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나의 스프링필드는 어디일까?

메일로 받은 문지하-스프링필드 展에 다녀왔다

미리 예습을 한 덕분에 전시 보며 또 이후에도

나의 스프링필드는 어디일까. . .내내 생각했다.

아미시(Amish)마을까지거론되어

관심이 많은 전시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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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하 (Jiha Moon) 개인전

Springfield

기 간 | 2012. 02. 01(수) – 03. 11(일)

장 소 |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삼청

전시 작품 | 회화, 설치, 판화 작품 30점

오프닝리셉션 | 2012. 02. 01. 6pm

문지하(b. 1973)는 미국 애틀란타에 거주하며 미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중인 한국 대표작가중 한 명입니다.
이번 아라리오 서울 삼청에서의 개인전 <Springfield>는 지난 3년 동안 작가가 제작해온 30여 점의 다양하고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이며,한국에서 처음 갖는 개인전이어서 그 의미가 깊습니다.

전시에 맞추어 간단한 오프닝 자리를 마련하고자 하오니 바쁘신 와중에도 시간 내시어 자리를 빛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예습

미국 전역을 기반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문지하 작가의 개인전<Springfield> 가 2012년 2월 1일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삼청에서 기획된다. 문지하(b. 1973)는 미국 애틀란타에 거주하며 미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중인 한국 대표작가중 한 명이다. 이번 아라리오 서울 삼청에서의 개인전는 지난 3년 동안 작가가 제작해온 30여 점의 다양하고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이며, 한국에서 처음 갖는 개인전이기에 그 의미가 깊다

스프링필드라고 붙인 이번 전시의 제목은 미국이나 영국 그리고 캐나다에서 가장 일반적이고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마을 이름 중의 하나인데 모든 사람들이 평화롭게 공존하면서 모든 것이 최상인 이상적인 장소, 즉 어떤 종류의 유토피아를 지칭한다. 물론 유토피아는 공동체 설계자나 공상가 또는 예술가의 마음이나 눈으로 보는 외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또 스프링필드는 미국의 유명한 풍자 만화 심슨의 호머 심슨과 그 가족이 사는 마을 이름이기도 하다 문지하는 서로 상충하는 요소들을 한 화면 안에 정교하게 결합하여 다양한 층위를 보이는 작업을 시도해왔다. 작가의 작업에는 만화적인 아이콘과 정교한 이미지들, 동양과 서양 문화의 교차,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 등 서로 상충하는 요소들이 한 곳에 공존한다.

그러나 이러한 요소들은 절충되고 섞여서 새로운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개개의 다른 존재가 상충하며 공생한다. 이를 통해 생성되는 긴장과 무질서, 이분법적인 구조는 작가가 지난 10년을 미국에서 동양계 이방인으로서 살아가며 느꼈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작가는 신비롭고 모호한 은유들을 사용해 이상향과 같은 비현실적인 세계를 그리기 보다는 작가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분열된 현실을 그리고 있다. 이방인으로서 미국 사회 속에서 융화하지 못하고 두드러지는 정체성에 대한 자각과 더불어, 하나의 상징이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고, 해석자에 따라 달라지는 현대 사회의 단면을 서술하는 것이다.

또한 작가는 화면 안에서의 작은 자국이나 선에서 받은 느낌을 즉흥적으로 발전시키며 작업을 한다. 작가에게 "선"이란 어떤 것을 재현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자유롭게 자신의 성격을 바꿔나가며 변하는 능동적인 것이다. 이것은 작가가 현실 속에서 스스로를 바꿔가며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상징하는 것이다. 즉흥성에 토대를 둔 작가의 작업방식은 물리적인 눈으로 바라보는 현실의 재현이 아니라 내면에서 생성되는 직관적인 이미지를 담아내는 것이다.

작가가 직면한 아이러니한 현실은 모호하고 불확실하며, 불변하는 완성체가 아닌 해석자에 따라 변하는 것이다. 화면 안에 보이는 빨강과 파랑을 보고서 어떤 이는 태극기를 연상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슈퍼맨을 연상하기도 한다. 이러한 해석자마다의 다른 정의는 현실에 대한 판단의 불명확함을 극명히 보여주는 예일 것이다. 그렇기에 즉흥적이며 가벼운 이미지로 서술한 작가만의 언어들은 작가가 지금까지 살아온 여러 문화들이 융합되어 나온 표현이면서도 보는 이로 하여금 다의적인 해석이 가능하게 하는 다양성과 개성을 상징한다.

재미작가 문지하 개인전, 1일부터 서울 아라리오 갤러리
"부부 금실 상징하는 오색 새, 미국선 행운 상징하더라… 13년 이국 생활서 작품 착안"

출처 ; 문화, 뒤섞으니 예술<–곽아람 기자 기사

가로 76.2㎝, 세로 228.6㎝, 족자 형태의 한지 위에 푸른 모란

그득하다. 빛 고운 원앙 한 쌍이 모란 곁을 노닌다. 작품

제목은‘Bless this house(이 집을 축복하라)'(2010·세부 사진).

부부의 금실과 부귀영화를 기원하는 우리 민화를 패러디한

처럼 보이는 이 작품은 사실 미국 기독교 근본주의자 집단

아미시(Amish) 공동체의 민속품에서 착안한 것이다.

"필라델피아의 아미시 마켓에 갔더니 오색 새로 장식된

민속품을 팔고 있더군요. 행운을 상징한다는 그 새가

우리나라에서는 부부의금실을 상징하는 원앙을 닮은 데서

작품 아이디어를 었어요."

내달 1일부터 서울 소격동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삼청에서

개인전 ‘스프링필드(Springfield)’를 여는 재미 작가 문지하(39)는 작품에 아미시 전통의 오색 새 문양과 아미시 가정에 흔히

걸려 있는 팻말 ‘Bless this house’의 형태를 집어넣고,

부모님의 이불에서 잘라낸 원앙 무늬와 모란을 추가했다.

근원이 다른 두 문화의 상징을 뒤섞은 것은 ‘미국 땅의 이국인’ 으로서 아미시 공동체에 대해그가 느끼는 동질감의 표현이다.

문지하는 "아미시는 미국에서 ‘펜실베이니아 더치(Pennsylvania Dutch·독일계 펜실베이니아 사람)’로 통칭된다.

한국인인 나와 마찬가지로 그들도 영원한 이방인인 셈"이라고 말했다,

문지하는 고려대 미술교육과와 이화여대 미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1999년 미국 아이오와 미대로 유학 갔다.2002년 미국인 남편과 결혼, 현재는 애틀랜타에 살고 있다. 그의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는 문화의 혼재와 교차. 이는 13년간 이국 생활을 하면서 그가 가장 많이 들은 질문 ‘Where are you from?(어디 출신인가)’에 대한 답을 추구하기 위한 과정이다.

가령 그가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부채 그림’은 한지를 둥그스름한 부채 형태로 자르고 그 위에 그림을 그린 것. 한국 부채에서 형태를 따 온 것이지만 작품을 본 미국인들은 "미국 남부에서 여름 장례식 때 문상객들에게

나눠주는 부채가 생각난다. 그 부채에도 마틴 루서 킹이나 마돈나 등 그림을 그려넣는다"며 신기해했다.


작가는 "한국인은 빨강과 파랑의 조합에서 태극(太極)을 연상하지만 미국인은 수퍼맨의 옷차림을 떠올리더라.

똑같은 상징에 대한 각 문화권의 시각차가 내 주된 관심사"라고 했다. 전시는 3월 11일까지 (02)723-6190

사진출처; 연합뉴스

2 Comments

  1. 김진아

    15/02/2012 at 08:21

    전, 참나무님 블로그에서 복습에 또 복습합니다. ㅎㅎ

    기사 읽고 ..기다렸는데, 역시나 그랬어요. ^^

       

  2. 참나무.

    15/02/2012 at 15:08

    역시 현대미술전은 가기 전에 예습을 충분히 해야겠습디다
    이화익 갤러리의 작품들과 달리 아라리오 문지하 작품들은
    숨은그림 찾듯 흥미로웠거든요…^^

    ( 근데 곽아람 기자 기사 중에 수정할 게 하나 있다고 고견을 주신분이 계시네요

    Pennsylvania에 독일계 이민(촌)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Dutch는 화란이니까 ‘화란 계’가 맞답니다.
    바그너 ‘방황하는 화란인'(The Flying Dutchman)이라는 가극도 있고
    남아프리카를 개척한 화란계 사람들도 Dutch라 한다고…

    저도 남아공에서 네델란드인들이 운영하던 ‘자스민’ 이라는 서점에 다닐 때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더치(Dutch) 커피)도 네델란드에서 전해진 것이니 확실한 정보지요. – 근데 이걸 곽아람 기자에게 알릴까요 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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