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어머님 기일은 제꾼들이 최고로 많았다 해마다 나오는 미국 사는 막내 시누이 부부에다 최근에 결혼한 둘째시동생 조카며느리까지와서 제주로 쓰는 백화 수복 大 한 병, 소주(처음처럼)5병, 대형 매장용 맥주가 3병 비워졌다.
조氏 합 7명(당근 울 혀지니포함^^)에다
鄭씨, 韓씨, 金씨, 조카며느리 성은 기억안나네…;;)
그러느라 눈이 코가될 정도로 나는 바빴다.
술이 저토록 많이 소비된 건
요즘 한창인 방어회까지 많이준비한 탓일거다
오랜만에 조씨들이 웅성거리니 현지니 하라부진 신이났는지
한 목소리 톤이 올라가고 술이 거나하게 취해설랑 마누라 칭찬까지 하더라니깐
"…다른 건 몰라도…(? 뼈있는 농이네..ㅎㅎ)
저사람(나 姜가..를 제꾼에서빠뜨릴 뻔하다니…ㅋㅋ)
‘제사 하나는 정말로 정성을 다 해 모신’다고
사방에서 칭찬을 해대는 건 좋은 데 도대체
이 힘든 제사 아마 우리代(맞나?) 에서 끝나지않을까싶어서. . .
해마다 나 혼자 3차 제삿장까지 봐야하니-(중간중간 산 건 빼더라도…)
지난 월요일 아들에게 생선 말리고 있는 베란다
나가보라 하면서 저런 일 며느리가 할 수 있겠니? 물었더니
말 끝나기도 전에 ‘못하지’ 하더라니깐- 나도 당근예측한 대답이었고…
제사 당일 태산같은 설겆이꺼리 보곤 ‘이걸 언제 다 치워’ 했다
설겆이 박사급 둘째 동서가 거의 다 하고
집이 멀리 있다는 이유로 먼저 일어설 때
출근해야하는 조카랑 아들 부부도 내가 일어서라 했다
오랜만인 막내 시누이 큰시누이 부부는 밀린 이야기가 많아
2차까지 ‘놀다’갔다- 임권택 감독 영화 축제였나 학생부군신위였나?
여튼 제사도남은 자들의 향연이고말고. . .
시어머님는 나마까시(양과자?)를 좋아하셔서
우리집 제사에는 항상 과자류가오른다.
상투과자나 밤과자 어떨 땐 모나까 따위…3
차 시장 보면서 나를 위해초콜렛도 샀다.
이런일이라도 재미삼아 즐겨야 시장보기도 덜 피곤하다
고흐랑 베르메르 두 종류였다. 근데 이상하다?
12개 중러브레타랑 밀크 메이드는 두개씩이고
그 외는 4개씩? 혹시 저작권료 때문?
어쩌면 맞을 지도 모르겠다.
진주 귀고리 소녀가 없어서첨엔 섭섭했지만나중엔 고마웠다.
제사 준비하기 전어느 날 아침 일어나니목이 잘 돌아가질않았다.
미련스럽게 병원가기 싫어하는 나는 일단 사우나 좀 하면 괜찮을까싶어
수영장 내 사우나실에서 여차저차 증상을 말했더니
잠을 잘 못자서 그럴 수도 있으니 침을 맞아라…
X 레이 부터 찍어라- 목 디스크일지도 모른다 겁주는 분도 계셨고
이왕 왔으니 물 안에서 목 운동 좀 하라며
집에서 소금찜질 한 번 해보라고권하는 분도 계셨다.
소금찜질 알려준 이는 같은 레인 회원인데
위로90 전후 언니들이 두 분이나 계셔서 배웠다며
효과를 많이 봤다고 만드는 방법까지 알려주셨다.
적외선 찜질기에 화상을 입은 후 알게되었다며…
나도버리지도 사용하지도 않는 적외선 물리치료기
노인정에나 갖다드려야지하면서 늘 실천에 옮기지못하는…
병원가지않아도 되는 간단한 방법이라니먼저 혹했고
천 주머니랑 천일염만 있으면 안돌아가는 목이 휙휙 돌아간다 해서
그날은 수영 대강대강하고 자루부터 만들고 실천에 옮겼다.
노인 말 들으면 자다가도 떡생긴다는 말이 맞았다
거짓말처럼 목이 휙휙 잘 돌아가는 것이었다.
1. 광목이나 캔버스지 길이 50cm정도 폭 15cm 주머니 만들어
2.천일염 1.5KG정도 넣고
3. 전자렌지에 3분 정도 뎁혀 목에 두르면 된다
Tip:
목 뿐 아니고 관절 부위나 배 위에 얹고 자도 되고
한가할 때 그릇에 뎁힌 소금에 발을 넣으면
무좀이나 뒷꿈치 갈라지는 것도 방지된단다
온도를 강하게해서 두어 번 타버려 소금이줄줄 쏟아지는 경우도 당했다
남의 실수는 나의 행복, 요령이 생겨 천을 직접 렌지에 넣지않고
좀 귀찮아도 소금만 3~4분 정도뎁힌 후 천 주머니에 담아 사용한다
어제 아들도 목이 뻐근하다해서 건내줬더니 아주 좋다 했다.
2.
바깥 날씨는 바람 불고 추워도 실내에 가면 요즘 더운 곳들이 많다
영화관이나 전시장 또 음악회장 다닐 때 나는긴 내복이나 겨울용 스타킹대신
시찌부(7부) 속옷 입고 무릎위에까지 오는 쫀쫀한 벤드스타킹 신고 다닌다
더운 실내에선 화장실 가서 발목까지 접어내리면 갑갑하지않거든
극장인 경우는 불꺼진 후 살짝 해도 안잡아간다.
Franz Schubert / Winterreise D911
Peter Anders(tenor), Michael Raucheisen(piano) 1945 ★★★★★
PETER ANDERS "Wasserflut"
어제, 절기로는’소설’ 인디언 달력으론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 11월이다
사적으로는 바야흐로 겨울나그네가 어울리기도 하는 달
삐쩍 음악만 올리기 뭣해서. . .주절주절
달만 바뀌면 인디언 달력 주르륵 올리던사람 생각나네
물이 나뭇잎으로 검어지는 달 / 크라크족
산책하기에 알맞은 달 / 체로키 족
강물이 어는 달 / 하다차 족
만물을 거두어 들이는달 / 테와 푸에블로 족
작은 곰의 달 / 위네바고 족
기러기 날아가는 달 / 키오와 족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 / 아라파호 족
물물교환하는 달 / 동부 체로키 족
많이 가난해 지는 달 / 모호크 족
아침에 눈 쌓인 산을 바라보는 달 / 위쉬람 족
이름 없는 달 / 주니 족
Leo Brouwer / Un dia de noviembre Zsófia Boros(guitar) ★★★★★★★★★★
수선호이 (
조병진 (
김진아
23/11/2013 at 01:57
뻣뻣한 목..저도 해봐야겠습니다.
좋은 정보..두루 옮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사 풍경, 조금씩 사라져 가는 풍경 속에 하나 일 것 같은 아쉬움이 일어납니다.
산성
23/11/2013 at 08:18
현지니 할아버지께서는 당연히
현지니 때문에라도 힘이 나셨겠지요?
다른 건 몰라도?는 뼈있는 말씀이 아니옵고
다~잘하신다는 말씀을 약간 부끄럼(?)섞어 하시는…?
해가 설핏 기우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모두다 사라진(…지는) 것은 아닌 달.11월!
해 연
23/11/2013 at 14:04
우리는 육남매인데 큰 남동생은 아들이 없고
형제중 막내인 둘째 남동생에게 아들이 있는데
어느 부모니 추도일날 막 대학 졸업한 손자가 왔더라구요.
지 생각에 지가 추도식을 해야 하는 막중한 의무를 깨달은 듯…ㅎ
그런 그에게
그럴 필요 없다. 할아버지 할머니 추도식은 우리대에서끝낼 거라고 했지요.ㅎ
참나무님댁 같은 전통적 제사가 사라지는 것은 좀 아쉬울것 같습니다.
소금요법
저도 해봐야겠습니다.
참나무.
23/11/2013 at 22:42
15 X 50cm는 완성칫수니까…
가차이 있으면 만들어 드릴 수도 있는데…
어깨에 척 걸쳐두고 다른 일 할 수도 있답니다
특히 컴 작업할 때 ‘아주’ 좋답니다…^^
제사라는 게 지방마다 형식이나 음식 종류도 달라서
우리집 제사음식들 이 참에 한 번 정리해두고싶은 마음도 있어요
곧 사라질 풍경들이니까…^^
참나무.
23/11/2013 at 22:46
….사라지는…이 맞는 표현이군요
아침에 늘 쫒기면서 급히 올리고 나가기 바빠 오타작렬…문맥 억망이지만
대저 대부분 사람들이 건성으로 읽고들 지나가니까…이젠 저도 무뎌졌답니다…;;
이런 큰 제사 한 번 지낸 후엔 슬쩍 밤외출 하기도덜 미안하답니다
그래서 어제 연주회도 편히다녀왔고요…^^
김선욱..마즈막 베토벤 혹시 가셨나요 산성님은?
참나무.
23/11/2013 at 22:54
저도 6남매 맏며느리랍니다
우리도 ‘추도일’ 로 제사 모시고 싶은데 워낙 유교 골수인 집인이라 불가하답니다
그래도 이번에 가족 회의로 큰 결정한 일 하나 있어요.
구정 후 삼일째가 시부 기제사인데 이번에 종친 오야붕께서 다음해부터는
시어머님 제사랑 합해도 된다 해서 내년 구정은 그냥 차레만 지내기로…
단 기일엔 잊지말고 냉수라도 떠놓고 ‘추도’는 하라고…
해연님께도 권해드려요 소금 주머니!
trio
24/11/2013 at 12:23
6남내 맏며느리, 종가집 종부?
글만 읽고도 아휴! 정말로 대단하세요.
우리 시대가 아니라 다른 시대의 여인같으세요.
그런데 우리 시대에서 가장 앞서가는,
포스팅의 귀재인 것은 또 어떻게 해석해야하나요? ㅎㅎ
揖按
24/11/2013 at 19:47
애써 차리신 제삿 상 – 그 사진 좀 봤으면 더욱 좋았을 뻔 했습니다..ㅎㅎ
소금자루를 목에 두르면 목이 부드러워진다 ??
정말이라면 효용가치가 참 많은 것 같으니, 나도 한번 해 봐야 겠습니다.
참나무.
24/11/2013 at 19:59
종가집 종부는 아니고요…시부께서 막내시라
저같은 덜렁이가 다른나라 여인이라니요…ㅎㅎ
금문교 멋진 사진 때문에 잠시 금문교 여행하던 때가 떠올라 즐거웠어요
하와이에서 산 꽃핀 꽂고 다녔거든요…^^
참나무.
24/11/2013 at 20:08
읍안 님 댁 제삿상 올려주신 거 보고 저는 기가 팍 죽었더랬어요…^^
지금도 소금자루 어깨에 두르고 있는데요
일 하면서 사용할 수 있어서 더 좋답니다
T.V 볼 때도 어깨 무릎 허리 배…교대로
렌지에서 금방 꺼내어 어깨에 두를 때 기분이 참 좋거든요
제가 사용해보고 좋아서 강추하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