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네마 ‘헨리 5세’ – 가장 감동적인 장면 (개인적으로)

일요일 ebs시네마 헨리 5세를 우연히 봤다

평소에 전쟁영화는 잘 안보는데…

그 유명한 연설과 문학적인 대사들은정말 감동적이었다

세익스피어를 다시 읽고싶은 생각이 날정도로

친절한 나레이터가 있는 연극같은 영화였다.

케네스 브래너가 주연 감독 각색 각본까지 다 했다니

그것도 32세 때 첫 작품이란다.

중국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감독. 주연. 피아노 연주까지한주걸륜이 떠오르기도 했다

이미지 출처; http://windshoes.new21.org/film-henryV-02.htm

완벽한 통치능력에다 따스한 인간애까지 겸비한 헨리 5세

프랑스 공주 캐서린에게 청혼할 때의 진정성이라니

어느 여자가 그런 고백을 받고 감히 거절할 수 있겠는지

왕위 계승까지멋지게 하고일찍 떠난 참으로 멋진 왕이다

(이번 영화는 일대기가 아니어서안나왔지만)

저런지도자가우리나라엔 왜 없을까.

그런 생각까지 들었다 – 잡혀갈라…ㅎㅎ

그래도 나에게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죽은 소년병을 들쳐매고

참혹한 전장을 가로 질러갈 때부터 매장하는 들것에 시체를 뉘이고

마지막 키스 할 때까지 흐르던 노래, Non Nobis Domine

한 병사의 독창으로 시작하여 합창으로 울러 퍼질 때였다

모든 예술 중에가장 빨리 사람 마음을 움직이는 건 역시 음악… 하며

King Henry V: St. Crispin’s Day Speech, Pre-Battle of Agincourt

소수의 병력으로 다섯 배나 넘는 프랑스을 이긴 건

지친 병사들의 마음을 움직인 연설과 통치 능력같은데

모든건 신의 힘이다. 신이 영국을 도왔다…며

피묻은 얼굴로 외치던 모습이약간 의외였다… ‘나에겐’

2.14 서울숲 풍경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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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 데이라 해서 다시 수많은 사랑 앞에 서 본다…

110 여개 나라에서 사용하는 ‘사랑’ 이라는 단어를

95가지 언어로 표현한 연서로 형상화 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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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기류가 없어서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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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뒤에는 돌을 그냥 이리저리 쌓아놓았는데

오늘 저 밴치에 처음으로 무심하게 앉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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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배를 겨냥했는 데 바로 앞에 뭐가 움직인다

낯익은 고양이 두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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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정말 개인컵 가지고다니기 운동이라도 벌리고 싶다

점심시간 즈음 시내(오피스 많은..) 나가보면

점심먹고 나오는 사람들 10명이면 11명은

모~두 테이크 아웃 커피를 들고다닌다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길거리에서 커피 마시고 다녔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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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던 까치가 내 앞으로…( 비닐천막이 가로막아 흐릿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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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모습 찾기 힘든 날이었다

수변 휴게실 롯데리아도 내가 첫손님이라며

알바생 없이 주인 부부만 가게를 지키고 있었다

– 카드 결재 하는 거 잊었다며 현금을 요구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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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이 스쳐간 갈대밭은
누군가 몰래한 사랑의 흔적으로 춤추고
육중한 수문(水門)에 갇힌 물고기 떼
아득한 수평선을 꿈꾼다

– 김정호 ‘낙동강 하구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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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다니는 곳만 가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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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무대 주변, 온통 대왕참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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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로 응봉정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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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 코앞에 이런 흉뮬스런 아파트가 이젠 거의 완성단계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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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가도 못하는 가오리 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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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목장– 내맘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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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인의 혼 & 공간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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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연못도밑바닥을 치부처럼 다 드러내고

서울숲 요즘, 참 쓸쓸하다

참 쓸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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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일 오후 아들이 여차저차 5분간 기절한 사고가 있었다

근처 응급 의사가 급히 달려오고…진단결과별 일 아니다 했다지만

좀 어지럽다는 말이 여엉 사람 불안하게 해서 병원에 갔다.

검사 결과 나쁜일은 없고 어지러운 건 가벼운 뇌진탕 때문이라고…

말은 이리 하지만 검사 결과 나올 때까지 나는 거의 초죽음이었다

아들이 남편껜 비밀로 하라해서 쉬쉬하며…

와중에 모든 영광(?)을 신에게 돌리는 헨리 5세 모습이 자주 떠올랐다

평소의 내 기도가 얼마나 타성에 젖어있는지 다시 알게된다

잠깐이었지만 어제같은 날은 얼마나 간절했는지

마음 갈아앉히려 천천히 서울숲 산책하며 많은 생각을 했다.

………..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15 Comments

  1. 참나무.

    14/02/2011 at 23:52

    이런 실수를 하다니
    머리는 뇌진탕인데 왜 손가락은 뇌출혈로 나가버렸을까

    일찍 다녀가신 분들…죄송합니다 이제사 수정을…;;   

  2. 푸른

    15/02/2011 at 00:47

    good morning~참나무님
    아드님은 건강할테니 걱정마시구요.
    사람들은 조금씩 아프며 더 신중하고 단단해 지는거겠지요.
    사진이나 그림에서 자작나무 등장하면 언제부턴가 참나무님 생각 납니다.
    와플에 커피? 코코아색깔인데요?
    제가 잘 다니는 주방기구 전문점엔 저 컵 색깔의 씨리즈들이 있었어요.
    핑크 연두 스카이 블루… 정말 개인컵운동 시작하셨나요?ㅎ~
    저, 찬성이요!!!
    생각은 넓게, 행동은 내주변부터…
    좋은 하루 되세요~~~   

  3. 술래

    15/02/2011 at 01:12

    저도 깜짝 놀랐는데 참나무님 얼마나 놀래셨어요?
    넘어졌나요? 왜 뇌진탕이…
    검사 결과가 좋아 너무 다행입니다.

    전 컵 들고다니는게 너무 귀찮아서 잘 안하는데
    조금 찔립니다.
    우선 들고 다니느 가방이 작다 보니까 컵을 가지고 다는게
    쉽지 않더라고요.
    제가 다니던 교회가 각자 컵 가지고 다니기 였거든요.   

  4. 참나무.

    15/02/2011 at 01:56

    ㅎㅎ
    요즘 입술에 분화구가 생겨서 가급적 커피 피하고
    안어울리지만 핫초코랍니다-눈도밝으셔라..푸른 님
    안심시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래 전에 속해있는 모임 젊은이들과 좀 시작했는데 흐지부지…
    이참에 강력하게 시작하고싶어요…아마존 나무들 다 사라지기 전에
    조금이라도 지구 온난화 막고싶어서요
    일련의 사태들 띠지고 보면 모두 인재이지싶습니다
       

  5. 참나무.

    15/02/2011 at 02:00

    술래 님이 그 곳은 책임지셔요..ㅎㅎㅎ
    그 교회 상드리고 싶네요

    그저께 씨네큡에서 덕수궁 돌담, 지름길 가는 높은 계단곁에 눈이 녹기 시작하니
    얼~~~마나 많은 테이크 아웃 컵이랑 프라스틱 쓰레기들이 많은지
    순간적으로 미약하나마 운동 시작해야겠다 했답니다
    기막히는 일이 뭐 이것 뿐이겠습니까만…
    쉽게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해보자구요…!!!
       

  6. 김진아

    15/02/2011 at 03:20

    사진 속 풍경마다..
    산호가 웃는 듯 해서요. 어이쿠~ 하였죠.
    참나무님 생각도 미쳐 못하고서리 ^^

    아드님..
    그만하시다니 다행입니다.
    가슴 철렁,..휴우 하였어요.

    ..   

  7. 순이

    15/02/2011 at 04:24

    문학적 대사가 정말 감동적이지요.
    모든 예술 중에 음악이
    사람의 감정을 가장 먼저 가장 깊어 가장 오래 움직이는 것 같아요.
    서울의 숲 언제 한번 가봐야 하는데….

    가벼운 뇌진탕이라지만 몹시 놀라셨겠습니다.   

  8. 揖按

    15/02/2011 at 05:24

    서울 숲에 자주 가시는 것 같습니다. 댁이 부근인가요..
    여기 저기 부지런하게 다니시는 것으로 보면 외향적이신 것 같고…
    글 내용을 보면 내향적이신 것 같고…

    종가댁의 종부라고 하셨던것 같은데.. 내 기억이 틀렸나요…
    하면 어느 댁인지 참 개화하신 댁 같아요.. 허허….

    내가 서울에 있을 때 – 수서 로즈데일 오피스텔에서 7-8년 자취하며 있었지요 –
    나도 서울 숲에 한번 가 봤는데 지금 사진 보니 거의 기억이 없습니다…
    그땐 화창한 봄날 이었고 여러가지 꽃들이 만발 해 있었지요.

    집안에 우환이 없어야지요… 괜찮으시다니 다행이고.. 유비무환…
    미국에서 건강 보험없이 이런 일 일어나면 쫄딱 망하기 십상입니다… ㅎㅎ
    한국에 사시는 것이 천국에 사시는 겁니다…
       

  9. 레오

    15/02/2011 at 08:10

    그 5분이 얼마나 길었을까~
    많이 놀란가슴 어찌 하셨을까나??
    진정되셨지요

    시네큐브에서 높은 계단이라면
    그곳이 지름길인가요?
    전 저곳이 이어질까 궁금해하면서도 가 볼 생각은 못해본ㅋ ㅋ
       

  10. 도토리

    15/02/2011 at 08:25

    와플에 꽂힘..ㅋㅋ

    헨리5세 하는 시간에 아이엠러브봤구요..
    궁금한 서울숲은 언젠가는 가보게 될거라 생각합니다.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조용히 따라해봅니다…..^^*

       

  11. 술래

    16/02/2011 at 01:01

    참나무님 때문에 종이컵을 집으려다
    제 개인용 스테인레스 머그 일터에 갖다놓은거
    꺼내어 씻어 커피 마셨습니다.^^*

    학교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컵이 쓰기 싫어서
    종이컵에 커피 마셨었거든요.

    참나무님이 눈 크게 뜨고 지켜보시는거 같아서 그만…ㅎㅎㅎ   

  12. 소리울

    16/02/2011 at 13:09

    참으로 놀랬겠다. 긴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 생각이 많을 땐 생각을 많이 해야지…   

  13. 참나무.

    16/02/2011 at 21:14

    ‘Non nobis’는 시편 115편의 라틴어 제목이지요 가사가 몇 줄 안되니 남겨볼까요

    Non nobis, domine, domine / 저희에게가 아니라, 주여, 주여

    non nobis, domine, / 저희에게가 아니라, 주여

    sed nomine, sed nomine, / 당신의 이름으로, 당신의 이름으로,

    tuo da gloriam / 영광을 돌리소서.

    *여호와여
    영광을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오직 주의 인자하심과 진실하심을 인하여
    주의 이름에 돌리옵소서 -시편 115장 1절 –

    진아씨…그랬습니다 다니는 곳마다 아이들 모습이 따라다녔습니다
    속마음까지 꽤뜰어보시고…그 댁 안경 벗은 아이 못알아보겠습디다
    정말 독서지도도 잘 하시고,
    울집 청년은 요즘 독서보다 아이폰만 하는 것 같아 밉데요..ㅎㅎ

    순이 님/ 특히 ‘성 크리스핀 축일’ 의 연설은 정말 명문이지요
    영어 잘하시는 분들 부럽습니다

    읍안 님 /소심 0 형 종부는 아니고 맏며느리에 맏딸입니다
    쇼킹한 현대 작품들 저는 많이 봐서 아무렇지않게 올렸는데
    (혹시 여인 조각상이 좀 그랬나요..^^.직접 보면 괜찮은데 축소한 사진이라…?)

    레오 님은 씨네 큡 자주가시니 그 급경사 계단 한 번 가보셔요
    계단이 끝날 즈음 좌; 조용한 공원 右; 레스토랑
    좀 더가면 예원학교…길 건너 정동길과 이화여고, 경운박물관도 가보시고
    곧장 시립 미술관이 나오지요…

    도토리 님/ 서울숲 언젠간 같이 거닐어봐요 확실한 가이드 해드리지욥
    아이 엠 러브 못다한 이야기 천지삐까립니다…두고 두고 …

    술래 님 /
    종이컵 1톤 만드는 데 아마죤 밀림 수령 20년 이상된 나무 20 그루를 베어야한답니다
    컵 하나당 이산화 탄소 11g. (폐기처분 비용은 어마어마해서 까묵고…^^)

    커피 마신 컵도 가급적 세재 대신 환경수세미 사용을 권합니다
    물 오염도 생각해야지요…미국에도 환경수세미 있겠지요?
    제가 넘 부담드리는 것 같네요..ㅎㅎ

    친구야 지난 일이라 올렸단다.
    요즘 많이 힘들지… 근처에 있어야 설겆이라도 도울텐데…
    내가 할 일 찾아보꾸마…우리 힘내자…!!!

    나도 노후대책 커녕 변변한 보험 하나 없이… 이리 빈둥거릴 군번이 아닌데 …

       

  14. 산성

    17/02/2011 at 13:10

    도시가 작품이다…에 참나무님 보입니다^^

    개인컵 말입니다.조금씩 배워 나가야겠지만
    사무실 근무하는 사람들, 산보할때 누리는 그 짧은 자유야 어쩌겠습니까
    10명에 11명은…몬삽니다^^

    각자 사무실이나 자기 공간 내에서 만이라도
    ‘종이컵 안쓰기 운동’ 하는게 현실적인 듯 합니다만…;;

    일본 유치원, 제일 먼저 준비하는 것이
    지진방지용 방석과 개인 물컵+물컵주머니였습니다.
    물론 도시락도…
    요즘 우리나라도 그런가요? 오래전 이야기라서.

    지진이 나면 재빨리 자기 방석을 모자처럼 뒤집어 쓰게 고안되어 있었지요.
    물마시는 곳 옆에 조로록 컵을 걸수 있게 해두고
    아기들(?) 하루 일과가 끝나면
    각자 회수해서 돌아오곤 했었는데…

    우선 성당이나 교회 같은 곳부터 움직여 나가면 좋겠습니다.
    엄청 마셔대잖아요^^

    참,가지고 다니시는 고뿌(!)
    참 참합니다^^

       

  15. 참나무.

    17/02/2011 at 13:46

    ‘이딸라’짜리(^^) 컵과 주머니 선물받은겁니다
    생각깊으신 제 퀼트 선배님으로부터…
    별다방 콩다방에서 젊은이들이 조로록 개인 컵 내밀면 얼마나 좋을까
    제발 그런 날 오면 좋겠어요 일본처럼

    오래 전부터 녹색운동에 관심많은 독일인들도
    개인 컵 ‘매달고’ 다닌다지요 – 독일인답게 등산용…?

    전 오늘도 바보노릇 어찌나 많이했는지…쪼매 지처서 일찍자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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