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 장석주
갈 수 없다, 그대에게 내 마음의 푸른 곰팡이 건너지 않고는 내 마음의 군데군데 얼어붙은 얼음덩이 건너지 않고는 내 마음의 오래된 폐허 건너지 않고는
그대에게 가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세월 흘려 보내야 내 마음 속으로 벌판을 건널 수 있을까.
엽서 1 – 장석주
저문 산을 다녀왔습니다. 님의 관심은 내 기쁨이었습니다. 어두운 길로 돌아오며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지만 내 말들은 모조리 저문 산에 던져 어둠의 깊이를 내 사랑의 약조로 삼았으므로 나는 님 앞에서 침묵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 속에 못 견딜 그리움들이 화약처럼 딱딱 터지면서 불꽃의 혀들은 마구 피어나 바람에 몸부비는 꽃들처럼 사랑의 몸짓들을 해 보였습니다만 나는 그저 산 아래 토산품 가게 안 팔리는 못난 물건처럼 부끄러워 입을 다물 따름입니다. 이 밤 파초잎을 흔드는 바람결에 남몰래 숨길 수 없는 내 사랑의 숨결을 실어 혹시나 님이 지나가는 바람결에라도 그 기미를 알아차릴까 두려워할 뿐입니다.
마지막 사랑 – 장석주
사랑이란 아주 멀리 되돌아오는 길이다 나 그대에 취해 그대의 캄캄한 감옥에서 울고 있는 것이다
아기 하나 태어나고 바람이 분다
바람 부는 길목에 그토록 오래 서 있있던 까닭은 돌아오는 길 내내 그대를 감쌌던 내 마음에서 그대 향기가 떠나지를 않았기 때문이다
사랑이란 그렇게 아주아주 멀리 되돌아오는 길이다
P.S . . .때문에 . . . .
네가 보고파지면 별을 보라 말하던 너의 이름 부르면 왜 눈물 나는 걸까
별이 어둠에 묻혀 하나 둘 사라지면 우리 작은 이별처럼 그리움만 더하네
돌아보지마 넌 슬퍼하지마 우리 사랑을 내가 지켜갈 거야 우리 소중한 추억 넌 잊어도 돼 지난 세월 속에다 묻어두면 돼
어쩌면 나는 너를 다신 못 볼 것 같아
하지만 난 언제까지나 널 기다릴 거야
누가 너를 물으면 잘 있다고 말하고 돌아서는 눈가에 젖어드는 그리움
네가 보고파지면- 고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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揖按
21/03/2012 at 05:14
이 두 사람 사이는 모르지만. 노래는 매우 아름답고 서정적이니,
많은 여성들의 감동을 자아 내겠습니다.
Elliot
21/03/2012 at 14:50
음… 어째서 중독성이란 제목을 붙이셨는지???
근데 왜 우린 하루에 3끼에 짬짬이 간식까지 꼬박꼬박 챙겨먹어야 하면서
그건 중독이라 분류하지 않는지???
–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날에 ^^
참나무.
21/03/2012 at 22:54
글쎄요 두 분 사이는 저도 잘 모르겠고
시와 노래가 어울리는 것 같아 그냥 조합해 본거랍니다.
참나무.
21/03/2012 at 22:55
별다른 의미 없습니다
노래를 들으니 자꾸 또 듣고싶어져서
엘리엇 님이 풀지못하는 의문, 저도 궁금한데요. 해결되면 저에게도 알려주셔요…^^
…
어제 귀 안가려웠나요?
미란님과 엘 님 흉 많이 봤는데…^^
산성
22/03/2012 at 08:39
아, 이 노래 참 좋으네요.
저의 빈집,
어두운 별 아래 붙여 두고 싶어 집니다^^
고한우…가수 이름?
참나무.
23/03/2012 at 08:03
저도 잘 모르는 가수
‘무서운 집’에서 첨 듣었어요. 소스 드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