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청계천. 토요일 풍경

018.jpg

여행기 2편 수정도 못하고 수영가려는데 전화가 온다

"언니야 오늘 시간있어?매실장아찌 맛나게 되었는데"

인사동에서 지인 전시회도 있고,잠깐 나올 수 없냔다.

형부 매실 알러지 때문에 내가 매실 취급을 아니하니

내 생각 난다며 – 역시 피붙이, 늙어갈수록

수영하고 오니 남편이 와 있었다.쉬고 싶다며 . . .

집에 있는 날 점심 메뉴는콩국수가 법이다

마침 콩국이 있어서 쉽게 만들어 대령해 놓고. . .

"푸욱 쉬며 야구나 보셔어" 하며 인사동으로 총총

여행 자주 하는 동생에게 받은 선물 많은 데

따로 준비한 게 없다- 무정한 언니같으니라고…

할 수 없이 도야 호수 유람선 매점에딱 하나 있던

은방울꽃 마그네틱 내 꺼라도 주기로 한다.

해마다 은방울꽃 필 때면 울동네 은방울꽃보며

엄마 흉 보는 게 연중 행사 된 지 오랜데. . .

단 하나 있는 거라니까 ‘양보한다’ 소린 않고

3개월 씩 냉장고에 붙여두고 바꿔볼까? 그런다

홋카이도 가게되면 꼭 복수하겠노라고

001.jpg

반가운 인사동

002.jpg

토요일이구나 역시. . .

#

016.jpg

인사동 네거리에 있는 처음 가 보는 화랑이다

003.jpg

이기철 시인- 청산행 때문에라도 꼭 한 번은 가고싶은 청산도

포스터 그림이다

005.jpg

이과수 폭포, 프로방스, 로마의 카페 등등

다녀온 국내외 여행지풍경과 정물화들

프레임색갈도 신경 많이 쓴 듯. . .

008.jpg

‘남의 그림이어도 빨간 딱지 붙어있으면 참 흐믓하더라아~’

했더니 고대로 작가에게 고해 바치는 동생. . .

007.jpg

수녀님을 보니 하코다테 트라피스치누 수도원 생각도 나서. . .

010.jpg

개인전 축하드려요- 딸과 사위가- 부럽기도 하지. . . . . . .

009.jpg

주인공은 성격도 서글서글하여 여행지에서 만난 분과 뜻이 맞아

지금까지 사귄다며 창원에서 1945년 전통 빵을 보냈다고 맛보라고 권하기도. ..

011.jpg

수녀님 뒤에 수녀님 초상화가 보이길래 . . .환담하며 잠깐

006.jpg

뜨르르한 경력 없으면 뭐 어때서?

돈 봉투 건내고 받는 추천서 없으면 뭐 어때서?

교사 생활하다 그림 그리고싶어 퇴임하고 늦게 시작했단다

집에 걸어 두기 부담없는 작품들 맘에 들었다.

#

인사아트센타

018.jpg

면도날로 구성한 작품 놀라웠다

023.jpg

021.jpg

좌,우 스피커에선말러가 흘렀고

역시 면도날을 레고처럼구성한 시간과 노력 엄청난 작품이다

024.jpg

작가가 궁금하여 일부러 확인까지. . .

권하고 싶은 전시회다사는 게 히치히치한 분들께

주말 동안 가봐도 후회없으실 듯

032.jpg

인사아트센타 좋아하는 공간들

028.jpg

041.jpg

칠보 공예전도 재밌었다

절대로 안살거지만 딱 한 점 고르라면- 제목을 안봤네. . .

천경화 화백 자화상, 오노 요꼬와 존 레논도

모두 칠보 공예인 걸 감안하시길. . .

048.jpg

029.jpg

인사아트 옥상엔 꼭 들린다

031.jpg

멀리 블루 갤러리 골목, 그 아랜 카페 볼가

049.jpg

가을 분위기의 가방들 .

우리는 대한극장 근처에도볼 일이 있어서

종로통까지 걸어 나와 좀 걷기로 한다. 교통편이 어중간 해서,

그러다 이왕 걸을 거 청계천변까지? 합의를 본다

어라? 청계천 변까지 걸으며 징검다리 서너개(?)

좀작살나무 스크렁찍었는데( 담쟁이는물론)

블로고 용량이넘쳤는지 사진이 안올라간다

클났네. . .여행기나 올릴걸 괜히딴짓 하다. . .^^

청계천 다리 아래 벤드가 ‘영영’을 부르길래

어찌나 가슴을 후벼파는지. . .

다른 사람들 처럼 앉아 들을 시간은 없어서

우우~~고함과 손 흔들어氣만 전하고

따라 부르며 계단을 올랐는데. . .

*

인증샷 겨우 올립니다.

051.jpg

052.jpg

053.jpg

055.jpg

058.jpg

077.jpg

078.jpg

083.jpg

059.jpg

071.jpg

073.jpg

074.jpg

누가 참외 먹다가 버린 씨가 꽃을 피웠을까요- 근데 참외꽃 맞나요?

076.jpg

까마중 쬐꼬만 꽃 넘 이뻐서!

앞으론 까마중 보면 홋카이도 생각 또 나겠네 하며

039.jpg 037.jpg

홋카이도 기린 맥주 공장 정원에서 만난. . .

081.jpg 080.jpg

비 많이 오면 이 돌문이 열리고 하수도 물이 쏟아진다지요

청계천 변 물에 발 담그는 거 하지말라 그러던데, 맞나요?

오타루 운하 본 후

‘우리나라 청계천이 훨씬 좋다’ 누가 그랬거든요

그 누가 울집 남자. . .;;

084.jpg

영영 불렀다니까요

086.jpg

동생과 둘이라 간이 부어서 꽤큰 소리로…ㅎㅎ

영영 못잊을꺼야~~♬

087.jpg

다리 아래 밴드들 보이지요?

사실은 대한 극장 보다 한참 더 걸어서되돌아 가는 중

인사동에서 출발했는데 징검다리를 몇 개나 지났는지

징검다리 하면 장석남 시인 왜 안떠오르겠는지요. . .

그나저나 이리 잘 되는 디카가 왜 홋카이도에선

밧데리 운운 했을까 이말이지욥

9 Comments

  1. 리나아

    15/09/2012 at 17:58

    아휴.. 보여주시느라 이리 수고많으신데…..^^
    감사~~!!!
    몇 더 보고…깊은시간.
       

  2. 아카시아향

    16/09/2012 at 06:52

    무슨 노랜가? 저도 유심히 다시 들어봤습니다~^^
    처음 들어요.

    푸른 풀들에 이끼까지 보이는 청계천을 보니
    왠지 안심이 되어요. 작년 겨울에 보면서 왜 여기 돌들은 이끼 흔적 하나없이
    이렇게 깨끗하기만 할까? 그런 의문을 가져봤었거든요…;;
       

  3. summer moon

    16/09/2012 at 06:54

    저는 참 복도 많다는 생각을 새삼스럽게 또 합니다
    이렇게 마음에 스며드는 노래 들으면서
    인사동에도 가서 전시도 감상하고
    청게천 풍경도 보고…
    직접 걸어다녔다면 저 같은 게으름뱅이는 서너번은
    쉬면서 웬 사람들이 이렇게 많으냐고(저 자신도 그들중의 하나인건 잊고…^^)
    투덜거렸을거에요.ㅎㅎ

       

  4. 참나무.

    16/09/2012 at 11:22

    오랫만에 동생과 같이여서 밀린 이야기 하며 걷다보니
    청계천 변 걷기도 재밌던데요… 리나아 님 언제나 늦게 서핑을 하시는 군요…^^   

  5. 참나무.

    16/09/2012 at 11:26

    나훈아의 히트 넘버를 모르셨구나…
    아무리 그래도 나훈아 보다는 김세환이지요…ㅎㅎ
    저는 예전부터 좋아했답니다- 부르는 가수에 따라 느낌이 다르지요

    어제는 작은 물고기도 봤답니다.
    어쨋든 도심 한가운데서 들꽃들과 물소리 들으니 좋긴하데요
       

  6. 참나무.

    16/09/2012 at 11:38

    코엑스에서 오루 시간 다 보내고 왔네요 오늘도
    사진 이리저리 담았으니 언젠간 풀어놓겠지요
    내일이 마지막 날인데
    KIAF 는 전시 기간이 짧아 잘못하면 놓치거든요

    잘 아시는 김병종 화백 님 작품 써머문 생객하며 담긴 했는데…
    글쎄요 정신없이 찍어서?

    그리고 말러와 몽유도원도 작가는 스님이랍니다
    인사동 사찰음식점 ‘산촌’ 운영하던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20915017006&spage=1

    가보셨나요 서호갤러리 골목 안에 있었는데…
    자극적인 제목달고 이리 저리 검색되네요

    면도날에 메니큐어 칠하는 스님으로…^^
       

  7. 참나무.

    16/09/2012 at 12:18

    오후…오타군요…;;

    이노래 중독성 있어서 자주 듣는답니다   

  8. 도토리

    16/09/2012 at 15:19

    비오시는 밤. 태풍 근심하며 잠 못 이루는 독수공방입니다.
    영영 들으면서요.. ^^*   

  9. 참나무.

    16/09/2012 at 22:24

    저도 이제 태풍 소식 들으면 제주도 근심된답니다.

    밤새 안녕이라더니 전 어제 저녁 토사곽란으로 고생 좀 했지요
    요샌 아프면 더럭 겁부터 난답니다
    이러다 응급실 실려가는 거 아닌가
    남편 깨울까 고심고심 하다…겨우 폭풍처럼 지나갔네요

    이제 견딜만 합니다
    도시락도 못싸고…남편은 그냥 출근했네요…쯥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