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시대- 내가 나를 못믿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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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즈음 자주 쓰는 카드를 잃어버렸다

있을만한 곳은 다 뒤져도 안보여서

가방 많은 것도 罪구나. . .하며

교통카드 겸용이라 분실신고부터 했다

– 분실 신고하는 중에 어디서 띠릭 문자가 왔다?

그런 후 다른 거 정리하다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작은 색에서문제의 카드는 발견되었다

당장 분실신고해지 전화를 했는데

벌써 접수되어 어쩌구 저쩌구~~

그건 더 복잡해서 그냥 포기해 버렸다

얼마나 빠른지

분실 신고 중에 뭘 묻는대로 답할 때 온 문자가

바로 카드 회사에서 보낸 문자였던 것이었다.

요즘 세상 너무 빠르고 사람들 목소리는 왜 또 그리 크고 시끄러운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자기네 안방처럼 통화하는 사람들은 왜그리 많은지

훌쩍 조용한 시골에나 가서 살자, 그래볼까

이런 생각이 불쑥 들기도 한다 가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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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어떤 마을은

도끼로도 찍어 쓰러트릴 수 없는 큰 나무들은

마을 사람들이 모두 비잉 둘러서서

한꺼번에 큰 고함을 지르면

어느 순간 그 큰 나무는 쓰러지고 만단다

노날 진행자가 오프닝 맨트로 들려준 내용

특이해서 기억해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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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도시가 싫어청평 모처에 들어가사는

카페-경춘선 주인장은 요즘 손녀 때문에

월.화.수.목. 4일은 딸네집 금.토.일은 경춘선 카페 오가느라 정신 하낫도 없단다

( 아이들 출가해도 아직 A.S는 끝나지 않는다고

내가 말했더니 백 번 옳은 말이라 수긍하면서. . .)

무산되었지만, 작년 언제였나

조촐하게 1박 2일 여행 한 번 하잔 말이나왔고

장소 물색하다 몇 사람들은 경춘선!~~하니까

경춘선 주인장은웃으면서

‘ 나는 이 곳을 떠나는 게휴가니 다른 장소 물색해 주셔요오~~’ 하던 말이생각난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부러워 하는 ‘좋은곳’이지만

그 좋은곳이 일터인 사람은 그 곳이 아니라는말씀

대저 사람들이란 얼마나 이기적인지

일체유심조 어디 쉬운 일이라야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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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 영화보러가는 날은 또, 옷 다 챙겨입고

마지막으로 보라색 안경을 찾으니

없다.

있을만한 곳 다 찾아도…

책이나, 신문, 바느질은 그냥 하는데

영화 볼 때는 꼭 안경이 필수여서

영화시간이 빠듯해서 할 수없이 갈색계열 안경을 쓰고

다시 그에 어울릴 옷으로 갈아입으려니

왜그리 짜증이 나는지…

( 전철 타고 강남구청역 지날 때

‘아 ~~내 보라색 안경은 사카에 있구나’

청담 결산모임 때 두고 온 게 그제야 생각나는 거디었다 )

점점 내가 나를 믿지못하겠다

좀 아까는 분실신고 한 카드랑

오늘 받은 새 카드 두 장 놓고

벌벌 떨면서 가위를 들었다

혹시 새 카드를 가위질 하는 우를 범할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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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이래선 안되겠다.

맘을 다잡아 먹고 겨울동안만 감기 때문에 자주 수영 빠지게되어

다른 실내 운동을 하기로하고 작심 삼일 될까봐

3개월치를 한꺼번에 등록해버렸다 – 돈 아까워서도 나가겠지 싶어서

그리고~~~

요즘 나는 점점 바보가 되어간다

오랜만에 하는 운동이어선지잠이 더 잘 온다

평소에도 등만 닿으면 자는데

요즘은 초저녁부터 자버린다

그래서인지 오늘은 일찍 눈이 떠졌다

눈뜨자 마자 켜는 라지오에선

어제 못 들은 명연주 명음반 재방송이 흘렀다

보로딘 스트링 퀄텟 들려준 후

내친 김에 교향곡까지 들려준단다

다행이네. . .

겨울에 어울리는 선곡이다

언제 핀란디아도들려줬음 좋겠다 – 아니면 찾아듣던지…

마무리는 타레가

어찌나 좋은지- 기타만 들으면 그냥 좋다

그나마 음악이 있어서 살 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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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요즘 왜 우쿨렐레 열풍일까

얼마 전 대학로 아르코 미술관에서 전시되 있던 우쿨렐레들이다

미술 전시회에 왜 악기가 등장했는지 지금까지 알 수가 없다

같이 전시된 알 수없던 낙서처럼 – 사실은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뭐 아르코 미술관 전시회가 대저 이런 류 아니던가

생각없이 나간 날, 생각없이 보던 전시회라

전시회 제목도 오래되어 잊었다.

리플렛도 찾기싫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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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isco Tarrega Marieta/ Adelita

혼자 찾아 듣다 좋아서, 그냥 . . .

9 Comments

  1. 김진아

    06/01/2012 at 09:57

    저도 자쭈 깜박거려서, 둘째 동생에게 핀잔을 들어요. 무슨 영양제?를 먹으라고 하던데 ㅎㅎㅎ
    나중 물어봐서 영양제 이름 알아올께요. ^^

    경춘선….음, 아마도 어느 순간 제 블로그에 사진이 펑~! 하고 올라올지도 몰라요. ㅋ   

  2. 참나무.

    06/01/2012 at 10:59

    조만간 아이들이 카페 경춘선도 점령하겠네요..ㅎㅎ

    건망증…진아씬 하는 일이 많아서 아마?
    제 건망증도 오~~래전 젊었을 때부터 악명이 높았으니
    요즘은 오죽하겠는지요..ㅎㅎ

    기 수련과 명상을 하면 건망증도 좀은 나아진다 그러니…?    

  3. 揖按

    07/01/2012 at 04:47

    NADH – 원래 음식을 섭취하면 우리 몸이 이것을 소화해서 포도당으로 만들고, 포도당이 최종적으로 에너지로 변하기 전 중간물질로 생성되는데, 세포 속의 미트콘드리아에게 에너지를 넘기고 소멸 됨.

    치매, 우울증, 만성피로에 좋음. 부작용은 아직 보고 되지 않았고 노인, 임산부도 무해한 것으로 보고 됨.
    하루 10mg 1정 복용, ( $1/ea + ? ) 정도..
    에너지를 만들어 주는 약이므로 효과는 4시간 정도 지속후 소멸 됨.

    참나무 님…건망증이요 ? 이 약 드시면 효과 크실 듯… 필요하시면 미국 사이트 주문하시는 곳 알려 드리겠음.

    멋쟁이 시네요.. 안경 색과 옷 색 맞춰 하시고..    

  4. 무무

    07/01/2012 at 06:27

    저도 건망증 심합니다.
    병원에서 서울가서 검사 받으라 권할정도로요.
    웃을 일은 아니고 심각한데 이럴까저럴까 고민 합니다.
    하는 일이 너무 많고 책임 질 일이 많다 보니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걱정은 됩니다.
    올 한해 살아 보고 더 심해지면 가보던지…
       

  5. Elliot

    08/01/2012 at 00:19

    종종 건망증이라 생각하는데 사실 그것보단 생활습관의 차이일 수도 있습니다.
    물건 사용하고 꼭 제자리에 놓는 습관을 들이면 약값 굳습니다.
    그럼 그 돈으로 난테 붕어빵 사주시면 누이 좋고 매부 좋고 ㅎㅎㅎ

    그찮아도 지금 막 지난 6개월 간(2011년 7월 1일~ 2011년 12월 31일) 헬쓰센터
    사용비 낸 거 의료보험회사에 청구하고 빵값 돌려 받을 준비하고 있는 중인데.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돌려줍니다.) 건강해져 의료보험 청구가 줄어드니 보험회사 좋고
    보험가입자는 용돈 돌려받아 좋으니 또 누이 좋고 매부 좋고인가요? ^^

       

  6. 교포아줌마

    08/01/2012 at 13:38

    여보 절대 나 믿지마

    요즘 입에 붙이고 수시로 편리하게 쓰는 말이에요.

    대신 우기다가 서로 부딪치는 일이 없어져서 다행이구요.

    뭐 잃어버리는 것, 잊어버리는 것 잃어벼렸다가 찾는 것, 잊어버렸다가 생각나는 것들…

       

  7. 참나무.

    09/01/2012 at 06:23

    관련 약이 있는 줄은 몰랐네요
    친절한 안내 고맙습니다
    지금 먹는 많찮은 약도 시간 맞춰 딱딱 잘 못챙겨먹은데
    한 가지 더 추가되면… 아마도? 한답니다…^^
    *
    젊은 전아씨나 무무님 또 교아님까지 그러신다니
    조금은 안심도 되고 그러네요
    *
    엘리엇 님 참 이성적이고 예리하시다
    제가 정리 정돈 잘 못하는 습관 어찌 아시고!
    약 보다는 습관을 뜯어고쳐야겠다~~싶은데요

    근데 그 나라 보험제도가 남아공 J-burg랑 비슷하네요
    헬스클럽 등록 후 결석 잦으면 벌금을 내야한다데요   

  8. Elliot

    10/01/2012 at 16:26

    미국은 부끄럽게도 아직 국가의료보험이 없어서 보험회사마다 다릅니다.
    또 같은 보험회사라도 의료보험 상품이 다양하여 차이가 많습니다.

    큰 직장을 통한 가족 의료보험료가 일년에 대충 1만5천달러 정도 하는데
    직장에 따라 몽땅 직장이 책임지는 곳도 있고 3~5천 불 정도를 본인이
    분담하기도 하는데 후자가 대부분이지요. 이것도 직원수가 많은 대기업의 경우이고
    개인이 보험을 구입하는 경우엔 그 액수로도 별로 좋지 않은 보험을 겨우 살 수 있고
    또 보험회사는 보험가입자가 보험 가입 전부터 가지고 있던 알리지 않은 질병에 관한
    청구는 거절할 수 있고 또 언제라도 보험 자체를 취소 할 수 있습니다.

    의료비가 얼마나 비싼지 짐작이 가시지요?
    한국 대졸초봉이 2천만원 정도라고 하던데 그 액수는 미국에서 의료보험료
    밖에 안 되지요. 그래서 의료보험 부담 땜에 미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습니다. 민영화의 결과지요. 매년 물가상승률보다 몇배로 지난 수십년 간
    의료비는 급상승하고 있는데 제약회사와 의료업계의 지나친 폭리로 그렇습니다.
    미국 의사들의 급여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이유이기도 하지요.

       

  9. 참나무.

    10/01/2012 at 23:30

    제가 이렇습니다
    이제사 미국은 의료보험비 비싸서 병을 키울 수도 있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제가 참으로 체계적이지도 못한 사람인 거 또 들킵니다..ㅎㅎ

    한국 대졸 초봉 수준의 비싼 의료보험 자세한 설명 들으니
    미국사는 친척들 걱정이 먼저됩니다

    이리 친절하셔서 얼마나 고마운지요
    오늘도 최고로 좋은 날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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