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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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조선일보기자 박종인님이 사물과 풍경 속 묵상의 순간을 포착한 ‘구도자의 풍경’ 사진전을 갖는다고 합니다.
두 번째 개인전을 갖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직설적이고 표면적인 시대와 대비되는 사물이 숨기고 있는 은유와 암시를

사진으로 담아냈다고 하니 궁금증을 더욱 자극합니다.

바다 위를 나는 새, 도심 음식점 앞에 앉아 있는 돌두꺼비, 진흙 속에 피어난 연꽃 한 송이, 노송 한 그루…

그저 아름다운 것이 아니고 그저 무뚝뚝한 것이 아니고 그저 늙은 것이 아니며, 저마다 태초부터 숨겨놓은 말들을

소곤거린다고 합니다. 그런 풍경들을 포착해 하나의 사진에 담았다고 합니다.

작가는 늘 바쁘게 돌아가는 지금 이 사회에서 잠시라도 치유의 여유를 줄 수 있는 그런 이미지를 원했다고 합니다.

세상과 조금은 절연해 피안 혹은 이상 혹은 침잠된 무언의 세계에서 휴식하려는 현대인에게 던지는

작가의 메세지를 직접 보고 느끼고 싶다면 인사아트센터로 가보세요.

전시 기간 : 2013년 2월 27일 (수) ~ 3월 4일 (월)까지
전시 장소 : 인사아트센터 제3특별관
전시 시간 : 오전 10시 ~ 오후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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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프린트 사진전이라고 소개를 했지만 검프린트라는 일반인들에게는 낯선 단어에 대해 살짝 풀이를 하면,

감광제와 물감을 혼합해 필름과 함께 빛에 노출시키면 빛에 노출된 부분은 물감이 굳고 노출 정도에 반비례해

물에 씻겨나가면서 상이 맺히는 인화 기법 중 하나라고 합니다.

검프린트 기법은 물감과 화학 약품의 배합, 수작업의 특성으로 인해 똑같은 작품이 나올 수 없기에 복제성이 있는

사진과는 달리 독창성과 희소성 있는 작품이 나올 수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상업성은 떨어지는 단점도 있다고 합니다.

무한 복제할 수 있는 사진이 아닌 작가가 만들어낸 단 하나의 사진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리며, 사진전에 대해 더 자세한 사항은 작가의 블로그를 방문해 보세요.

블로그 ‘장미의 숲’ 바로가기

‘박종인의 검프린트 사진전’ 소개 바로가기

출처: 조선블로그 운영자 홈

*

제 경우 전시회나 음악회들 다녀온직후

곧바로쓰지않으면 다시 풀어내기가 좀 힘들더라구요

얼마 전에 코엑스 아쿠아리움 전시장에서 열렸던

김필연 사진전도 차일 피일 미루다 결국 못올린 것처럼…;;

금요일 3.1절 인사동, 메인 거리는 가만있어도 떠밀려 나갈 정도더군요

하지만 인사아트 실내 전시장들은 좀 썰렁했습니다.

저는 광고판을 보고도 3층으로 올라갔습니다

– 왜그랬는지 모르지만

낯익은 중국사진,땅바닥에 두 팔벌려 누워있는. . .

예전에도 본 적있는데?

관계자가 티켓을 요구하더군요

2,3,4 층은 유료라고…

올라간 김에 다른 전시실 기웃거리다가

B.1로 내려왔습니다

고요했습니다

제3특별관 말 그대로 특별했습니다

생각없이 올라간 이유 중에 3이란 숫자 때문인지?

평소, 조선블로그에서 만나는 박종인 기자의 글이나 작품들이

저에겐 강하게 어필해서인지나이 지긋한 50대 후반으로 각인되어 있었는데

사람 모습을 정면에서 빤히 못보는 제 눈으론 의외로 젊은 분이었어요

– 옷차림 때문인진 몰라도? 리플렛 다시 살펴보니 (1966년 생)

검프린팅: 19세기말에 유행했던 ‘검바이크로메이트 기법’(Gum bichromate process, )

사물이 숨기고 있는 은유와 암시를 담기 위해 박종인 기자는 한지(韓紙)의 질감 위에

검프린팅이라는 아날로그 인화기법 사용했다 합니다.

작품들은 오래된 명화를 볼 때랑 비슷한 느낌처럼

고상하고 품위있고…한 마디로 특별한 개성이 엿보였습니다

근접할 수 없는 아우라가 흘렀습니다

국적 불명의 아류가 범람하는 인사동 거리랑

콘트라스트 강한 흑백과현란한 컬러를먼저 접한 이후여서 더더욱

전시회 제목과 딱 걸맞는 작품들이었어요

작가가 앉아 있어서 더 자세히 보진 못하고

조용한 산사 암자를 나와 하산하듯 좁은 계단을 올라 와

저는 다시 인사동 거리를 기웃거리다

뜨끈한 국물 생각이 나서 들린 칼국수 집도 얼마나 붐비는지…

다시 되돌아 나올까 망설이는데오히려 혼자라 끼일 수 있는 자리로

친절한 식당 주인이 절 데리고 가길래 거절도 못하고 못이기는 척

ㅡ 아 사실은 표현할 수 없는 썰렁함 때문에 뜨끈한 국물로 속을 좀 풀고싶어서…

그리고 …

맥없이 음식 기다리는 시간 싫어 리플랫을 꺼내어 봅니다.

그 아니면 아무 할 일 없는 사람처럼…

차 한 잔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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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층이었나 한 남자가 열심히 사진 찍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사진 촬영 괜찮다 허락을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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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오 개인展

제1특별관2013. 02. 27 ~ 03.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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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씨 문장전- 참 보람있는 일이다 싶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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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층에서 제 시선을 붙잡은 …

조촐하지만 이 처자도 축하하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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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진 개인展 제2특별관

2013. 02. 27 ~ 03.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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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시즌 수많은 미술학도 음악학도들 많이 쏟아지겠지요

그 중 몇 명이나 이름을 남길 수 있을지

이름 남기는 일이 뭐 또 대수겠습니까만

어제도 인사동에는 크고 작은 수많은 전시회들이 열리고 있습디다

마지막으로 아라 아트 잠시 들러

저는집으로 . . .

10 Comments

  1. 푸나무

    02/03/2013 at 02:26

    리플렛 사진….도 멋지네요. 김치 아니었으면….
    작품 사진 그냥 찍으신건줄 알았겠어요.
    최처자는
    좋은 부모님 만난것 같아요.
    부모 그늘 아니 친정그늘이던가…
    평생 간다는이야기가 생각나는데요.    

  2. 참나무.

    02/03/2013 at 02:34

    사진전 보고 온 날은 사진을 더 못담겠더라구요…^^
    김치는 일부러 넣었는데… 그래서…^^

    문장전도 흥미로웠어요
    전 무식하게도 영국에나 있는 줄 알았답니다

    친구가 영국 타탄첵크 넓은 스카프랑 같이 산
    문장을 잃어버렸다고 하 난리를 쳐설랑 …

    봄이면 또 얼마나 더 바쁘실까요
    연인 정인 나무만나러다니시느라…^^   

  3. 揖按

    02/03/2013 at 05:12

    구도자의 풍경… 사진들이 내게 착 달라 붙습니다.
    내가 생각하고 바라던 풍경들이 아니엇나 싶습니다.
       

  4. 참나무.

    02/03/2013 at 05:20

    아…수정 중이었는데…
    가 보셔도 후회없으실겁니다만 아직 날씨 추워서
    오늘도 어제처럼 바람 불고 추운데요

    안그래도 그 아래 성씨 문장전 보면서 揖按 님 생각이 났답니다…

       

  5. 해 연

    02/03/2013 at 14:53

    참나무님 열정에 오늘도 감복하고
    저는 댓줄 한줄이 너무 궁생하네요.ㅎㅎ   

  6. 참나무.

    02/03/2013 at 15:43

    1. 문장이란

    “하나의 국가, 씨족, 가문, 가족을 다른 집단과 구별 짓기 위해 만든 도안된 양식이나 문자”를 말하며 보다 자세히 말하면 각 집단의 계보를 기록하는 족보의 의미를 지니는 예술적 상징물이다.

    문장은 고대로부터 동, 서양의 지배계층이 자신들의 권위나 신분, 계보(系譜)를 나타내기 위한 방법으로 자연물, 기하학적 문양, 상상적 동물 등을 이용, 화려하고 독창적인 문양(紋樣)을 개발하여 자신들의 생활에 적극적으로 사용하였던 기념비적 조형물이었다.

    고대 동북아시아의 경우 은대(殷代)의 토기와 청동 유물에서 수많은 동, 식물 문양과 그 기원을 알 수 없는 형태의 도철문, 상상적 동물의 문양, 기하학적 문양이 새겨진 유물이 대량으로 발굴되었다. 이는 고대 사람들이 이미 여러 형태의 문양을 사용하였다는 반증이다. 이러한 문양들을 왜 사용하였는지는 알 수 없으나 장식적 효과와 그로 인한 또 다른 효과를 -예를 들어 후대에 대한 교훈적 메시지나 주술적 의미, 기복(祈福) 신앙, 타 집단과의 구별 등- 위해 사용하지 않았나, 추측해 볼뿐이다.

    문장은 후대로 오면서 그 기능과 형식에 많은 발전을 하였으나 현대사회로의 이행과정에서 산업화와 대량생산이라는 논리에 밀려나 그 의미가 퇴색 되어졌다. 하지만 그 명맥은 현대에도 문장이 갖는 상징성과 차별성으로 인해 국가단체나 대기업, 대학, 중소기업, 일반사업소에서도 브랜드(brand)라는 이름으로, 상징문양(mark)과 상징문자(logo)로 계속 발전 ,유지하고 있다.

    중세 서양의 문장은 전쟁의 부산물로 그 기원을 보고 있는데 이는 전쟁터에서 아군과 적군의 구별이 필요하였고 또 먼 곳에서도 식별할 수 있는 표식이 필요하여 갑옷과 방패에 자신들만의 고유 문양을 새겨 구별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장은 후에 왕가나 귀족들 사이에서 후대로 내려가면서 그들의 가계기록을 상징화하여 표현하게 하였으니 그것이 우리가 흔히 보는 방패 모양의 문장인 것이다.

    문장은 단지 화려함과 심미(審美)의 단계에서 벗어나 가문이나 가족 구성원의 정보-취향, 이상, 계보-를 담을 수 있으며 현대 사회의 핵가족화 과정에서 잃고 있는 가족 간에 유대감과 일체감을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
       

  7. 참나무.

    02/03/2013 at 15:44

    2. 한국의 성씨 문장 만들기 프로젝트

    한국의 성씨 문장 만들기 프로젝트는 한국의 모든 성씨를 ‘한글과 간지’를 이용하여 표현하고자 했다.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으로서 한국인의 성씨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과연 대한민국에는 어떤 성씨들이 있으며 얼마나 많은 성씨들이 있는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이번 작업을 하게 되었다. 이번 작업을 진행하면서 미흡한 점도 있지만 정말 다양하고 우리가 알지 못했던 성씨가 많다는 걸 새삼 느껴보았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286개의(2000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성씨를 한글로 표현했을 경우 181개가 된다. 이는 한자의 동음이의어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성씨 문화 중 족보는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방대함을 자랑하고 있다. 그래서 가장 한국적인 한글을 이용하여 한국 성씨들의 향연을 마련해 보고 싶었고 서양에는 문장이 일본에는 가문이(家紋-카몬이라 발음함-가족 문양) 있지만 한국에는 그 동안 없었던 ‘성문’-姓紋-(성씨 문양)을 처음 만들어 보고자 노력하였다.

    우선 이 작업은 두 가지 방향에서 접근하였다. 한 가지는 우리의 성씨를 우리 글자인 한글로 작업해 보는 것이었고 또 한 가지는 간지라는 개념을 이용한 것이다    

  8. 참나무.

    02/03/2013 at 15:46

    해연 님 답글을 왜 못봤을까요- 한줄 댓글로도 마음이 전해집니다 충분히~~
    다녀간 이웃 칸에 해연님 아이디만 보여두요…^^

    찾아볼 게 있어서 컴을 어직 못닫았네요    

  9. 揖按

    02/03/2013 at 23:58

    한국 성씨 문장 만들기 프로젝트에 대한 나의 생각.

    안 그래도 사진을 보고 아이디어는 좋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서양이나 일본의 성주들은 봉건주의하에서 왕의 책봉을 받아 자신의 영지를 지키기 위해 이웃 성주들과 끊임없는 전쟁을 해야 했기에 자신들의 Identity를 지키기 위한 그런 문양이 필요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엔 봉건주의가 한번도 실시된 적이 없었고 ( 왕이 지방관리를 임명하고 파면하면서 직접 통치 했음 ) 또한 지방관리들간의 전쟁은 삼국시대 이전에나 있었던 일이었으므로, 자신의 Identity를 강조하는 것은 곧 반역의 의미가 될 수도 있어, 그런 전통이 전혀 없었습니다.

    대신 유학을 숭상하고 족보와 가보를 만들며, 평생에 책을 써서 자신의 지식을 널리 후세에 전하려고 하였고, 성현들의 글씨를 새겨 각종 현판을 만들어 붙이고, 가문의 풍채를 드 높이곤 했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와서 새로이 성씨별로 문양을 만든다고 이 시대의 주류로 부터 인정을 받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신세대들이 호기심으로 그 문양을 바탕으로 각종 생활용품등에 디자인용으로 활용할 가능성은 다분히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이것은 시작이 어떻게 되었건 당초의 문양의 의의와는 다른 새로운 분야일 것 같습니다.

    아뫃던 좋은 아이디어이니 신상품 개발의 특화 요소로 활용할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하겠습니다.
       

  10. 참나무.

    03/03/2013 at 00:38

    네에 제가 잘 모르는 분야 설명 고맙습니다
    분홍셔츠 입은 젊은 분이 작가인데 아이디어와 디자인이 좋아서 담았답니다

    문장 한 작품 가격이 25만원-
    제 성씨 문장 찾아본다는 걸 깜빡하고 그냥 와버리다니…;;

    제가 어릴 때 엄마가 姜가 중에 임금 있나 이름 대보라던 농담이 생각나네요
    엄마는 전주 李씨…양녕대군파라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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