 가는 경우는 드물다는데…

클라라는 브람스에게범접할 수 없는 구원의 여인상

말하자면 플라토닉 러브 쪽이었지만 이번 영화는

베드신까지 연출하여 정말? 설마? 하는 상상력까지 자극했다

영화 감독이나 오페라 연출자들은 역사적 사실이나 소설도

마음대로 꾸미면서 관객을 들었다 놨다,

극적 흥미를 유발시키는 멋진 직업이란 생각을 오늘 다시 했다

한편으론브람스 팬들에게 혹 나쁜 인상은 남기지않을까… 노파심도 생겼고

매끄럽지 못한 부분도 보였지만 영화하나 만드는 일이 어디 보통일이든가

사진으로만 보든 클라라 의상이나 머리스타일을 화면으로 확인하는 일도 재밌었다.

아참~~ 브람스는 결혼않고 클라라만 사랑했으니

이 여자(70?) 감독은숙부쪽 핏줄이라 했다.

핏줄이라하니 또…;;

초청 메일이 올 때부터 보자고는 했지만 오늘 아이들

오는 날이라 포기하고 대신 ‘페인티드 베일’이나 보자

맘 비웠는데 어제 출장다녀 온 아들이 조카들 데리고

장차 외숙모 될 여자 친구랑 좀 놀다 5시 경에

엘리베이터 앞까지 내려다 놓고 나갈꺼라했다

음…그러면?

나쁜 머리 굴려3시 시작, 러닝타임 108분.

엔딩 크레딧 안보고 급히 나오면 클라라 건지겠네…

생각 먼저튀어나간거다

그런데 5시 경 도로 사정은 장난이 아니었다

갈 때는 15분도 안걸렸는데, 아무래도 늦을 것같아

전화를 했지만 받질 않아 애를, 애를태웠다

‘나니아 연대기’ 다 같이 보느라 그랬단다

핏줄이 뭔지…

오랜만에 외삼촌 노릇 하느라 나가기 전부터 화상통화하고 난리버꾸통이더니

영화 속 음악만 들어도 본전은 찾으니 추천하고파

영화에 흐르던음악이나몇 곡올릴까 했는데

또 괴발개발 되버린다

私的인…

본 영화 시작 전에 양념으로 보여준 브란델 실황,

촬영 감독? 연출자?는 누구였을까

화면 가득 얼굴과 목울대만 잡혔다.

나오면서 4층에 들러 어떤 영상인지 확인하자 했는데

아이들걱정되어 1등으로 나오느라 깜빡 했다

"영화 상영시간 조금만늦추면 안될까요"

소리지르는 사람 단 한 명이라도 있었으면

내 목소리도 보태자했거든.

꿈도 야무지게…^^

Geliebte Clara

라인교향곡 고른 이유, 영화보면아하 하실거다

스포일러조심한다고는 했는데…걱정이네

시높시스, 줄거리 필요하신 분 만<–

9 Comments

  1. summer moon

    11/12/2010 at 20:22

    꼭 찾아서 보고 싶어요 !^^
    이런 영화가 있는 줄도 모르고 있었거든요.ㅎ

    소개해 주셔서 고마워요 !^^

    ‘페인티드 베일’은 봤어요,
    마음에 들었던 영화였어요
    늘 책(소설)을 영화로 만들면 조금은 주저하게 되는데…
       

  2. 겨울비

    12/12/2010 at 09:44

    혹시 1+3 사진이라도?
    하고 들렸어요.

    낮 시간에 가까운 상영관에 가 봐야지 합니다.
    클라라는 외지에서 불려지는 딸 이름이기도 …^^
       

  3. 참나무.

    12/12/2010 at 14:46

    2008년도 영환데 저도 한국 상영으로 안 영화랍니다
    모르셨다니 다행이네요…^^

    …페인티드 베일을 훤한 대낮에 전화 받아가며 보다니요
    후회막급이었어요…

    그노시엔드 나오기 시작할 때부터 예사롭지않았는데
    탁월한 명화로 꼽고싶데요…서머셋 모옴의 소설도 전 안읽어서
    감동이 더했답니다…소설은 안읽을래요…
    영화 끝장면 불어도 부르는 모래도 맘을 적시데요
    떡갈나무도 나와서 더더욱…^^

    중국을 배경으로 영국사람 이야기를 미국에서 만든 영화
    개봉관에서 놓친 거 정말 안타까웠답니다.
    내일은 아마 사티의 그노시엔느가 배경음악 일 것 같습니다
       

  4. 참나무.

    12/12/2010 at 14:51

    오늘 많이 바쁜 날이었어요
    애들 셋이랑 교회도 다녀오고 쇼핑도 하고
    저녁엔 슈카네 돌잔치까지 참석하느라구요…^^

    … 클라라 보시면서 따님 생각 간절하겠습니다.
    페인티드 베일도 꼭 보셔요…DVD라도 찾아서…
       

  5. dolce

    12/12/2010 at 17:06

    브람스 하는 꼭 따라다니는 클라라를 영화로 보는 것 정말 재미있을 것 같네요.
    2008 년에 나왔는데 저도 몰랐네요.

    음악은 그 작곡의 배경 특히 작곡가의 환경 등을 알면 더 음악에 심취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이런 스토리를 아주 좋아합니다. 그림도 마찬가지…

    멋진 포스트입니다.

       

  6. 참나무.

    12/12/2010 at 22:16

    네에 그래서 저도 되도록이면 예술가들의 영화는 보려고 노력한답니다
    감독이나 연출가들은 이런 역사적 인물들을 그려내기는 힘이 많이 들겠지요
    고증도 살펴봐야 할테고 현대인들의 비위도 맞춰야하고…

    그들이 비중을 어디에 두냐에 따라 감흥도 다를 것같지요
    같은 내용의 얘기나 듣거나 읽어도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자기가 필요한 부분만 가지듯

    미국은 지금 몇신가요 새벽 2시 넘어 올리셔서…^^

       

  7. dolce

    13/12/2010 at 04:44

    여기는 주일 낮 12 시 입니다.
    섬머타임이 있을 때는 낮 1시가 되지요.

    11월 초에 섬머타임이 해제된답니다. 그리고 봄이 되면 다시
    섬머타임이 시작되구요.

    사랑은 늘 그렇듯이 즐거운 때 보단
    아픔이 함께 해야 대작이 나오고 깊이가 더해지는 것 같지요?
    역설적으로 아픔을 통해 행복도 함께 얻지만…

    그래서 사랑은 정말 좁은 길인 것 같지요???   

  8. Celesta

    18/12/2010 at 15:35

    음악이 함께하는 영화는 구성이 다소 삐걱거리더라도
    명곡이 함께하니 감동이 배가되는 것 같아요.

    봐야지 하다가 지나친 영화인데, 조금 늦었지만 꼭 찾아서 봐야겠네요. ^^

       

  9. 참나무.

    18/12/2010 at 22:37

    정답이지요.
    그래서 무조건 본답니다…^^
    음악 뿐 아니라 예술가들 전기영화는

    ‘바흐 이전의 침묵’ 볼까 했는 데 트레일러 보니 이미 본 영화더라구요…;;
    제가 이런사람입니다…^^

    12월 16일 생일…늦었지만 축하합니다
    미국여행하면서 어쩌나 알아버렸네요…ㅎㅎ
    탄생석이 터키석이지요
    울아들이 14일이라 올해 첨 알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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