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못할 갤러리 음악회

지금 실시간으로 ‘당밤음’에서 Mozart ‘피가로의 결혼’ 중 ‘편지’ 이중창이 흐르고 있습니다

얼마 전 제가 좋아하는분이 회갑 대신 준비한 음악회에서 정말 감동적으로 듣던 곡이어서

사진 찾으며 그 때를 추억해봅니다

( 이웃 블로거의 갤러리 결혼식, 포스팅 볼 때 언젠가 갤러리 음악회 한 번 포스팅하자 했는데

그 언젠가가 오늘 토요일 저녁 시간-울 현진이 없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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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웃는 모습 참 많이 닮았지요

갤러리에 들어가자 마자 푸른 원의 좌석 배치도랑

낯익은 부부의 웃는…척 봐도 신동헌 화백 캐리커쳐인데

오래 전 일산 돌체음악회 자주 다닐 때 그려주신거랍니다

( 화백 님 요즘은 병환 중이셔서 음악회 진행은 못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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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제일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게는 그 답이 늘 ‘사람’이었습니다

. . . . . . .

얼굴을 떠올리면

위로가 되고 감사함이느껴지는 분들을

한 번은 꼭 초대하고 싶었습니다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와 가까운 곳에 계셔주셔서

덕분에 저는 행복하다고 고백합니다

2013년 5월 4일 – ㅇㅁㅎ 드림

직접 쓴 -고백- 이 갤러리 입구에 붙어있어서

그때부터 감동받기 시작했습니다

음악에도 조예가 깊은 주인공은

지금 흐르는 편지 이중창 ‘산들바람은 부드럽게’를

특별히 좋아하지만 말을 아끼고 간략하게

‘음악이라는 게 흐르는 공기까지 바꿀 수 있다’

고 평소에 생각했다는 말만 했습니다

중간에 손녀딸이 칭얼대어 업고 다니며 웃고있는 장면을 한참 후

누가 동영상으로 담았다며 보여주어 또 흐믓하게 웃은 적도 있었지요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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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탁 9개, 초대할 사람을 줄이고 줄였답니다

네임카드랑 초댓장과 음악회 프로그램이

돌돌말려 정성껏 놓여져 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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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빈- 나를 외치다

초청한 전원은 책 한 권씩 선물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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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기획도 직접. . .

음악회 순서부터 연주자 소개도 뜨르르한 접두어 대신

사적으로 알게 된 연유만 간략하게 적혀있었지요

그 날 연주자들은 전문 성악가랑 전공 안한 직장인이지만

노래를 썩 잘하는 노날 회원들도 있었고요

 

음악회 시작하기 전에 우리는 갤러리 소장품들 먼저 둘러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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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3번 테이블인데 입구에는 제 이름이

제일 먼저 보여서 저는또 얼굴이 삘개졌고요…ㅎㅎ

사진을 찾다보니 강화도에서 글쓰는 지인이

절 위해 집 정원의 은방울꽃 화분을 담아와서

저는 한 번 더감격한 . . .

같은 파일엔 제비꽃과 은방울꽃 봉오리도 담겨있는

‘비길 바 없이 아름다운 5월’ 이었네요

-순한 담쟁이 넝쿨도 함께…

6 Comments

  1. summer moon

    12/10/2013 at 19:15

    진정으로
    아름답게 ‘함께’ 나누며 사시는 분들 같아요!

    행복과 기쁨과 정 그리고 감동이 제게도 흠뻑 전해집니다.^^
       

  2. 참나무.

    13/10/2013 at 01:27

    아끼고 싶은 인연들 몇 분 때문에 세상은 살만하다 느낀답니다

    사진 하나가 빠져서 추가해야겠네요
    불치병 앓는 처자의 자서전을 전원에게 선물했거든요
    그 책은 이미 제 손을 떠나 다른 분 께 가버렸지만…
       

  3. 푸나무

    13/10/2013 at 16:21

    아 멋지게 사시는 분이네요.
    회갑 음악회….
    전 칠순에 갤러리 음악회나..ㅎㅎ    

  4. 참나무.

    14/10/2013 at 08:25

    오래전부터 원했던 음악회라 정말 치밀하게 계획된 음악회였지요
    이후 몇 몇 친지들이 비슷하게 하고싶어하더라네요…

    푸나무 님 칠순음악회 거의 20년 후 …
    정말 그 때까지 제가 이 지상에 머물지 알 수 없지만
    만약에 살아있다면 초청해 주셔요…^^*
       

  5. 도토리

    15/10/2013 at 06:06

    참말로 부러운 멋진 회갑을 보내셨네요. 그 분은….
    화사한 오월의 정경을 떠올리며 이중창을 듣다보니 오늘은
    갑자기 추워지는 비의 화요일..시월……
    옷깃 잘 여미세요..^^*   

  6. 참나무.

    15/10/2013 at 06:34

    그러게요…
    초대받은 분들 모두 아주 행복하게 즐긴 날이었네요

    비 오시는 날 5월 어느 날 추억하는 것도 괜찮헙니다
    잠깐 아기가 자는 시간이어서…

    토리 샘도 칠순…꿈꿔보셔도 좋겠는데요
    이모님 그림에더 언니 조각작품…배경은 준비되어있겠다…^^

    우찌지내셨나요 …숙제 부탁해요…천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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