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과 지옥을 한꺼번에 경험한 1박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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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별장에서 놀기’

행복한 일 항목 윗자리를 차지한다면서요

복잡다단한 일거리는 집 주인친구가다 하고

책임없이 설렁설렁 노는 일,

세상만사 맘 먹기 달렸다 우기기만 하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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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알 압니다

부동산이라곤 화분 몇 개 뿐인 (김승희 시인 표절)

저같은 사람위로 차원이라는 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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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카페 경춘선 근처 팬션을 예약했는데

아직 완성은 안됐지만생돈 들이지 말자 해서

한 사람의 반대없이 통과!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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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들은 대로 건축가의 집이라기보다 예술가가 지은 집이었어요

작은 전화기로 본 사진의 집을 눈으로 다시 확인하는 기분

Y-tube로 떠다니는 음원과 생생 라이브와의 차이라하면 과장일까요

지난 금요일 김성록씨 하우스 콘서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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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왜 진줏굿은 꼭 한꺼번에 터지는지

취미나 성향이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 얘기하고헤어질 즈음

또 만나고 싶은 좋은 사람 7명과 오래 전부터 계획된 일인데

하필 김성록씨 음악회가 그 전날 금요일이어서

발바닥에 불날 정도로 바빴네요

-정말이지 발바닥에 불도 났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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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에서 밤하늘 별도 볼 수 있고

-이번엔 비 때문에 볼 수 없었지만

바닥이나 2층을 오르는 계단,

나무의 결을 직접 밟는 느낌도 좋았지만

근처에30년지기친지의집들이

두 채나 또 있다해서 그 점도 부러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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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울타리하나 하나 일일이 정성 많이 깃든집에서

밤 늦도록 이런 저런 얘기 나누는 동안에도

바깥은 비가 얼마나 쏟아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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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일요일) 뉴스 들은 이는이번 비가중국에선

일년간의 강수량과 맞먹어큰 피해가 있을 거란 소식을듣게됩니다

경춘로 곳곳에도 산사태 뉴스가 계속 들리고 해서

우리는 좀 일찍 서울행을 준비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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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행금지령이 내린 경춘 고속도로 대신 국도로에둘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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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로 콸콸 흘러내리는 흙탕물들 정말겁나데요

자갈 튀는 소리 길바닥 고인 물을 튀기며 지나가는 반대편차들이

갑자기 앞 유리창을 칠 때는 모두 놀라서 고함을 지르기도몇 차례…

갑자년을 사는동안 차 안에서 그런 난리는 처음이었지만

참 고마운 일은그리 쏟아지던 비도 우리가 이동 중일 때는

묘하게 멈춰주어 생각보다는 훨씬 빨리 서울에 도착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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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도 일직선 위에 같이 존재한다지만

천국과 지옥을 한꺼번에 경험한 1박 2일

이리라도 못 올리면 그냥 잊어버릴 것같아

괴발개발합니다

그나저나 ,

사시는 동네 비 피해는 없으신지요

Tip: 1박2일 동안 외식한 곳 세군데 중 두 집. 얘기하고 먹느라

직접 사진은 못담았지만 전번이라도 소개합니다

혹 춘천오가실 때 참고하시라고. 마침 받아둔 명함이 있어서…

막국수랑 두부찌개 먹은 집은 잊어버렸네요

*고산가(高山家) Tel: 033- 262 -4644 / Hp: 010-6280-7688

춘천시 동내면 고은리 358

우리가 먹은 건 산채 정식 18,000원;

오대산에서 채취한 각종나물과 된장찌개

후식으로는 마가목차랑 매실차 선택하라 해서

저는 마가목차를 -백석 시인 생각나서…

*제일콩집무공해 콩요리 전문점 / (02) 972-0001. 972-7016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33-18 제일빌딩

우리가 먹은 건 청국장. 순두부.콩탕(비지) 손두부 (모두 7,000씩)

6 Comments

  1. 벤조

    16/07/2013 at 02:30

    수박 참 맛있게 썰었네요.
    한 입 베어물고 싶어라…
    마가목차가 뭔지…요즘은 모르는 것 천지예요.
       

  2. summer moon

    16/07/2013 at 05:22

    춘천에 비로 인한 피해가 그리도 심하다는 것을 저는 하루가 지나서야 알았어요
    인터넷으로 사진들만 봐도 어찌나 안타깝던지요!
    물난리가 얼마나 끔찍한지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ㅠ

    다행히 집에 무사하게 돌아오셨다니 반갑고 안심입니다.

    시간이 조금 더 흐른 뒤엔
    ‘천국’에 대한 기억이 훨씬 더 많이 남아있기를 !^^   

  3. 산성

    16/07/2013 at 10:39

    그 창문 참 이쁩니다.
    쬐끄만 화분 하나 올려둘 수도 있겠고요
    별 보겠다고 하늘로 창 만든 사람
    우리 언니도 긴데 애처롭게도…
    집 전면 큰사진은 없나봐요.

       

  4. 참나무.

    16/07/2013 at 13:29

    마가목차를 저도 그날 처음 맛봤어요
    전 그냥 백석 시인이 생각나 주문했는데
    관절염에 좋다거 하던 말만 생각나네요

    저야말로 모르는 거 천지삐까립니다…^^   

  5. 참나무.

    16/07/2013 at 13:51

    창문도 이뿌고 조명등도 특이하고…
    산성님 또 멋쟁이 언니 생각하셨구나

    저 집 아직 미완성이랍니다.허가 받고 정식 입주한 후
    다시가기로 했으니 그 때 제대로 사진담아볼게요
    밀린 얘기 하느라 사진은 제대로 못담았어요    

  6. 참나무.

    17/07/2013 at 01:19

    제 버릇이 좋은일은 오래오래 기억하고 나쁜일은 빨리 잊어버리기……
    벌써 지옥은 다 잊었어요
    오늘 저녁에도 폭우 소식 있던데 아직입니다…새찬 바람만 불어대고

    고갱 포스팅 맨 처음에 조각작품이 먼저 나오길래
    고갱에 관한 책 에지간히 많이 읽었겠다 했더니… 역시!

    시립미술관 고갱전 본 이후 자료실에서 화집들 찾아보다왔답니다.
    천경자방에도 고갱미술관 정원에 있는 조각상 두 점 나란히 스케치한 작품이 있지요
    언제 서울오면 꼭 가보셔요- 이말 하려했는데 깜빡해서 그냥 여기다…^^

    오타때문에 산성님과 순서가 바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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