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0회 박창수 하우스 콘서트(동영상1.2 추가)

지난 24일 저녁 딱딱한 마룻바닥에 앉아 크리스마스 이브를 즐기려고 자청한 사람들을 위해 300회

를 맞은 ‘하우스콘서트’는 클래식과 국악, 프리재즈가 섞인 다채로운 연주로 관객의 귀를 채워줬다.

이명원 기자 mwlee@chosun.com기사 전문 <–

* 컴퓨터에 ‘윈도우미디어플레이어’가 설치되어 있어야 동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출처; 제 300회 하우스 콘서트 <–

제 300회 박창수 하우스 콘서트

일시: 12월 24일 (토) 6시
1부 = 6:00~7:20
2부 = 7;40~9:00


PROGRAM

01. 박창수
Opening

( 언제나처럼 어눌한 작은 목소리로

"배당된 시간 10분 아직 남았네요 . . .저 말 못하는 거 잘 아시지요"

많이 어색해 하며

100회. 200회. 300회. 모두 스탭들과 계산된 흐름에 따르느라

먼저 출연 제의를 하는 연주자들께 거절까지 감내해 야하는 어려움을 표했습니다

이번 7월은 하콘 탄생 10주년이라 새로운 기획을 계획 중이라고. . .)


02. *강태환(Alto Saxophone)
Improvisation for Alto Saxophone

( *고 김대환 선생과 같이 그룹활동한 , 한국보단

‘외국에서 더 유명한’ ㅡ 이런 구절이좀 슬프지요, 많은 뉘앙스를 품고있어서

저는 맨 뒷자리 벽에 기댈 수 있는 ‘나혼자 로얄석’이라(^^)

앉아서 하는 연주 모습은 볼 수 없어

동굴 깊숙한 곳에서 들려오는 듯한 소리만 집중할 수 있었지요 )

* 타악기 주지지만 미각가이기도 한 고 김대환 선생의

쌀 한 톨에 새긴 미각(微刻)작품 – 기네스 북에도 올랐지요

03. 비전싱어즈(중창)
Christmas Medley (이현철 편곡)

피아노 반주까지 모두 9분

대부분 선명회 합창단 출신들의 고운 분들이

크리스마스 머리띠와 *아랑뜨기 쉐타 차림으로 차임벨을 울리며

율동을 섞은 캐롤로 크리스마스 이브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경쾌한 무대였어요

04. 박종성(Harmonica), 구주원(Piano)
J. Moody : Toledo – Spanish Fantasy
Oh my darling, Clementine (Traditional)

단지 피아노 반주 하나에 두 손도 남는 하모니커로 심금을 울리는 멋진 연주였어요

두 번 째 연주 클레멘타인은 좀 묘하게 번안되어 모두에게 친숙한 가사탓인지

가슴 밑바닥에 고인 애수까지 건드렸습니다

05. 문웅휘(Cello), 이효주(Piano)
R. Schumann : Fantasy pieces Op.73

06. 허상미(Violin), 김연진(Cello), 정재원(Piano)
F. Mendelssohn : Piano Trio No.2 in c minor, Op.66

Ⅲ. Scherzo: Molto allegro quasi presto
Ⅳ. Finale: Allegro appassionato

5,6은 건너뛰겠습니다. . .

과문한 탓인지 ‘갈라’의 단점인지

레파토리 만으로 다른 설명 필요없겠지요

워낙 많은 연주를 한꺼번 들어. . . 죄송합니다


07. Irish trad project BARD(박혜리-Irish Whistles.Accordion, 김정환-Acoustic Guitar)
아침이 오면
Hard times

작은 악기,처음엔 바로크 리코드인 줄 알았는데

연주 후 친절하게 설명했습니다 Irish Whistles

박해리는 아코디온도 같이 연주하여 예사롭지않은 팀이다 싶었는데

드라마 ‘아이리쉬’ ‘궁’ 음악도 담당한 그룹이라고

— Intermission –-


08. 한예린(Cello), 하지은(Piano)
B. Romberg : Cello Sonata in C Major Op.43 No.2 1st Mov

가장 어린 출연자, 경복 초등 1학년

작은 손으로 큰 첼로를 암보로 연주하는 모습이

어찌나 깜찍한지 제 아이들 연주회 모습이 당연히 생각났지요

09. 전민재(Piano), 손일훈(Piano)
Improvisation for 4 Hands

두 젊은 남자 피아니스트의 4 Hands 연주라 인상적이었어요

10. 신지훈(Flute), 조한나(Piano)
P. Taffanel : Grand fantasie sur Mignon for flute and piano

플륫은 폐활량이 풍부해야겠다 싶은,

그럼에도 불구하여 아주 파워풀한 연주였습니다!

11. 예소울(황세희-판소리, 정효진-피리, 채우정-가야금, 채원정-가야금, 박자영-해금)
쑥대머리장타령

국악 공연까지. . .

긴 연주시간 다소 긴장감이 떨어질 즈음 적당한 순서 배치였어요

‘작년에 왔던 각설이~~’ 선창하면

‘죽지도 않고 또 왔네- 객석도 참여해야 해서 신나게 따라했습니다

( 장타령만 들으면 조영남 & 전 전 대통령 일화가 생각나서 )


12. 김예지(Piano), 찬미(안내견)
F. Schubert : Impromptus, D. 899 Op. 90
No. 3 in G-flat Major
No. 4 in A-flat Major

제가 참 좋아하는 슈베르트, 그 중에서도

가장 편애하는 즉흥곡이라 제일 집중한 시간이었어요

안내견 찬미까지 앞세운 무대 출연부터 서플라이즈였거든요

13. 장유진(Violin), 김태형(Piano)
K. Szymanowski : Nocturne & Tarantella Op.28

오…역시 좋아하는 김태형,

반가워서 벌떡 일어서서 감상했습니다- 맨 뒷자리에 앉은 특혜지요

선남산녀 두 젊은 연주자들 최고의 열연이라 땀을 쥐게하는 공연이었어요

이번 300회 갈라 콘서트는 연주자 비공개로 진행되어

프로그램도 콘서트 후에 받았거든요

14. 하찌와 애리(Vocal, Ukulele), 심재성(Bass)
하찌와 애리의 Medley

원래는 1부 마지막 순서였는데 사고도 불사하고

‘생애 처음, 목발 ( 정확히는 쇠발?) 을 사게 되었’ 다며

튼실한 스탭 부축으로 경쾌하게 입장한 하찌씨는 앉은 채

우쿨렐레 연주와 노래를 시도한 자리였어요

‘차나 한 잔’ 역시 객석의 참여가 있어서 즐거운 엔딩을.

( 하찌 씨는 일본인인데 우리나라 사물놀이에 빠져서 한국에서 활동하는

한마디로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같았습니다 )

P.S

아래는이번 공연 같이 즐기려 한 이웃이

안타깝게 D day에 가까운 가족의 사고로 불참하게 되어

하콘 스탭께 감사한 마음 전한 비밀글 일부 공개합니다

019.jpg

가슴에 스칼렛 리본을 매달고

제 300회 하콘 갈라콘서트 내내

행복과 감동으로 충만했습니다

총 출연자가 38명이라 하셨나요

이번 연주회는 서플라이즈도 유난히 많았지요

피아니스트 김예지의 친절한 안내견 찬미까지?

-아니 목발(정확히는 쇠발?)까지 합해야 하는 건 아닌지요…^^

008.jpg

그간 여러 구차한 사정으로 자주 참석하진 못했지만

하콘 연주회 소식 메일을 받을 때, 또 매번 다시듣기 하면서

서울, 어느 한 군데에서 언제나 수고하시는

하콘 스탭 여러분들이 계신다는 것 만으로도

대한민국 음악회 역사는 진화하고 있겠구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곤 했습니다

009.jpg

내년 7월엔 하콘 탄생 10년이라니!

얼마나 새로운 감회에 젖게 되실까요 들

오늘은 성탄절 예배 다녀 와서

마음 한 자락 놓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 해피 뉴 이어, 하콘!

어려운 첫 무대

강태환 선생님 섹소폰 연주 모습 찾아봤습니다

김대환 선생님 생각도 나곤 해서

003.jpg

뒷모습이라 올렸는데 초상권 문제되면 내리겠습니다아~~^^

014.jpg

캐롤과 찬트가 차고 넘치는 요즈음

저는 어제 가슴에 스칼렛 리본 매달 때 부터

이 노래 가삿말이 생각났답니다.

최고의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게 해 주신

하콘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더 감사함을 전합니다

내년엔 율 하우스 저 계단 좀 더 자주 밟기를 소망하며. . .

Scarlet Ribbons Harry Belafonte

I peeked in to say goodnight,
And I heard my child in prayer:
"And for me some scarlet ribbons,
Scarlet ribbons for my hair"
All the stores were closed and shuttered,
All the streets were dark and bare.
In our town, no scarlet ribbons,
Not one ribbon for her hair

Through the night my heart was aching,
Just before the dawn was breaking,
I peeked in and on her bed,
In gay profusion lying there,
Lovely ribbons, scarlet ribbons,
Scarlet ribbons for her hair

If I live to be a hundred,
I will never know from where,
Came those lovely scarlet ribbons,
Scarlet ribbons, for her hair!

그리고

2012. 1. 18 (수) 8시 – 김예지(Piano)

302회 하우스 콘서트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슈베르트 즉흥곡

899 No.3. No.4 두 곡이

300회 처럼 302회 프로그램에 있으면

꼭 참석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6 Comments

  1. 참나무.

    27/12/2011 at 02:11

    사진 추가했습니다
    이런 기록이 한국음악 역사가 되리라 믿습니다.

    오늘도 좋은 날이군요 좀전에 슈베르트 즉흥곡 3번을 실시간에 들었습니다
    실황으로 그것도 임동혁의- 오늘은 어린왕자 버젼이라해서
    kbs 게시판에 가서 확인도 했지요

    그 전에는 유시 비올링 슈베르트 세레나데-올해 탄생100주년이라
    유달리 많이 들려줬지요 다른 데서도,,,
    제가 급 흥분할만하지요-흉보셔도 상관없습니다…;;

    지금은 신영음’올해의 영화음악 베스트…닥터 지바고가 흐릅니다!

    인증샷 올립니다아~~

    http://www.kbs.co.kr/radio/1fm/fmmusic/gallery/index.html?boardName=1fm_hmusic10_gallery01&messageId=31909240

       

  2. 도토리

    27/12/2011 at 02:35

    후기 고맙습니다.
    사진까지 보여주시니 생생한 감동이 느껴지는듯 합니다.

    훌륭한 하콘 입문에서부터
    감동까지..
    이끌어주신 님께 감사드립니다.

    늘, 언제까지나
    목마른 저에게 예술의 문을 열어주시는 선생님으로 존재해주시길 소망합니다.
    참나무님.. 거듭거듭 감사합니다…^^*   

  3. 참나무.

    27/12/2011 at 03:00

    저보다 더 기다렸을 이번 음악회
    한 치 앞을 모르는 우리들. . .;;
    그래서 더더욱 순간을 즐긴 음악회였어요
    비 공개로 진행되어 기다리는 시간도 기대감으로 두근 두근

    같이 자리한 사람들 얘기론 예약 전화를 100번은 보통이고
    160번 하여 성공한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그런분들과 함께하는 자리였으니…
    끝까지 남겨둔 옆자리가 어찌나 아쉬웠는지…ㅠ.ㅜ
       

  4. 佳人

    27/12/2011 at 14:58

    많이 많이 아쉬웠었어요.
    가깝게 있을 때 빨리 움직였을 걸 후회도 잠시 했구요.
    지금도 이 보다 더 멀리 갈 땐 또 후회하겠지요?ㅎ
    있을 때 잘해, 가 남말이 아니예요.
    본문과 별 상관없는 댓글을….ㅎㅎ   

  5. 참나무.

    27/12/2011 at 22:15

    그러게요…아까웠던 빈자리…

    맛베기지만 동영상 추가했어요
    하모니커 연주 기막힙니다 꼭 클릭해보시길…!!!
    하콘의 장점은 콘서트마다 꼭 좋은 음질로 녹음까지 하는거지요
    ‘율하우스’가 원래 녹음실이거든요…

    이번엔 갈라여서 극히 일부라 아쉽지만
    아마 동영상 2편도 올라오리가 믿습니다   

  6. 참나무.

    30/12/2011 at 08:52

    프로그렘이 나왔네요. 302회 김예지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Piano Sonata No. 17 in D minor, Op. 31, No. 2 (1801)

    Guest 김정준

    Franz Schubert (1797-1828)
    Four Impromptus, D. 899 Op. 90 (1827)
    No. 1 in C minor (Allegro molto moderato)
    No. 2 in E-flat major (Allegro)
    No. 3 in G-flat major (Andante)
    No. 4 in A-flat major (Allegretto)

    Frederic Chopin (1810-1849)
    Fantaisie in F minor, Op. 49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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