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도호 개인전: 집 속의 집> 은 리움과 설치미술가 서도호가 5년전 부터 기획한 전시답게 볼거리가 많았다
이번 전시는 세 파트로 나눠진다
1.메인 홀 -엔 옥사 께끼로 만든 작가가 살던 서울집. 북벽. 뉴욕의 집 등이고
2.영상실 –1시간 동안 천으로 만든 집과 다른 조각작품설치하는 과정까지
지루하지않고 다큐멘터리 작품처럼 잘 정리하여 보여주어서 더한층 실감이 난다
(맨 아래 동영상 1.참조)
3.기획전시실– 전시실 내부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야한다
중앙엔 별똥별(한옥)이 건물에떨어진 형상인데인형이 사는 집처럼 꾸민 미니어쳐가 있고
오른쪽공간엔 이이남 작품(쉽게 말하면) 같은 디지털 아트가 계속 상영된다
관람객은 양쪽에서마주볼 수 있고 한 가운데를 통하여 걸어 들어갈 수도 있다.
( 맨 아래 동영상 2 참조)
3면 벽에는 드로잉과스케치,
그의 그림 속에 나오는 작업화나 작업복을 그대로 또 축소한 액자들이 걸려있다
티켓을 끊고 입구에 들어가기 전 스마트 폰 사용자는
오른쪽에 세워진 모니터에서 엡 먼저 찍어도 좋을 듯.
투영(Reflection)
전시장 내려가는 입구에 거꾸로 매달린 대문은 물에 비친 장면을 형상화 한 것이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다보니 아이들이 먼저 보인다
일요일이라 예상은 했지만 크고 넓은 공간이라 작품 감상하는데는
별 지장이 없겠네 했는데 웬걸 내려가자 마자 긴 줄이 보인다
줄 먼저 서기 싫어 오른쪽 서도호가 살던 서울집부터 살폈다
지상에서 2m 정도 띄워 공중에 매달린 집이다
밑에서 집 내부를 올려봐야하니까
한옥의 느낌을 제대로 살필 수 있다
나도 천 만지는 사람이지만 그 세밀함에 입이 딱 벌어질 지경이다
옥사 은조사 깨끼 바느질은 또 얼마나 힘든 작업이었을지
서울집/ 서울집
제목을 해석하면
서울집을 /서울에서 전시 한다는 뜻
이 집을 런던에서 전시하면
서울집/서울/런던
– 이렇게 전시되는 나라가 잇따라 계속 표기된다
아자(亞字)창 팔각문살의 섬세함 등등대부분 관람객들도 놀라움을 금치못하는 듯
서울집/서울집 은
뉴욕집, 청사진, 북쪽벽, 을 통합한 천으로 만든집 대표작으로
10년 동안 꾸준히 만든 집이란다
북쪽 벽(North Wall)
정면으로 보이는 ‘북쪽 벽’은 한마디로 아름다움 자체였다
옥사의 은은함으로 표현한 창살, 꽃모양 장식하며!
기둥의 글씨까지…!
뉴욕에서 살던 아파트내부는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5명씩 들어간다.
도우미들, 녹음기처럼 같은 말 여러 번 하기 참 힘들겠네~ 조선걱정은 다 하고
손바닥만한 출입문 아래 환기구는
키를 완전히 낮춰 찍었다- 각기 다른 저 각도도 눈여려보시길 !
줄 서 있으면서 내부를. . .
붉은 색은 계단
주방, 바로 곁의 화장실
거실의 라지에타 콘센트까지 그 섬세함이라니!
밖에서 본 목욕탕
내부 화장실도 모두 옥사로 깨끼바느질이다
가구만 없을 뿐이지 남의 집을 들어갔을 땐 참 묘한 기분도 들었다.
내가 사는 집이 만천하에 공개될 때도 생각해봤다
뉴욕 타운하우스,
이 집의 높이는 13m – 리움만이 가능한 전시다
얇은 천으로 만든 모든 집은 모두 가느다란 파이프가 지탱하고있다
베를린 집- 복도와 엘리베이터
옥사로 만든 세부적인 것들
전깃줗
손잡이와 경첩
문 손잡이.열쇠 구멍. 경첩까지 모두 옥사 깨끼 바느질이다
3.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가는 기획전
드로잉 ‘완벽한 집’ 外
서도호, <별똥별-1/5>(Fallen Star-1/5th Scale), 2008~2011, 혼합 매체, 762 x 368.3 x 332.7cm.
ⓒ서도호 Do Ho Suh, 2012
아래 많은 인형집 같은 미니어쳐 방들 중앤 작가의 방도 있다
아버님 산정 서세옥화백 그림이 걸린 방이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결코 찾을 수 없는- 머리가 핑 돌 지경이었다.
별똥별-1/5(Fallen Star)
이 찌그러진 집은 미국 유학시절 낯설음을 적응하기 어려워
서울 한옥집을 낙하산으로 투하하여 다른 건물에박힌 모습은
작가 본인이 경험한 문화적 충돌을표현한 작품이다
오른쪽은 파괴되어 있고 안쪽의 다른 방들은 아주 꼼꼼하게 잘 꾸며져 있다
편애하는델프트 블루로꾸며진 방은 감탄을 금할 수 없어서 오래오래 서 있었다
[문-리움 ]
2011년 시애틀미술관에서 개최되었던 아시아 전통미술 전시,
‘빛을 발하는 아시아의 예술’ 출품작
한 가운데 문으로 사람들이 오갈 수 있고 영쪽스크린은 자주 자주 변한다
꽃이 피고 사슴도 지나가고 새들도 날아 오르다 캄캄한 밤이 되기도. . .
아트샵의 가방들도 19일에 이미 전부 매진
P.S
동영상 1.
동영상 2.
6월3일까지 -입장료 7천원
이번 전시회 강추합니다. 작가도,
이런 대작을 전시할 수 있는 리움도자랑스러웠습니다
http://www.korean-pavilion.or.kr/01pavilion/suh/s_mainjaka.htm
서도호. ‘집 속의 집’, 공간들의 대화<-– April 30, 2012
douky
22/05/2012 at 11:16
정말이지 그 섬세함과 세밀함이 놀라웠지요~~
이런 작업들이 어찌 이루어지는지…
작가의 작업과정을 촬영한 동영상도 흥미로웠어요~~
김진아
22/05/2012 at 14:05
대단해요. 대단합니다….
참나무.
22/05/2012 at 14:40
그 댁 청년과 같이 다녀오셨나봅니다 덕희님도
유능하분들은 가만 계신데 – 겁도없이 시작을 하고말았네요
오늘 하필 임준식 음악회 있는 날이라 나가기 전에
급해서 못올린 사진들 좀 더 추가했어요
참나무.
22/05/2012 at 14:47
‘백남준의 뒤를 잇는 설치미술가 서도호’
백남준 작품보다 이해하기가 쉬워 대중들의 인기몰리를하는 중인가봐요
정말 대단하다란 말 밖에 무슨 더 할 말이 있겠는지요
미쳐야 미친다- 정민 교수 책 제목이 자꾸 떠올랐답니다.
산성
22/05/2012 at 23:02
서도호…가 누군가…살펴보니
서세옥씨 아들. 그렇구나. 피가 흐르나 보다…합니다.
너무 대단해 보이는 것 앞에서는 할 말이 ‘더’ 없어지지요.
참 부지런하신 참나무님!
참나무.
23/05/2012 at 00:10
네에~동양화가 산정 서세옥화백이 아버님
13미터푸른 천의 3층짜리 뉴욕 타운하우스는 작가의 동생
건축가 서을호씨랑 작업했다고 합니다(-바느질도 제수씨라 했든가?)
그 피가 어디가겠는지요.
일부에선 아버님 배경 때문에? 하지만
천만의 말씀, 뉴욕같은데서 그런 게 통하겠냐는 작가의 인터뷰는 before에 올렸지요
워낙 방대해서 소개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베니스비엔날레에서도 청사진을 제대로 전시하기 힘들어 수평으로 설치했다던데
리움은 18미터까지 전시가 가능하다니
일단 가 보셔야 실감할 그런 전시지요…
참나무.
23/05/2012 at 01:18
특히 서울집/서울집은
뉴욕집, 청사진, 북쪽벽, 을 통합한 천으로 만든집 대표작으로
10년동안 꾸준히 만든대작입니다
모자란 부분이 자꾸 눈에띄어 설명이 점점 늘어나서 어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