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4.

추석장 얼마면 되겠니/ 글쎄요/ 간단하게 해라 / 그래야지요

혼자 남아 차 부터내립니다.

냉장고에 넣고 차게 식힐 거 까지

오늘은 사돈댁에 답례를 해야하는데

퀵 서비스가제가 나가기 전에 올 수 없다 해서

시장 가기 전에 먼저 제가 퀵 서비스 대행 하기로 합니다.

여러 번 가 본 곳이라 그냥 나선 게 잘못이었어요

택시 기사 아저씨가 정문으로 들어가면서

몇 동이지요 / 쭈욱 가보세요 제가 내릴 때 스톱 할테니. . .

쭈욱 끝까지 다 왔는데요

– 8백 몇 동이더라. . ./ 그런 동 수는 없을걸요?

그냥 느낌으로 찾을 수 있을 같아

택시를 되돌려 중간 즈음에 세워달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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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는 숫자는 8 밖에 없는데. . .

자신없어 전화 해보려고 손전화를 꺼내는데

모니터가캄캄- 긴급전화 빨간 걸 누르니

잠깐 신호음과 함께 ‘밧데리가 없읍니다’

기억나는 숫자는 8 뿐이어서. . .

20몇 동에서 8동을 찾으려니 꽤 멀더군요

13. 11. 9… 그러다가 왜 갑자기 3동이 나타나는지?

다시 8동을 물으니 우향 우 다른 블록으로 가라고. . .

갔지요 . . .

8동 경비아저씨께바같 사돈 성함을대니

그런 사람 안산다고. . ..@#$%^&

‘혹시 세대주 이름으로 동 호수 찾을 수 있냐’

– 외계인 쳐다보듯 해서 주춤 주춤 걸어나와

아이들과 자주 가던 상가로 나가 더듬어 와 볼까,

아니면 예전에 걸어왔던 길로 나가 다시 들어와 볼까. . .

바보같은 궁리를 하다 남편에게 전화라도 해 볼까 해도

요즘 귀한 공중전화가 눈에 띄일 리도 없고. . .

벤치에 앉아 맨맨한 사람 지나가면

손전화라도 좀 빌릴까. . .털썩 주저않아 봤습니다

급할수록 둘러가라고 다시 맘을 갈아 앉히며

주위를 둘러보니 아직 오전 중이라 좋아하는달개비가 적당한 위치에서

환하게 햇살을 받고있더라구요 ㅡ 더더구나 바람도 없겠다

여유 만만하게 디카 꺼내어 좀 잘 담아보려고

요리조리 방향 잡았는데 제법 또록또록 나옵디다

여태껏 단 한 번도 달개비 제대로 담은적 없어서

다시 맘을 재 정비. 이 난국을 어이 헤어나나. . .

막연하게 걷고있는데 어라?

약간 낯익은 경비아저씨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 저. . . 혹시 이 동에 ㄱ ㅅ ㅅ씨 사시요

네에 8XX 사십니다 ( …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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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시장 가기 전 춤바람난 여인들 장바구니 들고 캬바레 가듯

롯데갤러리 청량리 점 갤러리 먼저 들리기로합니다

근데 멀리 보이는 첨 보는 조각이 왠지 낯익습니다

블로거 이웃 송첨지 님 조각가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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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감 적중- 박충흠 작가 맞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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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반가워서. . .그림자도 멋져서

빈 시장바구니 곁에 두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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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내부도 .헐리우드 중국인 거리처럼. . .

많이 바뀌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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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맘에 들던 얇은 종이물컵

사각 봉지는 물마시기 곤란하고 일반 종이컵은늘 아까웠는데

이런 배려. . .작은 거라도백화점 인상까지 좋아집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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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에 도착

전시장 내부는 절대 촬영금지 -바깥 진열장만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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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 입구 스타시티 근처 . . .자주가진 않지만

롯데 시네마 갈 때 만나는 자전거 타는 사람들

그 작품 보면 그냥 기분이 즐거워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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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앞에 서면 자전거 타고싶어 죽습니다

공공미술은 이렇게 즐거울 필요가 있지요 – 넘 심각한 거 보다는

데이비드 걸스타인, 그래서 좋아합니다

추석 지나고 서울 스퀘어도 가 볼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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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그림자 확인하고 싶어서

카탈로그에서 만나는 작품과 전시장에서

그림자까지 직접 보는 건 많은 차이가 있잖아요 왜. . .

노란부엉이<–님 포스팅 보면서 ‘언젠간’ 보러가야지 했는데

그 ‘언젠가’가 하필 추석 장바구니 들고 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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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가 보는 청량리 점 실내도 넓고

주변 풍경과는 많이 다르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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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당이 있는 실내

오늘 점심은 이름이 예뻐서 초록 면옥이 선택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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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육수가 생각나서 불쑥 들어갔지만

별로 시장하지 않아 한 그릇 시키면 남을 것 같아

‘어린이 냉면 주문해도 되냐 . . .물었더니

선선히 괜찮다 해서처음으로 할머니가 어린이꺼를

돈도 아끼고 남기지도 않고, 그 참 괜찮던데요

하여 이리 선전이라도. . .^^

찬 거 먹으니 또 따뜻한 커피 생각나서

천천히머그 잔 청하여한 잔 하고 시장바구니 채우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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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엔 반짝반짝이런 솔 파는 할아버지 계시지요- 꼭 실연을 하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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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전시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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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튀기 아저씨의 여러 종류 콩들, 작품같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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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홍 고추 적당히 섞인 걸로 2,000원어치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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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키워먹는 콩나물- 언제나 부피 때문에 덜렁 사질 못합니다-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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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주걱이 어디로 도망가서 본 김에 하나 사고- 단돈 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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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 민어. 조기. 제일 큰 거 한 마리씩만샀습니다

집에 와.서 다시 정성껏 비늘 치고 씻어

베란다에 말르고 있습니다- 현재 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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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안 탈 정도의 뚱뚱해진 장바구니 들고

집 근처 오늘 개업한카페 내부 궁금하여잠시 들렀어요

‘커피 안에 별’

자주 문이 닫힌 채 신문만 꽂혀있던

예전 카페랑 달리오늘 개업한 카페는

메뉴도 다양하고 분위기도 완전 다르더군요

볼 때마다 힘이 하낫도 없던 예전 총각은

카페 망해 먹고 어디서 무얼할까. . .맘이 짜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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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앞의 작은 라지오 티볼리 같은데

새 디자인이 나왔는지. . . 제꺼랑 좀 다르데요

낯 익힌 후 알아봐야겠습니다 – 줌으로 당겨 흐릿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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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준비하는 데 전화 한 통이 옵니다

안사돈. . .

ㅡ혹시 오늘 다녀가셨나요

세상에나~~ 경비아저씨 보자마자 반가워 암 말도 않고 그냥 나왔더니확인 전화였어요

애들 올 때만 가끔 가니 경비 아저씨가 제 얼굴을 기억할 리 만무하지요

-네에 포장도 잘 못하고. . .죄송합니다

ㅡ 어쩐지 사돈 솜씨같더라니. . . 잘 먹겠습니다

. . . . . . .

딸 사돈과는 비슷한 연배라

같이 수영도 하고 여행도 하고 잘 지내지만

선물 오갈 때는 조심스럽더라구요

이런 거 안했으면 좋겠어서 아들 사돈은 칼자루 제가 쥐어서

그냥 생략하기로 했더니 얼마나 편한지

‘이문세- 비밥바 룰라’ 보고 자려고 잠 쫒으며 . . .

추석 장보기 1차 끄읕!

아참 ~The Great of Pop Art<–롯데갤러리 청량리점, 참조

9 Comments

  1. 딱따구리

    25/09/2012 at 00:56

    전 여기 들어와서 울고만 있어요..
    저 음악..저 쇼팽..
    어찌 저리도 가슴메이토록 아름다운 쇼팽의 음악을…
    특히 이 2악장 눈물없이 못 듣는데요..
    이 음악은 바다의 밑바닥에 이르게 하는 곡..
    어찌 이음악을 고르셨을까나요..
    제가 요새 음악 잘 안 듣거든요..일 못하기 대문에..
    아는 이가 음악틀어 놓으면 왜 일 못하는지 이해못한다 하지만..
    저 깊은 이야기를 듣는데 머리와 혼이 숨이 다 빠져 들어가는데
    어찌 손 끝인 들 움직이겠냐고요..
    전 쇼팡의 피아노 컨챨트면 꼭 간답니다…
    아우~나 몰라요~~
       

  2. 참나무.

    25/09/2012 at 01:16


    언제나 그렇지만 부끄러운 잡글 숨기느라…;;

    딱따구리님도 2악장꽈군요…^^*   

  3. 레오

    25/09/2012 at 03:28

    넘 부지런한 참나무님~
    전 꼴랑 뭐하나 한다고
    정신을 못차리고 있으니..
    한심하기도하고..ㅉㅉ입니다.

    비밥바룰라 계속보게 되지요?   

  4. 레오

    25/09/2012 at 03:30

    카페까지 대조사진 보여주시고..
    이름이 특이해서 좋았는데
    그 청년이 다음엔 더 잘하겠지요~    

  5. 푸나무

    25/09/2012 at 03:49

    참말로 부지런도 하셔라……
    전 추석 음식 장만할 일도 없는데
    시부모님 안계시고
    두 시뉘는 외국 있고
    한 시동생은 여행을 좋아해서…..
    큰오빠네 가서 개기면 되는데

    거기다가 이렇게 이쁜 포스팅까지…..
    놀라우신 참나무님.   

  6. 도토리

    25/09/2012 at 08:48

    금난새 선생님은 손가락이 참 기시네요…
    김태원씨는 체구에 비해 손은 통통하신 모양입니다..^^*

    어젯밤에 잠 청하고 누웠는데 큰아들이 카톡… 엄마 mbc에서 재밌는 거 해요..
    들국화가 나왔더군요.
    유일하게 남편과 코드가 맞아 몇번이나 콘서트에도 가고
    가장 가고 싶은 콘서트의 주인공인데
    .. 김태원씨 손바닥 보니 불현듯 생각이 나서요..
    혼자 딴 소리…-_-;;   

  7. 참나무.

    25/09/2012 at 21:27

    그게 왜 꼴랑인가요-아주 대단한 거지요…아무나 할 수 없는…^^

    가끔 링크 걸면서 ‘누가 다녀가시기나 할까’ 하는데…
    레오 님은 보시는구나…^^*
       

  8. 참나무.

    25/09/2012 at 21:31

    그러면 독서 더 많이 하시겠네요
    우리집은 개기러 오는 집…뭐 그런대로 살맛 나기도 하지욥…
    예전에 비하면 일도 아니지만   

  9. 참나무.

    25/09/2012 at 21:38

    낮에 나온 살찐 반달- 어제 보셨나요
    다 차면 한가위겠다 했지요

    헐리우드 처럼 바닥이 아니고 벽 장식을 했더군요
    악수 후 손바닥에 한 번 더 감기더란 표현을 할 정도의 긴 손가락을 가진
    피아니스트도 있는데… 과장이 재밌어서^^
    이름은 금방 안떠오르지만 – 풍월당 후기 어디 쯤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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