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tle Girl in a Blue Arm Chair
The Letter / National Gallery of Art Washington
Mary Cassatt – Afternoon Tea Party
사실은 맘에 드는 이 그림 한 장 찾느라 아침 내내 Mary Cassatt 랑 놀았네요 크게
수많은 그림들 찾아보다 그녀의 화법(畵法)도 좋아집니다 특히아래 파스텔 화
The Long Gloves
그녀도 블루에 심취하진 않았을까. . . 맘대로 짐작하며 맘에들지 않으세요 전 딱 반하겠는데 과감한 생략 힘찬 텃치 . . .파격 ㅡ 그 당시로는 더더구나! 제목 보고 더더욱!
Young Woman Reflecting
P.S
창을 열 때는 어제 다녀온 전시회 얘기 하려했는데 고마 감흥이 식어버리고. . .
아침을 열 때 그 날 하루의 일진이 정해지는 건 아닐까요 보통은 남편이 먼저 일어나니까 신문도 선수를 빼앗겨 접혀진 중간 부분을 먼저 볼 때가 많은 데 어젠 신문 첫 장. . .입에 담기도 싫은 사진부터 봐 버려 어이쿠~~이런. . . 당장books칸 먼저 살폈는데 아 거기서도 어수웅 기자의 책 소개 읽다 제 머리까지 돌아버리겠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어제 하루 제 일상도 엉켜버려 하루종일 머피의 법칙에 휘말렸지뭡니까 이상하게 그런 날 있지요 왜. . . 어제 일 다 늘어 놓으면 다시 혼란할 거같아 그냥사진만 올려둡니다.
전시장을 찾을 때 여러 이유가 있지요 전시작가의 그림이 좋아서 그 날 행보 때문에 . 또 어제처럼 전시장 자체가 좋아서 . . .
가능하면 초대 첫날에 가려고 애를 씁니다 그래야 다른 기자들처럼 사진 촬영 저지도 안받거든요 어젠 많이 피곤했고 일진도 안좋을 것 같은 예감도 있었지만 모든 악조건 ‘무릅쓰고’ 간 이유 되겠습니다
장신구 많은 분들은 이런 식으로 보관하는 방법도 좋겠다 싶어서 펜던트 류는 콜크 액자에 꽂아 매달아도 좋겠고. . .
브로치 류는 앞, 뒤 양쪽에 자석을 이용하여 그림에 상처 내지않고 전시했더군요 외출할 때는 옷에다, 보관할 때는 벽 장식으로. . . 좋은 아이디어 아닌가요
저요? 저는 벽에 주렁주렁 거는 거싫어서 벽에도 그림 한 장 안 걸어둡니다만 악세사리도 점점 싫어지고. . .
한꺼번에 다 보여 드릴 방법이 없어서. . . 이렇게 사까다치처럼 . . .ㅋㅋ
아원공방 같은데서 많이 보던 안면 있는 . . . 이 세상에 단 하나 뿐인 작품들 제일 궁금한 가격요? 숫자 뒤에 0000 붙이면 됩니다. . .
정위 스님의 초대 엽서 길상사 문화공간 지대방 20번 째 전시 여백이 있는 장신구 展- 은희경 02 – 883- 7354 서울시 관악구 인현동 180-2 길상사
위치를 모르는 분들껜 찾기 까다로워. . .글쎄요
초대 엽서 사진이 빠져서 글 올리다 컴에 세워두고. . .ㅎㅎ
ㅡ 모두 실시간입니다. . .
이 전시장 처음 찾았을 때 방명록에 적인 ‘은희경’ 을 보고
동행과 서로 얼굴보며어 작가 은희경씨도?
고갤갸웃했는데, 어제 알게됩니다
동명이인은 혹시아닐까. . .
장신구 작가가 ‘은희경’ 이었거든요?
어제 일진 탓인지 후회되는 행보였어요
계속 ‘머피’가 따라다녀서
호박, 담쟁이 보지않았다면 더더욱. . .
그리고. . .
아침 내내 오늘은 가을노래만 들려주네요
슈베르트 가을 노래 ‘페터 슈라이어’가 불렀지만 성악곡이라 참습니다
가사 내용 새겨 들으면 좋지만
잡글이라도 올리고 읽을 땐 집중하기 곤란해서. . .
Tchaikovsky 사계 중 10월 가을의 노래, Pf. Mikhail Pletnev 4:57
이 사람 연주 템포가 가을스러워서. . .
참나무.
02/09/2012 at 05:49
멜시보꾸 cecilia 님…^^
덕분에 . . .
참나무.
02/09/2012 at 08:21
어수웅 기자의 책 소개글;
3시 55분. 주차장은 만차였다. 전세금 송금을 위해 여자는 골목 입구에 차를 세우고 은행으로 뛰었다. 갓난아이를 카 시트에 놔둔 채였다. 은행 문이 닫힐지 모르는 다급한 시간이었고, 감기 기운이 있는 아이에게 겨울의 눈보라를 맞히기 싫었다. 4시가 조금 지났을 무렵, 한 소년이 쌓인 눈을 발로 차며 골목을 지나갔다. 소년은 화가 나 있었다. 국어 시간에 그는 놀림감이 됐다. 난독증. ‘가을’을 ‘거울’로, ‘마치겠습니다’를 ‘미치겠습니다’로 읽었으니 그럴 수밖에. 골목에서 소년은 업무에 충실하던 한 견인차량 기사를 만난다. 뚫어져라 쳐다보는 소년에게 기사의 농담 한마디. "뭘 그렇게 보니? 네 이마에 붙여주랴?" 부아가 치밀은 소년은 잠시 뒤에 전봇대에 붙은 종이 한 장을 떼어낸다. 종이엔 ‘견인대상차량 고지서’라고 적혀 있다. 고지서를 읽으며 발음을 연습하던 소년은 달려오던 여자와 부딪혀 넘어진다. 고지서는 바닥에 떨어졌고, 여자는 "미안하다"며 다시 부리나케 자신의 차를 향해, 아이를 향해 뛰어간다. 4시 29분의 일이었다.
참나무.
02/09/2012 at 08:23
…박성원의 단편 ‘하루’는 현미경 같은 정밀함으로 관찰하고 고발한다. 우리 모두는 맡은 바 업무에 충실할 뿐인데, 세상은 왜 점점 더 살기 나쁜 곳으로 변해가고 있는지를. 선생은 열심히 가르쳤을 뿐이며, 견인기사는 자신의 업무에 최선을 다했을 뿐이고, 여자는 남편에게 전세보증금을 부쳐야 했을 뿐이었다. 구조조정 실행 업무를 맡고 있던 여자의 남편은 그날 회사의 지시에 따라 일곱 명의 직원에게 해고 통지를 해야 했다. 그중에는 난독증을 앓고 있던 소년의 아버지도 있었다. 남편은 말한다. "나를 원망 말게. 맡은 일을 했을 뿐이니." 난독증 소년의 아버지는 퇴근 후 대취하고 눈을 맞으며 잠이 든다. 그가 대취할 무렵, 겨우 몇㎞ 떨어진 곳에서 갓난아이를 잃어버린 부모는 오열한다. 뒤늦게 견인차량 보관소에서 차 유리창을 깨고 아이를 찾았지만,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비극이 일어난 다음이었다. 견인차량 기사는 어쩔 줄 모른다. "정말입니다. 차 안이 조금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도 애를 키웁니다. 연말이라 비상대깁니다. 저는 그저 제가 맡은 일을 했을 뿐입니다."
합리성이라는 미명하에 우리 모두 ‘합리적 괴수’로 변해가는 과정을, 작가는 너무나도 냉정하게 적고 있다. 표제작을 포함, 7편의 단편이 실린 소설집. 소설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누군가의 하루를 이해한다면 그것은 세상을 모두 아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작가에게는 해당되지는 않는 명제다. ‘하루’를 읽고 나면, 작가의 다른 세계가 너무도 궁금해질 테니까.
shlee
02/09/2012 at 08:55
김연수의 신작 소설[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에 이런 구절이 있다고 하네요.
"모든 것은 두 번 진행된다. 처음에는 서로 고립된 점들의 우연으로,
그다음에는 그 우연들을 연결한 선의 이야기로."
선의 이야기와 합리적 괴수는 비슷한 말일까….
참나무.
02/09/2012 at 12:40
‘점의 인생이 선의 인생으로, 고립된 개인이 희망의 연대로 바뀌는 신비 체험이 이 작품에 있다.’ 로 끝나는 김연수 신작 ‘파도…’ 소개글도 읽었어요
제가 자주 얘기하는 ‘필연같은 우연’도
어쩌면 두 작가의 이런 귀절과 통하는 것같아 새기면서…
어쨋거나 어제 저의 하루도 몹시 힘든 날이었어요
오늘 어제 신문 다시 들춰보니 ‘오늘의 운세’ 역시 안좋더군요…
summer moon
02/09/2012 at 23:56
세번째 그림 속의 아이-
남아공에 있는 손자랑 닮은거 같아요.^^
마음에 드신다는 ‘Afternoon tea party’ 속의 잔과 같은걸 갖고 싶어서
몇몇곳을 헤매다가 같은 것은 못구하고 닮은것을 구했던 날이 기억나네요,
저도 블루라면 ‘무조건’이라서….^^
참나무.
03/09/2012 at 00:48
블루를 강조하기 위하여 나머지는 대부분 회색으로 처리한 것
다시 맘에 와닿네요
그러고 보니 No.4좀 닮은 것도 같고…ㅎㅎ
저도 이 화가의 그림들 꽤 많이 봤다고 생각했는데 어제 아침 잠깐 본 동영상으로
저 푸른 잔과 꼭 같은 색의 모자를 그린 그림은 처음이었답니다
처음엔 마네 그림에 취하여 화가가 되었다가 말년엔 드가의 그림을 좋아했다더군요
평생을 독신으로 살면서 유난히 조카 아이들을 많이 그린 그녀를 보니
결혼생활을 혹 동경한 건 아닌가 혼자 추측도 하면서…
푸른색으로 그린 그림들 참 많더군요
블루꽈 섬머문은 같은 잔을 구하기까지 했다니…!
서준
04/09/2012 at 00:24
비 내리는 이 아침, 블루 색채에 빠져드네요.
잔잔한 피아노 선율까지… 고마운 아침이에요.
‘은희경’, 깜짝… ^^;;;
조카를 제 새끼처럼 여기는 독신, 저도 좀… ㅋㅋ
오늘은 함께 블루에 빠지고 싶어지네요. ^^*
참나무.
04/09/2012 at 04:44
‘은희경’ 처음 본 순간 우리도 의심없이 작가 은희경으로 인정했답니다…^^
근데 아직 확인해보진 않아서
두 작가가 모두 정위스님과 친한 분인진 진 알수가 없네요
요담엔 한 번 여쭤볼까요?
저 푸른 잔 때문에 이 화가 그림들 이번 기회에 다시 확인했답니다.
서준 님도 블루 좋아하시나요…
차이콥스키 시월이지만 가을 노래도 …이 즈음 여러 번 올린 것 같네요
푸나무
04/09/2012 at 09:09
벽에 거는것 싫어한것도
같은과네요.^^*
그래도 참나무님께서는 퀼트로 인하여 무지 아기자기 여인이되시겠습니다.
전에 이곡
가을되면 들었던곡인데
안익숙해지는 곡같애요
제겐,
참나무.
04/09/2012 at 10:05
이 곡 아니어도 가을 노래는 참 많지요…
그래도 연례행사로 한 번 이상은 올리게되는
오늘은 호른에 취한 날…
진짜 근원 수필 한 편 읽고 싶은 …비 오시는 저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