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이

성벽에 일광이 들고 있었다
육중한 소리를 내는 그림자가 지났다

그리스도는 나의 산계급이었다고
죄없는 무리들의 주검 옆에 조용하다고

내 호주머니 속엔 밤 몇 톨이 들어
있는 줄 알면서
그 오랜 동안 전해 내려온 전설의
돌층계를 올라와서
낯모를 아이들이 모여 있는 안쪽으로
들어섰다 무거운 거울 속에 든 꽃잎새처럼
이름이 적혀지는 아이들에게
밤 한 톨씩을 나누어주었다

부활절 김종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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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V 140- Wachet auf,ruft uns die Stimme

내가 다니는 교회 가는5분 거리

다른 교회 앞을 세 번 지났고

부활절 계란을 세 번 받았다

두 개 들은 봉지도 있어서 합은 4개

두 번 째는 ‘. . . 받았는데, 다른 사람. . .’

내 말끝나기도 전에급히 다른사람들에게 가 버린다

세 번 째는 그냥 받았다.

바쁜 청년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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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인동 라파엘의집

베토벤 ‘환희의 송가’를개사한 찬송가 부를 때

뜬금없이라파엘의 집 생각이 났다.

. . . . . . .

집에 돌아와 라지오 켜자마자

‘눈뜨라고 부르는 소리있도다’ 가 흐르던

주일 오후에. . .

4 Comments

  1. shlee

    09/04/2012 at 02:25

    우리 교회는 삶은 계란이 아니라
    구운 계란을 주었어요.

    맥반석
    찜찔방 계란
    오래 살고 볼 일..?
    ^^   

  2. 참나무.

    09/04/2012 at 06:26

    맥반석계란 힛튼데요
    계란들도 참 다양하데요
    봉투는 기업형 냄새가 나는 것도 있고
    비둘기 그림 아래 시편 4:1 작은 카드를 넣은 교회도 있고

    총 5개 장졸임 했습니다. 저는
    부활절 기분 오래가겠지…하고
       

  3. Elliot

    09/04/2012 at 21:46

    맥반석이 무슨 뜻인가요? 한국 식품점에서 파는 맥반석 오징어가 맛있던데요.

       

  4. 참나무.

    09/04/2012 at 23:48

    화강섬록반암에 속한다. 석영과 장석이 섞여 보리밥으로 만든 주먹밥같다고 하여 맥반석이라 불린다. 주성분은 무수규산, 산화알루미늄이다. 누런 백색을 띤 것은 여과제, 소염제등으로 쓰여 약석이라 불리며, 원적외선을 방출하여 찜질방, 식기, 의료기 등에서 이용한다.
    [출처] 맥반석 [麥飯石 ] | 네이버 백과사전
    *
    맥반석 찜질방 …이런 말도 많이 들어보셨지요
    사전적으론 저도 처음 알게됐네요 덕분에
    맥반석애 구운 오징어, 울 아들도 좋아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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