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없어진 분당의 윈제과 본점에서 주최하던 살롱 콘서트 갈 때였지 싶다 네이버 본사 도서관이 굉장히 좋다는 정보를들었던 때가… 그 때 윈제과 살롱 음악회도 좋았지만 뒷잔치도 참 훌륭했었다 ‘었’ 과거형이 슬프네
근 몇 년을 적자운영하였다는 얘길 음악회 끝난 후 알게되는데
결국 없어지다니…
있을 때 잘하란 말처럼 기회가 항시 있는 게 아니라니깐
천당 아래 분당, 정자동에 있다는 네이버 본사 도서관
어제 드디어 가 봤다.
놀라웠다.
이 도서관 근처 사는 사람들이 부러울 정도로
분당 연장선 개통 이후 언젠간 일부러라도 가보자 했는데
어제는 약 지을 일이 있어서 간 김에
몸도 별도 좋지않은 상태에서 무리하며 가 본 보람이 충분히있었다.
토, 일 양인간 어깨 통증으로 잠을 설치면서
세상에서 제일 슬픈일이 아파서 꼬박 밤을 밝히는 일이다 했다.
평소에 무식하게 잠 잘 자는 일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새삼 느끼며…
약을 짓고 돌아오는 길에 정자동 근처 ‘유리건물’ 이란 정보만 가지고
도시관 잠깐 들러 분당선 타기로 했는데
전날 잠을 설친데다 긴장이 풀어졌는지 살짝 잠이 들어
눈을 떠보니 이전 정거장 화살표에 정자역…..;;
아이구~ 한 정거장을 지나친거다
급히내려 한구역 정도 걷기로 했다- 어제는 운동도 못했으니
말로만 듣던 분당천도 천천히 걸어보니 눈에 들어왔다.
날씨는 늦은 가을이라기 보다 초겨울 날씨가 더 어울리는 날
비까지 왔으니 어슬어슬 춥기도 했지만
세상 만사 음과 양이 있듯
나쁜 일(투약) 다음에 좋은 일(화집보기)도 하나 보태자…로
마음을 굳히고 씩씩하게 걸었다.
아침도 약하게 먹어 슬슬 시장끼도 돌아
간판으로 감 잡고 들어간 집이 탁월한 선택이었다
뜨끈한 김치 찌개가 아주 맛나 원기 보충 후
다시 기운 내고 둘러봐도 도대체 유리건물이 안보였다.
정자동 근처 왔을 때
학생인듯한 …알만해 보이는
세 사람께 물어도 다 모른단다?
네번째 사람께 물어도 모른다고 고갤 흔들며 가버리자
내 질문을 곁에서 들은 과일 싣고 다니는 아저씨가
‘더 안쪽으로 쑤욱 들어가 좌 회전 후, 좀 더 걸어 자동차 회사 근처’ 라고 알려주신다
겉보기로 사람 평가할 일 아니다
잘 나가는 엘리트 사원이었는데…어쩌다저런 행상을 하실까
가족 몰래 직장 다니는 척하고 자주 도서관에서 하루를 보내셨을까
고맙단 인사 둬 번 하고 꽤 많이 걷자 푸른 유리건물이 시야에 나타났다.
그니까 나는 어제 꽤많이 걸은 셈이다- 운동 걸렀으니 그건 됐고
(이 길맹이 또 입구를 못찾아 유리 건물 주위를 뺑뺑이 돌았다면 덕희님이 애고~ 하시겠네…)
Out 표지가 보이고 차들이 올라오길래 입구는 빙 돌아 ‘ㄱ’ 꺾어진 데 있는 줄 알았거든…
나에겐 난코스로 어렵게 찾은 곳이지만
아…정말로 놀라운 도서관이었다.
남의 실수는 나의 행복 차원으로 알뜰히 소개해 본다
네이버 본사 도서관 제대로 즐기기
1. 건물 들어서면 화장실 먼저 들린다 – 열람실과 꽤 먼거리
로비도 넓고 단체 견학 팀도 보였다
2. 안내 데스크에 들러 신분증 맡기고 사물함 연두색 번호표랑 교환 후
사물함에 소지품 모두 넣는다 ( 혹시 모르니 디카랑 지갑은 호주머니에^^)
3. 커피 좋아하시면 커피 바에 들린다 ( 개인 컵이나 팀블러 지참 必히! ) – 무료지만 일회용 컵 사용로 100원
그러나 1,000원 지페가 훨씬 더 많이 보였다 – 나도^^
모여지는 금액은 해피 빈으로 다시 기부
– 비치된 일회용 컵도 옥수수 발효물질로 만들어진 친환경제품, 네이버 만세~~
당장 기부할 동전이 없으며 다음 기회에…- 요 부분이 대한민국 경쟁력 아닐까…
4. 1, 2층에 비치된 검색 PC에 찾고져 하는 책을 검색하면 위치가 나온다
–찾을 자신 없으면 도우미께 부탁
젤 먼저 Vermeer – 솔직히 내가 가진 화집들과 별 차인 없었지만
다른 화가들 꺼 많이 보였다.
100% 만족 도서관이었다– 단 대여는 안된다.
개인 노트북 사용도 가능하고 넓은 1,2층 도서 검색용 컴도 도처에 있고
– 잠깐 메일 확인이나 간단한 답글 정도는 달 수 있더라…^^
더 맘에 드는 건 직원들의 소근소근 아주 작은 말소리
전시장에서 만나는 ‘작품 만지지 마셔요’~보다 ‘눈으로만 보셔요~’처럼…^^
결론;하루 종일 있어도 되겠는 도서관
– 도처에 디자인 실도 잘 꾸며져 있어서‘누구나’ 한 번 이상은 꼭 가 볼 필요 있는…
예술 계통 디자인 북이나 화집류는 2층- 나는 2층으로 곧바로 올라가서
이 포스팅 카테고리 고민하다 Art로 분류.
건물 들어서서 1층- 모든 걸 말해준다
열람실 내부에 따로 설치된 디자인 실- 내부에도 작은 넷 북이 설치되어있다.
2층에서 내려다 본…
&. . .
분당천 변이 보이는 길 오가며 몸은 피로했지만
아지못할 충만감이 넘쳤던 어제 하루. . .
Hansa
06/11/2012 at 00:59
오, 훌륭한 도서관이군요.
특히 지식인의 서재 코너에 눈길이 갑니다.
저도 비슷한 컨셉으로 도서관(해남군립도서관)을 꾸며보고 싶었거든요..
분당 정자동, 기억해둡니다. 저도 한번 꼭 들러봐야겠습니다.
소개 고맙습니다. 참나무님
이 포스트를 스크랩해가고 싶습니다.
Hansa
06/11/2012 at 01:00
추천!!
당무
06/11/2012 at 03:08
멋진 도서관이네요~
전 가면 2층에서 내려다 본 사진에 있는 남자처럼 왠지 퍼질러 잘 것 같아요ㅋㅋㅋ
푸나무
06/11/2012 at 03:13
우리동네 도서관과는
스탈이 다르군요……
커피 이용가능하세요.는 좀 조금^^*
도서관이 가까이 있으면
부자지요.
오늘도 비가 오네요.
마이란
06/11/2012 at 04:20
지난 여름에 가까이서 건물만 봤어요. ㅎㅎ
근데 그 동네 사시는 분, 못 만나셨어요?
그럴리가… 하면서도. ^^
한국에 한달 정도 머물면서 가장 아쉬웠던 게
어디 한군데 붙박이처럼 틀어박혀서
날마다 도서관으로 출퇴근하며 보냈어야 하는데… 였어요.
그래서 다음엔 어디든 쓸만한 도서관 근처에
허름한 방 한칸 얻어서 지내다 와야겠다는 거창한 (?)꿈을 꾸고 있답니다.
요즘.. 제 부실한 독서력과 텅 빈 머리가 실감이 나거든요.
근데 네이버는 안되겠어요.
방값이 비싼 동네라서. ㅎㅎ
간다, 하면 가는 참나무님! ^^
참나무.
06/11/2012 at 05:26
한사 님 오셨네요
개인적인 잡사가 더 많아서 … 많이 부끄럽답니다…;;
참나무.
06/11/2012 at 05:28
당무 님 센스쟁이..^^
자는 모습 이제사 확인했는데…
전 주로 화집을 많이 찾아볼 것같아 집에서 처럼 자진 않을 거 같음..ㅎㅎ
참나무.
06/11/2012 at 05:33
오래된 기존의 고색창연함은 없어도
편리하게 잘 꾸며져 있고 원서들도 많던데요
커피 칸 곁에 그냥 더운 물은 없나 두리번 거렸답니다
루이보스 티 같은 거 가지고 다니거든요 저는
아마 잘 찾아보면 있을 것도 같고…
근데… ‘커피…’ 부분이 맘에 안드시는갑다요?
그래요 오늘도 비와요
소월시비’ 왕십리’도 비 맞고 있더군요
운동 마치고 오면서 들은 라지오 사연…
아주 슬픈 게 있어서 차악 맘이 갈아앉아설랑…ㅠ.ㅜ
참나무.
06/11/2012 at 05:36
안그래도 우리 종준이 안보이나 두리번 두리번…^^
진짜 이런 도서관 부러웠겠다
지난 여름 – 하 고생(?)이 많아서
그래도 요즘은 분당선이 뚫려 여차하면 매일 출퇴근 해도 별로 어렵진 않겠네…하다
전철역에서는 꽤 시간 걸리는 거리라 어쩌나…싶네그려
맞습니다…간다 하면 갑니다..ㅋㅋ
김진아
06/11/2012 at 06:55
아이들이 학교에서 소그룹으로 다녀왔던 곳이예요.
전..가보지도 못하고 얘기만 들었는데…
참나무님의 사진으로 아이들이 ‘짱!’ 하던 그 뜻에 동감합니다.ㅎ
언제고 가보자..약속은 했는데,
시간은 자꾸만 흘러만 가네요. 가까이 있어도 잘 못가게 됩니다.
^^
아트센터에서도 사진전이며 여러 전시회가 열리는데 버스 타고 다니면서 제 자신에게 혀를 끌끌 차요. ㅎㅎㅎ
참나무.
06/11/2012 at 07:24
본문에도 올렸지만 어제도 단체( 대학생 같던데?)로 설명따라 다니던데요
열람실은 아니고…로비에서 만났답니다.
아이들이 짱 할만합디다.
성남과 가까운지 언제 한 번 가보셔요^^
진아씨 그만하면 화랑나들이 자주 하시는 편입니다- 괜히 그러시네…ㅎㅎ
시장다녀서 머리카락 자르고 방금 들왔어요…
士雄
06/11/2012 at 11:09
최고를 지향하는 검색엔진 네이버 답지요.^^
술래
06/11/2012 at 16:15
제가 서울가면 머물던 동네라서 반갑습니다.
참나무님 포스팅을 보고서야 멋진 도서관을 짓고 있는 중이었구나 합니다.
이번 샌디의 영향을 보면 다시 한번 환경보호에
신경을 쓰는 작은 노력이 귀하게 보이네요.
제가 일하는 곳도 환경보호에 신경을 많이 쓰는곳이어서…
참나무.
06/11/2012 at 21:50
가 보셨나 봅니다
참나무.
06/11/2012 at 21:50
그럼요 그럼요
제가 좀 더 적극적이면 쎄게 부르짓고싶지만
제일 가깝게 접하는 안타까운 일이 겁없이 일회용 마구 쓰는 일…;;
물론 컵을 씻는 세제도 문제니까
독일처럼 친환경 세제가 좀 더 대중화 되었으면 좋으련만…
요담 서울 오시면 꼭 한 번 들러보셔요…
douky
07/11/2012 at 03:43
전화 주셨으면 어깨도 아프시고 시장도 하셨다는데 길찾는 고생은 안하셨을텐데…
저희 집 앞에 내리신 적 있으시지요? 버스정류장…
저희집 뒷 건물이 네이버 본사 ‘Green Factory’ 건물인데요…
어제는 둘째하고 종일 집에 있기까지 했는데….
담에는 꼭 연락 주시고요~
분당선타고 오시면, 3번출구로 나오셔서 시내버스로 환승하시고
딱 두 정류장 오시면 됩니다. ‘상록마을~’ 안내 나오면요…
화가들의 화집이 많아서, 참나무님께서 맘에 들어 하실 줄 알았답니다.
‘지식인의 서재’도 재미있어요.
이번 달에는 어느 분이 선정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매달 선정된 ‘지식인’의 서재에서 책을 기증받아 비치하는데,
어느새 몇년의 세월이 쌓여 그 양이 꽤 되더라고요,
어느 분이 어떤 책을 읽고 추천했나 살펴보는 재미도 꽤 크답니다~
담에 오실 땐 꼭 연락 주시고요~
언제 네이버 번개 한 번 해야겠는데요…
댓글의 분위기로 봐서는… ㅎㅎㅎ
지해범
07/11/2012 at 07:06
도서관에 관심 많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참나무.
07/11/2012 at 12:01
덕희 님 상세한 안내…저는 물론이고 다른 분들에게도 많은 참고가 되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사이트 찾아보질 않았군요. 답글 올리고 추가하겠습니다
나갈 땐 급히 약만 짓고 오려던 계획이었는데
간 걸음 아까워(자주 사용하는 말^^) 가보고 싶었답니다.
제가 잘 하는 것 중에 걷기도 있어 괜찮았어요… 슬슬 구경삼아…^^
도서관이라 사진 찍기도 눈치보여
조심하느라 원하는 각도는 잡지도 못하고
지식인의 서재- 언젠가도 설명하신 거 기억났지만
자세히 살펴보진 못했답니다 다음 기회로 미루고
이루지 못한 우리들 번개 항목에 네이버도 추가되겠네요…ㅎㅎㅎ
근데 도서관 번개는 조용해야 하니 각자 독서하다 ‘해쳐 모여’ 해야할까요…^^
참나무.
07/11/2012 at 12:03
지기자 님도 시간 내어 가보셔요 후회없지 싶습니다
타이난에선 아직 연락 안왔나요…ㅎㅎㅎ
참나무.
08/11/2012 at 00:20
천당 아래 분당을
분당 아래 천당이라니…;;
방금 고쳤습네다아…;;
도리모친
10/11/2012 at 23:58
꿈의 도서관이라 불러도 되겠어요…
여기 군립도서관과 비교 불가!!!!^^
참나무.
11/11/2012 at 00:09
아무리 그래도…이웃 사촌이라고
근처에 있고 쉽게 들락거릴 수 있는 군립도서관이 최고지요…ㅎㅎ
많이 사랑해주셔요
혹시 서울 오실 일 있으면 아이들과 구경은 한 번 해 보셔도 좋을 것같습니다
김성록씨를 만나보신 도리모친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