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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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이맘 때해 뜰 무렵

from : 하늘궁전 뒷집

목련화가 하늘궁전을 지어놓았다
궁전에는 낮밤 음악이 냇물처럼 흘러나오고
사람들은 생사 없이 돌옷을 입고 평화롭다

목련화가 사흘째 피어 있다
봄은 다시 돌아왔지만 꽃은 더 나이도 들지 않고 피어있다
눈썹만한 높이로 궁전이 떠 있다
이 궁전에는 수문장이 없고 누구나 오가는 데 자유롭다

어릴 적 돌나물을 무쳐먹던 늦은 저녁밥때에는
앞마당 가득 한사발 하얀 고봉밥으로 환한 목련나무에게 가고 싶었다
목련화 하늘궁전에 가 이레쯤 살고 싶은 꿈이 있었다


– 하늘궁전 – 문태준시집. <맨발>(창비.05)

When Peace, Like a River, Attendeth my Way (470)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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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은 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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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투표하고 오면서 부겐빌레아

찍어 올리기로 했는데 깜빡하고

오늘 생각이 났답니다

이 댁 주인은 누구신지 꽃을 참 좋아하는

선한 분 틀림 없다 싶지요

귀한 금낭화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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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툴립도 참 귀한 꽃이었는데

언제부터 디카에 담지않게 되었는지

오늘은 한 번 모셔봅니다

강바람 쐬고 왔어요

두 다리로 다닐 수 있는 일이것만으로도축복 아니겠나 싶어

운동하고 오면서’ 뚝도 아리수. . .’ 안내 방송 듣자마자

튕기듯 내렸습니다 – 전혀 계획에 없었는데. . .

수도박물관 안으로 들어와

오른쪽 아스콘 길 따라 졸졸 걸으면

한강으로 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랑 다리가 나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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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이나 한강 뚝방길 걷고있으면

소리없는 아우성이 들리는 듯 합니다

꽃보다 잎이 더 예쁜 요즈음

은행나무 잎사귀 자세히 보고 있으면

뭐랄까요. . . 고저 고저. . .감탄사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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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많이 불어 죄다 흔들거렸네요

영춘화는퇴장 분위기라 담지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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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가지 않아도 되는 요즈음만 같아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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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신문 꽂혀있던 커피집

오늘은 문이 활짝 열려 있어 괜히 들어가

아메리카노 한 잔 청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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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늦게 열어 좀 기다려야 된다 그래서

그냥 원두 100g 팔 수 있냐니깐

한 번도 판 적은 없다는 표정 지으면서도

싫지는 않는지. . .승락을 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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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식도 없고작은 테이블과 스탠드 바 같은 긴 테이블 딱 둘인데

저는 이 자리에서 한 잔 하거든요

갈 때마다 손님이 없어 맘이 좀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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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와 향이 어떤가 . . .

커피 밀에갈려고 핸드 픽 해봤더니

깨진 것도 더러 나오고 알도 고르지 않데요

그래도기분이 나쁘진 않았어요

100g 값으로 한 200g은 되지싶은

청년의 후한 마음이 전해져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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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화원엔 부겐빌레아 분이 많았지만 그냥 참았습니다

올해 부터는 식용을 키워보자 맘 먹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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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일인지요. . .벌써. . .

바람 심한 탓인지차 뒷유리창에목련 꽃잎이

. . . . . . .

13 Comments

  1. summer moon

    12/04/2012 at 03:03

    ‘어디에 사세요?’
    ‘하늘나라 ‘목련궁’에서 삽니다.’

    참나무님
    ‘To You’ 의 첫번째라고 아주 행복해서
    싱글거리면서 갑니다!^^   

  2. 레오

    12/04/2012 at 03:31

    꼭 1년전 수술들어가기전 나무십자가 주신~
       

  3. 산성

    12/04/2012 at 07:12

    레오님,
    나무십자가…하시니 더없이 평화로워집니다.
    찬송가에 맞춰서 말이지요.

    플로리다에서 잠시 목련궁 구경가신 달님과 함께
    생큐…To You…

    참나무님…접수하고 갑니다^^

       

  4. 참나무.

    12/04/2012 at 08:05

    노날 들으며 끝나는 시간이라 이제사 엔터 치니
    반가운 분들이…

    답글 쓰는 모든 분들 목련궁 주인으로 인정해드리지요…
    1등 잘 하셨어요 써머문…^^
       

  5. 참나무.

    12/04/2012 at 08:06

    글쎄..우연은 없군요
    나무십자가 알아주셔서 고마워요 레오 님

    비공개도 된 집 몇 번 해딩 했답니다   

  6. 참나무.

    12/04/2012 at 08:08

    ..어머님 생각하시지요
    잘 접수하셨어요 산성님도

    우리 모두 평화로워지길 바라는 마음이었어요. . .

       

  7. 김진아

    12/04/2012 at 08:56

    식용으로 하신다면, 가족 구성원 기준으로 해서 자그마하게 하세요.
    상치 같은 것도 좀 적은가? 싶은 마음이 들때에 딱 거기서 멈춰야 하구요.ㅎ(경험담이예요)
    아욱은 한 번 재배하면 별다른 기술 없이도 쑥쑥 잘 자라서..아마도 제일 부지런히 움직이게 만들거예요. ^^

    그리고 샐러드로 적합한 것들을 선택하실때에도 세 가지 이상은 하지 마세요.^^

       

  8. 참나무.

    12/04/2012 at 09:08

    경험에서 나온 얘기가 제일이지요
    터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남는 화분에 심을거라서

    어느 날 식당 앞을 지나는데 화분 하나에 배추 한 포기씩 자라고 있는거에요
    가을이 되니까 제법 튼실하게 자라 짚으로 묶어뒀더라구요- 관심 가지고 봤거든요

    괜찮겠다 싶었답니다
    상추 고추 배추. . .이런 게 어떨까 싶어서
    파는 처음부터 잘라 심어두면 아주 요긴하던데요 …^^

    가게에서? 한가하신가요. . .고마워요 언제나…^^
       

  9. equus

    12/04/2012 at 10:19

    흠 이곳에 블랙 프로파일 나무가 많이 있군요. 그래도 콜럼비아산 커피인데 —
    수분전, 콜럼비아에 사는 내 친구의 아들이 죽었다는군요! 오랫동안 앓고있었으니 죽음이 더욱 편안할수도.. 어쩌면.    

  10. 술래

    12/04/2012 at 14:17

    매서운 겨울을 지나는 서울이나
    겨울 없는 이곳이나 봄에 피는 꽃들은
    비슷한 시기에 피어요^^

    저도 어제 화원에 들렸다가
    부겐베리아 화분 눈독 들이다가
    그냥 왔는데요.
    햇빛을 특히나 좋아하는 녀석이라서요.

    이번엔 처음으로 팬지를 사온 이유중 하나가
    매화 비빔밥때문에 식용 꽃을 찾아보니까
    팬지가 식용이더라고요.
    매화대신에 팬지 비빔밥을 시도해볼까?하고요.

    저도 화분에 깻잎과 쑥 그리고 돗나물이 자랍니다^^
    그런데 햇빛이 부족해서 비실 비실…ㅠㅠ   

  11. 참나무.

    13/04/2012 at 00:03

    나무로 십자가 한 번 만들어 봤답니다…

    친구의 아드님이라면 아직 젊을텐데…안타까운 일이네요
    …많이 앓았다니 고통 없는 곳에서 이젠 평안하리라 믿습니다
       

  12. 참나무.

    13/04/2012 at 00:12

    저는 어제 한강 산책하면서서양 민들래를 많이 발견하고
    깨끗한 거 캐서 샐러드 한 번 만들어볼까 했답니다
    물론 노랑 꽃도 함께 (독성이 있나 좀 알아봐야겠지요 – 겁은 많아가지고..ㅎㅎ)

    아이 잘 만드는 김영희 씨는 독일에서 향수병 달래려고 민들래 뜯어와서
    퍼질고 앉자 쌈싸먹었다던 일화도 생각나서 말이지요

    딸아이랑 자주가던 쇼핑몰엔 팬지가 든 샐러드용 야채가 많았는데
    아직 한국은 아쉽네요- 허브랜드 같은 데서 판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13. 푸른

    13/04/2012 at 11:25

    참나무님 커피를 100그람씩사면 얼마인가요?그래도 만원정도는 들지않는가?싶군요.
    검색창에 (vera)그냥한글로 베라커피 치시고 검색해보세요.1킬로단위나 500그램도 살 수 있습니다.저는 1킬로단위로 사는데요…킬로당 25000원정도합니다.
    필수선택에 원두로나 분쇄등자유롭게살 수있지요.전 집에서 날라다먹었는데 오래되면맛없어서 이곳을 안후 이젠 날라오지않아요. 한번 시도해보세요.각나라커피다있습니다.
    생두로사면 훨씬싼데요…로스팅이문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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