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 .

혼자서 부른 노래

살아서 텅 빈 날은 당신 없는 날

죽어서 텅 빈 날도 당신 없는 날

당신은 텅 빈 날만 아니 오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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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길고 긴 두 줄의 강철 詩를 남겼으랴
기차는, 고향 역을 떠났습니다

하모니카 소리로 떠났습니다

– 시집명: 봄의 파르티잔 / 발표년도: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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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1959년 겨울

어리고, 배고픈 자식이 고향을 떴다


ㅡ아가, 애비말 잊지마라

가서 배불리 먹고 사는 곳

그곳이 고향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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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춘 시인의 짧은 詩들. . .

때문에 다시 . . .

눈물의 찬가를. . .

2 Comments

  1. 산성

    10/12/2013 at 01:42

    서정춘 시인께서 농담처럼
    자신을 삼단이라 불러 달라 하셨다더군요.
    공부도 짧고, 키도 짧고, 시도 짧고…
    ’30년 전’이란 시는 짧지만 참 눈물겹지요?
    구구하게 늘이지 않고
    짧아도 강렬한.

    해 밝은 오전입니다.

       

  2. 참나무.

    10/12/2013 at 04:43

    죽편…2, 3부까지 다 찾아 읽었어요

    그래도 이름있는 문학상도 두어개 받으셨고
    사이버로 시작 강의도 하시고…

    첨에 올렸다 길어서 뺀 시 한 편 산선님 께 선물…^^
    *
    돌의 시간

    자네가 너무 많은 시간을 여의고 나서 그때 온전한
    허심으로 가득 차 있더라도 지나간 시간 위로 비가 오고
    눈이 오고 바람이 세차게 몰아쳐서 눈을 뜰 수 없고
    온몸을 안으로 안으로 웅크리며 신음과 고통 만을 삭이고
    있는 그 동안이 자네가 비로소 돌이 되고 있음이네

    자네가 돌이 되고 돌 속으로 스며서 벙어리가 된
    시간을 한 뭉치 녹여 본다면 자네 마음 속 고요한 뭉치는
    동굴 속의 까마득한 금이 되어 시간의 누런 여물을
    되씹고 있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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