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트 길베르

Yvette Guilbert

초록색 드레스를 입고 목이 긴 검은 장갑을 낀 여인이 무대 밖으로 몸을 반쯤 내놓은 채

인사를 하고 있다. 그녀는 19세기 말, 파리 몽마르트르의 화려한 유흥가를 지배하던 전설적인 가수,

이베트 길베르(Yvette Guilbert)다. 당대의 유명한 카바레 물랭 루주에 길베르가 처음 등장한 순간,

어지간해서는 꿈쩍 않는 물랭 루주의 단골들도 그녀의 노래에 넋을 잃고 빠져들었다.

앙리 드 툴루즈-로트레크(Henri de Toulouse-Lautrec· 1864~1901)의 ‘이베트 길베르’〈사진〉

는 객석의 열띤 호응에 답하기 위해 다시 무대에 오른 가수의

여유 있는 몸짓을 생생하게 보여준다.길베르는 항상 미동도

없이 꼿꼿이 선 채, 검은 장갑을 낀 두 팔만 춤추듯 움직이며

노래했다. 녀의 또록또록한 목소가사를 한 글자씩 새겨

넣듯 청중의 귀를 파고들었다.

그러나 발랄한 리듬에 반해 가사는 비극적이었다. 그녀는 실연

의 아픔과 배신의 고통, 가난 때문에 겪어야 하는 온갖 고난을

노골적인 언어로 거침없이 쏟아냈다.

슬프지만 웃음이 나고 처절하면서도 감상적인 사연 중 많은

분은 실제로 빈민가 출신으로 어려서부터 생계를 위해 노래

불러야 했던 길베르가 직접 작사했다.

툴루즈-로트레크는 길베르의 절친한 친구였지만 단 한 번도

그를 예쁘게 그려주지 않았다. 유서 깊은 귀족 가문에서 태어

지만 어려서 말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장애인이 되어 파리의

유흥가를 전전하며 살았던 천재 화가, 툴루즈-로트레크눈에

는 화려한 조명 아래서 가벼운 음색으로 우울을 노래하는 디바

초췌한 내면이 보였던 모양이다.

출처;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15<–

작품명 : Yvette Guilbert Greeting the Audience
작품연도 : 1894
작품크기 : 48 x 28 cm
작품종류 : Oil over reproduction on photographic 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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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미국미술이다 ; 휘트니미술관展

이것이 미국미술이다 ; 휘트니미술관展

전시기간 2011.06.11 – 2011.09.25
전시장소 덕수궁미술관
참여작가 47명 작가
작품수 87
주최/후원 국립현대미술관/조선일보사
관람료12,000원 (덕수궁입장료 포함)
전시내용
휘트니미술관의 현대미술 컬렉션은 지난 100년간 이루어진 미국현대미술의 발전과정을 미국미술 중 가장 탁월한 작품들을 통해 보여준다. 1931년 거트루드 밴더빌트는 미국미술의 발전을 위해 자국미술 후원을 목표로 휘트니미술관을 개관했다. 이는 비슷한 시기에 문을 열고 국제성을 표방하면서 유럽미술을 소개하는 보수적인 입장의 뉴욕현대미술관과 차별화된 점이다. 휘트니미술관은 미국 미술작가들을 지원함으로써 국제미술의 무대를 유럽에서 미국으로 옮겨오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러한 휘트니미술관의 성격은 휘트니 비엔날레에도 잘 나타나있다. 휘트니 비엔날레의 전신은 1932년 이후 미국의 미술작가를 발굴할 목적으로 한해 두 번씩 회화와 조각분야의 작가를 중심으로 개최해온 전시회였다. 이를 1973년 이후 격년제로 바꾸어 휘트니비엔날레를 개최하면서 현재 명실공히 베니스 비엔날레, 상파울로 비엔날레와 함께 세계 3대 비엔날레로 자리매김하였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993년 휘트니비엔날레 서울전을 개최하기도 하였는데, 이 전시회는 미술의 다양한 매체와 주제를 선보임으로써 당시 한국 미술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을뿐만 아니라 한국미술이 급성장하는데 기여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20세기 초부터 현재에 이르는 미국 현대미술의 역동적인 역사를 오브제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일상생활 속의 오브제가 동시대 사회와 문화를 어떻게 표출하는지, 그리고 이 오브제를 활용한 미술이 미국인의 삶과 생각을 어떻게 반영하지를 동시에 탐색할 수 있는 기회이다.
사물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과 창의적인 시도를 살펴보는 이번 전시회가 올해 7월 국립현대미술관 본관에서 개최될 예정인 ‘프랑스 현대미술전’과 연계하여 한국인들에게 무한한 예술적 가능성을 제시하고 미술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것을 기대한다.

1부인 ‘아메리칸 아이콘과 소비문화’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브제를 통해 자본주의 소비문화를 대표하는 미국 사회의 단면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품들로 구성된다. 코카콜라, 말보로 담배 등 미국 주요 기업의 상표는 물론이고 패스트푸드(정크 푸드), 대중문화 스타, 만화, 성性문화에 이르기까지 미국 대중소비문화를 대표하는 아이콘을 미술로 표현한 작품들이 소개되어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웨인 티보, 톰 웨셀만, 제프 쿤스 등) 미국사회의 물질적인 풍요가 낳은 대중소비문화 양상을 미술작품 속에서 만나 볼 수 있다.

2부인 ‘오브제와 정체성’에서는 대량 소비사회, 대중문화라는 거대담론에서 벗어나 일상적인 오브제를 사용하여 개인사적인 영역에서 의미를 투영하거나 정체성의 문제를 다룬 작품들이 소개된다. 주관성으로 치닫는 추상표현주의에서 탈피하여 객관성을 도입하고자 현실의 일상용품을 도입한 네오다다의 거장 재스퍼 존스와 로버트 라우센버그, 팝아트 작가로는 보기 드문 여성작가 마리솔, 멕시코출신 이민자의 시선으로 본 거대강국 미국의 이미지를 지도로 표현한 엔리케 차고야 등의 작품이 포함된다.

3부인 ‘오브제와 인식’에서는 일상의 용품이지만 일상의 용도를 벗어나 작품 속에서 초현실적 환영을 자극하거나 시공간의 인식과 연관된 문제를 다루는 작품들로 구성된다. 뉴욕다다의 거장 만 레이의 초현실적 상상을 자극하는 오브제, 친숙한 일상용품을 확대하거나 재질감을 변형시켜 기존의 관념을 뒤엎는 클래스 올덴버그, 오브제를 극사실주의 기법으로 표현하여 시각적인 일루젼Illusion을 만들어내는 실비아 플리맥 맨골드 등이 포함된다.

오브제를 통해 미국 현대미술의 역사를 보여주는 이번 전시회는 미국미술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도모하고자 특별코너인 ‘미국미술의 시작American Modernism’ 섹션을 마련했다. 20세기 초반 도시의 풍경과 미국인의 생활을 독자적인 형식으로 그려낸 존 슬론, 마스든 하틀리, 에드워드 호퍼, 조지아 오키프, 오스카 블뤼머 등 거장들의 대표작품이 전시되어 지난 세기 이래 미국미술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전달해줄 것이다.

■ 전시연계 교육프로그램
1) 특별강연회
ㅇ일시 : 6월 11일 (토) 오후 2시~4시
ㅇ장소 : 덕수궁미술관 시청각실
ㅇ대상 : 관람객, 미술 관련학과 전공학생 등
ㅇ내용 : ‘휘트니미술관과 컬렉션’
ㅇ사전신청 : 이메일(jecho76@korea.kr) / (제목[특별강연회 참여] – 성명, 소속(학교명), 연락처, E-mail)

2) Curator’s Talk
ㅇ일시: 6월 17일(금) 오후 2시~3시
ㅇ장소: 덕수궁미술관 전시실 및 시청각실

5일 오전 서울 덕수궁미술관에서 미국 휘트니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들이
‘이것이 미국미술이다’전에 나올 에드워드 호퍼의‘해질녘의 철로’
포장을 풀고 작품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이태경 기자 ecaro@chosun.com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6/05/2011060501011.html

5 Comments

  1. 김진아

    08/06/2011 at 00:59

    신문에서…전시회 소식 보았죠.
    기간이 좀 길게 잡힌 전시회가 저에겐 딱이예요.ㅎㅎ

    ^^
    고맙습니다.   

  2. 네잎클로버

    08/06/2011 at 02:42

    와아, 덕수궁 미술관에서 하는 전시회를
    특히 더 좋아한답니다.

    휘트니미술관전..

    언제나 좋은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참나무님~   

  3. 참나무.

    08/06/2011 at 04:55

    이베트 길베르…
    어떤 노래를 어떻게 부르는 지 저만 궁금한가요

    덕수궁 가는 날은 왠지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지요 진아씨 클로버 님…^^
    에드워드 호퍼를 워낙 좋아해서 지금부터 쿵쾅거린답니다
    우리나라 좋은 나라 맞습니다
    미국 안가고도 그의 원화를 볼 수 있다니요 영화속 풍경이 아니고…^^
       

  4. 산성

    08/06/2011 at 07:41

    작년 미국 헌팅턴 라이브러리에서
    에드워드 호퍼 작품 발견하고,아주 반가웠던 적 있어요.
    숨은 사진들이 밀려 있습니다…;;

    그 동네 집채 만…하던 나무들과, 그 위로 쏟아지던 햇빛
    넓고 시원했던 그늘이 가끔 생각나네요.
    그 사이로 불어오던… 부드러운 바람결도…^^

    샌프란 공항의 강익중씨 작품도 기억나는데…
    부지런하지 못한 탓에
    묵은 사진들만 늘어 갑니다…ㅉ

       

  5. 참나무.

    08/06/2011 at 09:54

    천처~~~니 올려주소서
    충분히 발효된 후…^^
    저 강익중씨도 팬인 것 아시지요
    시네큐브 자주 가는 이유 중 하납니다
    작은 그림을 보고 있으면 아이디어도 좋지만 애정이 느껴저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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