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하던 일 해 보기?

해가 바끨 때마다 제가 저에게

선물 하나씩 하는 습관이 생긴 지 오랩니다

좀 이기적이긴하지요만. . .

어느해는 특별히 주문 제작한 그리트 숄

– 요건 평소엔 제 작업실에 걸려 있고

‘아~주 특별한 날엔 두르기도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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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손잡이랑 태슬이 없어 바쁜 와중에

동대문 시장나들이도 했습니다

늘 들리는 서점 거리는 정말 썰렁하더군요

지난 번보다 업종 바꾼 가게가 훨씬 더 많아지고. . .

길거리에서 만난 하얀 아마릴리스

자연스레 디카가 다가서는 바람에

천리향 화분 두 개 사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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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엔 삼천 원 두 개는 오천원

귀하다는 흰색 화분이 딱 하나 있어서

나란히 옮겨 담았는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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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조금씩 기막힌 향을 피우기 시작하네요

많이 피면 자랑질 좀 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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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꽃은 설화랍니다

작은 holly에 홀려서

추위도 잊고 한참동안 눈 맞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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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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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오리들은 춥지도 않은 지…

날 좀 풀리면 쟤들에게도

눈 한 번 맞추러 가야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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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의제 선물은 새배 온 며느리에게 선물해버리고. . .

올해 선물은. . .글쎄요. . .

원색이라 들고다닐 용기가 있을 지 모르겠네요

피싱한 지는 오래되었는데 이번 연말에 완성했답니다

"레오나르도처럼 정확하게 피카소처럼 자유분방하게
르느아르처럼 화려하게 몬드리안처럼 심오하게 폴록처럼

격렬하게 재스퍼 존스처럼 서정적으로, 이것 때문에 우리는

텔레비전 스크린 캔버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백남준

어디선가 이런 글 읽은 기억이 있네요

일본 영화 ‘엔딩노트’리스트 중

‘평소에 안하던 일 해보기’가 있었지요

전 솔직히 몬드리안 보다는 칸딘스키지만.

가로: 27.5 /세로: 23 / 폭: 9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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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새해 선물 식탁 러너, 테슬 달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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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턴명; 카드 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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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ofei Dokshitser의 슈베르트의 즉흥곡 (Image of Laura )

17 Comments

  1. shlee

    02/01/2013 at 05:05

    오리 걱정은 안하셔도 될 듯~
    그 유명한 오리털을 전신에 두르고 있으니~
    가방 정말 예뻐요…
    그 보다 더 예쁜건 노란 젖병~눈에 확 들어 오네요..
    젖병효과 집안이 훈훈하고 환합니다.   

  2. 참나무.

    02/01/2013 at 05:14

    아참~~ 쉬리 님 인사를 깜빡하다니
    2012 안부게시판이 넘어가는 바람에…죄송해요

    젖병효과. 방점찍습니다…^^
    2013년에도 개성넘치는 포프팅 기대합니다 shree님…^^*
       

  3. 김진아

    02/01/2013 at 06:40

    찻 잔 옆 나란히 있는 젖병에 저도 시선이 묶여 버리는데 ㅎㅎㅎ

    잠자는 아가의 모습을 보노라면 흐르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지 뭐예요. ^^

    서울 어디, 어느 곳에서건 가방을 보고 얼른 알아 볼 수 있겠습니다.
    올 해 꼬옥 …^^   

  4. 참나무.

    02/01/2013 at 06:49

    ㅎㅎ 클났어요
    이 가방 드는 날은 복장 단정해야겠네요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것이라 말이지요

    진아씨 블로그에서도 잘 자라는 3+1
    이젠 정도 들고 낯도 익어서 저도 알른 알아볼 수 있을거에요
    부디 그럴 날 오길 바래봅니다

    2013 올 한 해도 변함없이 같은 모습이길…!
       

  5. cecilia

    02/01/2013 at 09:33

    참나무님은 천상 여자이신 분, 남편 분이 참 행복하실것같습니다.

    이제 한국도 자존심과 한국인으로서의 긍지심을 찾아가는 작업을 겸손하게

    시작할때가 왔다는 생각이 드네요.   

  6. 참나무.

    02/01/2013 at 12:01

    아…아닙니다.
    귀여운 여인관 거리가 한참 먼 …

    남편이 이 답글 보면 웃겠는데요
       

  7. 조르바

    02/01/2013 at 12:43

    와아~!~몬드리안 가방 눈에 화악~들어옵니다. ^^
    저절로 밝고 경쾌해질거 같은.. 기분전화 확 되겠어용~

    이브생로랑이 보면 깜짝 놀라겠어요…ㅎ   

  8. 참나무.

    02/01/2013 at 13:28

    고마워요 칭찬해주셔서…
    아는체 하실거지요 저 가방 만나면…ㅎㅎ
    근데 저 가방 들고다니려면 검정옷만 입어야겠지요    

  9. 술래

    02/01/2013 at 22:41

    아들한테 이 가방 보여주고 아는체 하라고 그래볼까요?
    오늘 풍월당 나들이 간다고 했고 하콘에도 가보라고 제가 그랬거든요. ㅎㅎ   

  10. 참나무.

    02/01/2013 at 22:44

    오…그런데 아드님은 언제 한국 떠나나요?
       

  11. 술래

    03/01/2013 at 00:28

    아마도 말경이었던거 같아요. 28이던가…ㅎㅎ   

  12. 참나무.

    03/01/2013 at 01:43

    1월4일 하콘 신년음악회 가보라 그러셔요
    조진주 양, 아드님이 추구하는 음악세계랑
    어쩌면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을 거 같은데…

    오…방금 김성현 기자 기사도 올라왔네요
    읽어보시고 맘이 동하면 …^^
       

  13. 해 연

    03/01/2013 at 14:35

    참나무님 하고는 코드 맞추기가 어려워요.
    매우 다양하셔서…ㅎㅎㅎ

    난 댓글도 못 쓰겠더라구요.ㅎ
    슬쩍 다녀만 가도 이해하세요. 정말!!!

       

  14. 참나무.

    03/01/2013 at 14:43

    네에 이해합니다아~~^^*

    제가 좀 철이없어 어쩌지요- 아니다 마~~니
    한마디로 우끼는 짬뽕이라 죄송해요…ㅎㅎ   

  15. 벤조

    04/01/2013 at 06:39

    할머니 커피잔과 아기 우유병이 나란히…
    누가 더 마시나요?

       

  16. 참나무.

    05/01/2013 at 01:29

    울 애기 신기하게 엄마 젖 우유 둘 다 잘먹는답니다.
    며느리가 편히 자길래 …^^

    어딜가나 제 커피잔 하나씩 비치해두는 거 들켰네…^^

    오신 김에 새해 인사 드릴게요
    올 한 해도 건강하시고 알라바마 소식…자주 올려주시면 얼마나 더 고마울까요…^^

       

  17. 레오

    06/01/2013 at 12:33

    우와~~
    멋진 가방이에요!!!
    조심하세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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