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빴던 이유
아들에게 전화가 왔었다. 아가 좀 봐 달라고… 장모님이외출할 일이 있어서…
‘그래 당장갈게’ 이런 저런 계획 다 미루고 집을 나서는데 눈알이 빠질 것처럼 추웠다. 2호선 전철은 매 정거장마다 멘트가 먼저 들린다
‘앞 전동차가 지연되어 잠깐 정차하겠습니다…’
아들집 식탁은 햇살이 참 밝아 바느질하기 최적인 장소였다.
아가랑 며느리 자는 시간, 싱크대 위 라지오에선 유태형씨가 한 해 동안의 음악회 결산, 하필 ‘라두 푸루’ 할 때 틀었다 – 이도 필연같은 우연?
새해 선물 러너도 깔아주고 조금 남은 책도 다 읽어버려 혹시 하고. . .바느질거리 챙기길 자알 했다.
계속해서 레퀴엠도.. . 라크리모사흐를 때 조심조심 볼륨 업 그래도 아가랑 엄마는 깨지않았다
목욕 후 깊이 잠든 아기 품안에 안고 이리저리 한 손으로디카를 들이댔다. 훤한 이마, 봉곳 코 아래, 또렷한 인중 지나 보드라운 입술! 을 보는 일 세상 시름 다 잊혀진다.
1월 말이 벌써 백일이라니. . .
비단
02/01/2013 at 00:46
언듯^^ 아가 모습에 할머니모습이 보여요 ^^
얼마나 귀여운지 바라보느라 한참을 머뭅니다
벌써 백일이 되었다는 소식도 들으며..
시간이 참 빠르다 생각합니다
너무.. 예쁜아가소식 많이 올려주세요^^
참나무.
02/01/2013 at 01:14
그러게요
새벽에 산기 있어 놀란 목소리
응급실 실려갔단 소식 듣고 … 간이 콩알만해지던 때도 있었는데
백일 무사히 보내면 별 탈없이 자란거라 축하를 한다지요
올려주시는 귀한 포스팅 항상 감탄하며 보고있어요
그쪽은 설경 기막히겠어요
새해인사 드립니다 루시아 님^^
( 김주영씨가 나와 음악가들 소식 듣고있었어요
임동혁씨 슈베르트 즉흥곡 들려준다네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오늘 이 곡 또 배경음악으로 깔아야겠어요…)
산성
02/01/2013 at 01:29
하이고,또 필연같은 우연을 만들었어요.ㅎㅎ
아가는 태어나면 거침없이 자란다더니 너무 이쁘네요.
우리에게 남은 세월만은, 거침없으면 안되는데 말이지요.
말일날 라크리모사 들으며 시장 진입도 못하고
돌아나오는데만 얼마나 시간이 …
고단한 휴일 보내고 이제 남은 뒷정리에 들어 갑니다.
해피 2013년!
비단님도…!^^
푸나무
02/01/2013 at 02:25
세상에…
눈감고 자는 모습이
천사가 따로 없네요.
천사가 저리 어여쁠까…..
사진만 봐도 저두 시름없어질것 같은데요.
음악 속에서…..
참나무.
02/01/2013 at 04:16
…안그러면 팍팍해서
필연같은 우연…억지라도 부려야지요…^^
같은 날 다른 곳에서 맘이 통하여습니다
산성 님 최고의 새 해 맞으시길!
참나무.
02/01/2013 at 05:28
으음~~손주 보시려면 세월 많이 남았지요
푸나무 님은 아직 제 말 실감 안드실걸요…
보들보들 피부 만져보시기 전엔 말을 마셔요…^^
이젠 목도 조금씩 가누고 옹알이까지 옹알옹알 저랑 대화도 하거든요..ㅎㅎ
저 흔들 의자에 앉혀놓으면 겨우 15분 정도?
벌써 손을 타서 자꾸 안아달라한답니다…^^
겨울비
05/01/2013 at 00:40
정말 세상 시름 다 놓겠어요.
저는 보들보들 만져보는 건 조심스러 못하겠고
뽀뽀해주고 싶어요.
참나무.
05/01/2013 at 01:33
아고 답글이 많이 밀렸네요
라지오 크게 틀어놓고 정초의 특집 방송 듣고있어요
유익하네요…
김주원,유정우, 최은규씨가 들려주는 여러 음악 정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