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에 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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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 미래가 나란히 흘러간다

아직 여행 가방 일부는 정리를 못하고 있다.

들고간 시집 헌책방에서 산 새 퀼트책

자스민서점에서 산 엽서들이 곳곳에 널려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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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만 나면 은방울꽃 사진보다는 향기 때문에

수영 오가면서 우리 동네 화단에도 가봐야 하고

조금이라도 짬나면’비길바 없이 아름다운’

5월의 서울 숲도 거닐어야 하고

커피 한 잔 하면서 또 여행의 추억 속을 헤메는 것이다

15일,슈카 님과 로사님 만나 서울 숲 초입

디 초코레이트 카페에선 처음으로 시켜본 에스프레소

물컵이 같이 안나와 남아공에서

제대로 된 에스프레소 생각이 또 나는 것이었다

그 때는 귀찮아 물을 따로 청하진 않았는데

16일은 병원가는 날이라 일찍 서둘러

수영시간까지 아주 널럴해서

컴 할 수 있는 카페에 들어간 게 화근이었다

집에서 커피 한 잔 하고도 맨맨한 에스프레소 청했는데

역시나 물이 안나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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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청했다

요담에 올 땐 항상 물도 같이달라고…

. . .

황금 연휴 아기는 목요일 데려갔고

좀은 한가하게 사진 정리나 했다.

컴 속에 잠자고 있는 커피잔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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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오기 직전에 딸아이가 아껴둔 카페라며 안내한

이태리 식 카페에선 물 대신스파클링 워터랑

유리잔에 담겨져 나온 에스프레소는

맛도 향도 일품이어서 신선한 충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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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켄스버그 근처 예술촌 Clarens(크라렌스) 마을

– 딸아이가 오래 전 부터 엄마가 좋아할 거라 했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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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켄스버그, 골든 게이트 돌아보고 점심먹은 아트 카페

셀러드랑 피자는 또 얼마나 맛났는지

– 음식 이야기는 요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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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켄스버그,숙소였던 롯지 리틀 스위츨랜드 Littlle Switzerland 에서

딸네집 처럼 아침마다 새 소리에 잠 깨어 근처 기념품점에서 산

머그잔 들고 혼자 거닐었던 산책길까지 다시그리워지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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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 일당이 구워준 핫 케익과 오르가닉 마켓에서 산  커피잔 하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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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tbeespoot 댐-자스민 JASMYN 갤러리 촌에서

정말로 ‘우연히’ 발견한 퀼트 샵의 Guinea Fowl 컵.

퀼트 샵 여주인은 자신의 가게를 킹덤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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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 카지노 내 대형 서점 SKOOBS 에서 마신 에스프레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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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코 앞에서 체스 놀이하다 우릴보고

활짝 웃어주던 아이들까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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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 카지노 실내는 대낮과 밤이 공존한다

여긴 달도 뜬 한 밤중처럼 꾸며져서 사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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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과 야채등 식재료로 꾸민 테이블 장식이 멋졌던 오르가닉 마켓,

백인 할아버지 벤드 연주로 마이웨이 들으며 청한 에스프레소,

모두 물컵이 같이 나왔는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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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어제 서울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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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 (불두화)보면서아참 오늘 초파일, 석가탄신일

항상 들렸던 길상사와 간송미술관 불두화 생각에

이 5월 한가운데서 컴에 코박고 있을 수만 없지…

며느리가 집밥 먹으러 오라 한 건 저녁이니

컴 박차고 벌떡 일어나 성북동으로 향했다

오늘 황금 연휴 첫날이라 사람들은 먼 곳으로 빠지지 않았을까

태풍의 눈이 고요하듯 어쩌면 한가할지도?

허나 내 예상은 빗나갔다

언제나처럼 긴 줄은 버스정류장까지 늘어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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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곁방살이 일본 목련이 아니라 은행나무랑 공존하는…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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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규 시인 때문에 10월이면 더 어울리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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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화장실 낯설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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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초는 흔적도 없었다ㅡ 시원한 파초가 있던 두 곳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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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입구 도록과 복사화 파는 천막은

작년부터 생겼던가(?)가물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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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 5월전은 강세황 특별전

정해진 포토 존만 담고 길상사로 향했다.

길상사. . .짐작한 곳에 처음엔 잎만 보여 실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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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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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도우미들이 꽃밭에 못들어가게 해서

멀리서 잡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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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 한도 없다 길상사 은방울까지 담았으니. . .

울 동네 화단처럼 향기까진 못맡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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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연산방과 카페 ‘성북동 비둘기’ . . .최순우 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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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길상사에 간 이유 몇 가지 더 있지만

며느리가 해 준 집밥(나름 화려한)까지 먹고 오느라

늦어져 버려서 내일 계속. . .

P.S

간송미술관 전시회

전시주제 : 표암(豹菴)과 조선남종화파전


전시기간 : 5.12(일)~26(일)
개관시간 : 오전 10시~ 오후 6시
전화번호 : 02-762-0442

▲자화상 ▲소림묘옥

출처 :2013 간송미술관 봄 전시회 일정

6 Comments

  1. 푸나무

    17/05/2013 at 15:24

    에스프레소 크레마를 보니…
    이밤 갑자기 커피가 …ㅎㅎ
    은방울 꽃두 예쁘고
    강세황전….사람 너무 많아서
    작년부터 간송…. 아이고….
    그래도 강세황전.
    가고 싶어요. ..   

  2. 八月花

    17/05/2013 at 15:39

    자스민, 찾았어요…ㅎㅎ
    도쿄역 지하도 카페에
    에스프레소와 페리에 셋트가 나와 있두만요..
       

  3. 참나무.

    17/05/2013 at 15:46

    잠도 안주무시고…푸나무님두 참…^^

    성북구립 미술관 ‘소전 손재형’ 전이 한가롭고 더 좋았어요 솔직히
    그래도 성북동엔 볼거리가 많아 저는 오늘 강세황 전은 아껴뒀어요

    간송 미술관과 수연산방 전원…최순우 고택, 길상사…내일 추가해야합니다
    성북동에 물컵 나오는 에스프레소…제대로….값도 착한 집도 내일 소개할게요

       

  4. 참나무.

    17/05/2013 at 15:48

    앗 팔월화 님도?
    간송미술관 뜨락에도 자스민 발견하고 담았어요…

    저 위 자스민은 꽃이 아니고 서점…^^

    도쿄 자스민도 꼭 올려주셔요오~~
    이젠 저 자야합니다…zzz
       

  5. 초록정원

    18/05/2013 at 17:41

    나뭇잎 위에 올려놓은 커피 인상적이네요.
    당근으로도 식탁을 꾸민 마음도 참 이쁘고..

    자다가 빗소리에 놀래서 어머님이 간장단지 열어놓으신 거 닫아놓으려 내려왔다가
    빗소리 좋아서 놀고있는 중이네요.

    에스프레소 크림 얹어진 거는 저도 마실만 하던걸요~ ^^

       

  6. 참나무.

    18/05/2013 at 22:18

    나뭇잎은 아이비…
    당근 등 식재료로 장식한 테이블은 오르가닉 마켓
    저 곳 이야기 두 편 나중에 좀 더 해야해요..ㅎㅎ

    비 오시는 것도 모르고 얼마나 잤는지…!
    초정님은 오늘도 얼마나 수고가 많을고요

    에스프레소 바로 내린 신선한 커피 ‘크레머’ 는 꼭크림 얹은 거 같지요
    언제가될지 모르지만 옥천 ㄹ님 신장개업한 카페 꼭! 갑니다
    그 때 보입시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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