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한 여행 중 3. 서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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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여행 중 3.

. . .당신은 굳이 소유할 필요가 없다.

많은 사람들은 꼭 돈을 주고 사거나 자신의 집 안이나 주머니 속에 있어야만 자기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이탈리아 사람들은 자기의 것이 아니더라도 자기 것이라고 부른다.

그들은 태양조차도 "오, 솔레 미오, 즉 나의 태양" 이라고 부른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라면 소유하지 않아도 자기 것이라고 여기며 또한 끊임없이 진심으로 사랑해준다.

나의 태양, 나의 달, 나의 광장, 나의 나무, 나의 도시, 나의 노래 . . . . . . .

남의 집조차도 자신의 마음에 들면 자기 것이 된다.

남의 집 앞을 지나가면서, "나의 집"이라고 부르는 버스기사를 본 적도 있다.

또한 너무 비싸서 쉽게 들어갈 수도 없는 유명한 식당 앞에 서서,

"아, 저곳은 이 도시에서 가장 멋진 곳이야. 여기가 나의 식당이야" 라고 말하고는 다만 미소 지으며

그냥 발걸음을 돌리는 남루한 차림의 할아버지도 본 적이 있었다. – 박종호의 황홀한 여행 / 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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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미술관이 오는 4월 26일부터 9월 23일까지 ‘핀 율 탄생 100주년 전 <북유럽 가구 이야기>를 선보입니다. 세계적인 의자 컬렉터인 일본의 오다 노리츠구(Oda Noritsugu, 1946~)의 컬렉션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최근 몇 년 동안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로 주목 받고 있는 ‘스칸디나비아 모던’ 디자인의 거장, 핀 율(Finn Juhl, 1912~1989)의 디자인을 집중 조명합니다. 특히, 국내 전시로는 최초로 전시 기간 동안 매달 새로운 컨셉의 공간을 선보이는 독특한 전시 구성이 주목할 만합니다.

출처: 핀 율 탄생 100주년전-북유럽 가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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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로 4층 부터 올라가서 내려오기로 했다.

캄캄했다.

도우미에게 작품 훼손 방지 때문인지 물어보니

북구의 ‘흑야 분위기’를 연출한 거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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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잖아도 북유럽은 백야는 잠깐이고 흑야가 많아

사상가도 철학자도 많은 걸 이해하겠더라며

상인들 대부분의 표정도 굳어있고

불친절 하더란얘길 나눴는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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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둑어둑 한 곳 한 켠에선 핀율 의자 하나가 놓여있고

얼마나 편안한지 앉아 보고 사진 찍을 수 있는 이벤트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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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 금지구역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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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국왕 프레데릭 9세가 앉았던 의자로 유명한 ‘치프테인(Chieftain)’은 핀 율의 대표작.

78개만 제작된 이 의자는 덴마크의 전세계 대사관에 공급될 정도로 역사적 의미가 깊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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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층의 의자들도 별스럽게 진열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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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미술관은 4층이긴 하지만 공간이 넓지 않고

층 중간 중간에 정원을 내려다 보며 쉴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좋다.

토요일이어선지 전공하는 학생들도 관객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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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은 다녀온 곳이라 낯익은것들이많은지 가구 쪽에 관심 있어 했지만

매달 다른 컨셉의 전시실, 6월에는 컬러풀한 패브릭과 소품을 활용한

여성을 위한 공간(Women’s Special)에 나는 더 오래 머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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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 율의 작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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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 지나치다 몬드리언 풍 전시장 만나면 들어가 보셔요

입장료 있으니맨 위에 링크한 사이트 확인하시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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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가헌 골목 꺾기 전까지 여행이야기는 끝나지 않는다

서류는 뭐가 그리 적는 것도 많고 몸 수색도 까다로운지

큰 백화점에도 화장실 가려면 꼭 동전을 넣어야 하고

일행 한 분은 화장실 문을 못열어 꽤 오랫동안 갇혀

손톱 망가진 이야기까지 해 준다

잠금 장치가 우리랑다르더라며. . .

여행 다녀온 후면 우리나라가 얼마나 살기 좋은 곳인지 알겠노라는 결론이다.

나도 몇 번은 경험한 일이라

나의 인사동, 나의 북촌, 서촌,

그 뿐이겠는지, 나의 서울숲, 나의 한강. . .

담쟁이나 찍으며 다녀도,축복받은 대한민국에서

우린 지금 황홀한 여행 중이다

맞짱구 치며 류가헌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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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젓가락으로 삶을 집으며 산다

식재료들로 꾸미고 연출된 전시회 한끼 華婚 展

류가헌 전시장 여닫이 문은 냉방중이라닫혀 있어서

바깥 날씨 더운 요즈음 전시장 나들이 할만하다 하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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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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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더 유명한 기타리스트 장대건씨는

연주 시작 하기 전에 스페인사람들 얘기를 잠깐 해 줬다

에고(ego)에 살고 에고(ego)에 죽는

스페인 사람이란 말이 있다며

여럿 모인 곳에 가면

나. 나. 나.. .

나 소리 밖에 안들린단다

요 며칠 책 속에서 위로받은 단락이라

인연 필연 따져가며

나 자신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실감하게된다

오른쪽퀴즈, – 어딜까요

맞추시는 분 후사하겠습니다.

6 Comments

  1. 참나무.

    19/06/2012 at 10:04

    이 칸도 슬라이드 안보이나요?
    저는 잘 보이는데???   

  2. 도토리

    19/06/2012 at 10:05

    문제가 넘 어려우신 모양입니다.
    아무도 답을 안 달고 있으니 말입니다…

    여자가 양 손을 들고 있는 곳…
    뜻에 어울리진 않습니다만
    화장실…????
    (후사에 눈이 어두워 오답일지라도 용감하게 올립니당..ㅎㅎ^^*)   

  3. 도토리

    19/06/2012 at 10:06

    여긴 자알 보입네다..^^*   

  4. 도토리

    19/06/2012 at 10:15

    백이라든가… 소지품을 걸어놓고 볼일 보라고….???
    메롱.입니까?후훗…   

  5. summer moon

    19/06/2012 at 19:25

    저도 가구보다는 ‘여성을 위한 공간’에 강하게 끌립니다!^^

    지나가면서 마음에 드는 다른 사람 집을 ‘나의 집’이라고 그러는건 모르지만
    다른 사람 걸프렌드를 ‘나의 걸프랜드’ 이러면
    싸움날 거 같다는…ㅋㅋ

    요즘 젓가락 사용하는거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요!^^   

  6. 술래

    19/06/2012 at 20:41

    가구 그것도 의자 디자인에 관심 많은 딸에게
    이 정보 전해줘야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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