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윤선 윈터재즈-국립극장 처음 가 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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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동에 있는 국립국장을 한 번도 간적이 없다

국립극장이 명동에 있을 때는 뻔질나게 들락거렸는데…

어인 일인지 장충동 해오름 극장은 국악을 주로 하는 것 같아서?

국악을 그렇다고 싫어하는 건 아닌데 이상하게도

11시엔 라지오도 ‘신영음’으로 다이얼을 돌린다.

국악을 싫어하기보다는 영화이야기가 더 재밌어서..가 맞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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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에배 이후 별 스케쥴 없고 타이밍이 맞아

남산행 05번 연두색 버스를 만나면 불쑥 올라타기도 한다

다람쥐 도서관 낙엽 하트 보러간 날도 그랬다.

국립극장 근처를 지날 때 발견한 나윤선 윈터재즈 광고 깃발을 보고

음~~ 국립극장에서 재즈공연을?

그리고~~

다른 스케쥴 없기를 소망했다.

그니까 이번 윈터재즈 보러간 이유를 정확히 찝으면

1. 라이브로 나윤선 콘서트를 꼭 한번은 보고싶어서- 오후 4시…시간이 젤로 맘에들었다.

2. 누구인가 장충동 국립극장이 달맞이 하기 적당한 처소라했던가?

3. 한 번도 안가본 공연장 제대로 구경 한 번 하고 싶어서. . .

지난 주일 네 번 째 촛불 밝히는 예배 이후

느적느적 놀다 좀 일찍 05번을 탔다.

예상 외로 1,2,3층까지 큰 공연장이었다

바로 곁엔 또다른 건물이 있었는데

아마 연극이나 소규모 공연장이지 싶다?

추워서 바깥으로 나가 건너가보진 않았지만

공연은 기대이상이었다

라지오나 동영상으로 듣는 것관

어마어마한 차이- 어느 공연이 그렇지않을까만

같이 연주하는 콰르텟과의 조화도 완벽했다.

나윤선, 프랑스 어디서 ‘재대로’ 공부했다는 사실도 여실히 보여줬고

더더구나 내 맘에 와닿는 뮤지선으로 확정된 건 무대 매너였다

연주할 때의 그 폭발적인 가창력에 비해

작고 낮게 또 어눌한 말소리가 정말로 겸손해서 내맘을 사로잡았다.

그의 손짓 적당한 율동 동료들을 아끼는 마음까지 전해져서

아무리 그래도 모든 장르을 아우르는 가창력이지만 !

아리랑을 부른 후 눈물을 닦으며

왜 아리랑만 부르면 ‘언제나’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 했다.

동영상에서 만난 드레스 차림이 아니고

능소화빛 언벤런스한 상의가 맘에들어

나도 한 번 만들어 입고싶어 유심히 망원경으로 관찰까지했다.

바로 위 상의는 아니다- 그녀는 능소화빛을 좋아하나?

경계없이자연스럽게 바뀌는 조명장치까지 환상적이었다

능소화빛 상의랑 똑 같은 주홍으로

스스히 물들던 무대,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것이다

지하 1,2,3층 시작하기 전에 오르내리며 모조리 마스터 했다.

희안한 악기진열장은 뒤가 거울이라 찍질못했다

아무리 그래도 에스키모 팻션이 그대로 드러날 판이어서…

교통편도 이보다 더 좋을 순없다…다

연주나 공연 시간만 맞으면 자주 가보기로했다.

공연후 대형 큰 버스가 동국대앞과

동대문 역사문화관 전철역까지 데려다주니까…

그런데 서둘러 버스 서둘러 타느라

고마 달뜨는 장면을 놓치고말았다

요다음에 또 한 번 더 가면

그 땐 ‘꼭 ! 제대로’ 달뜨는 풍광도 즐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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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동영상은 불행히도 소스를 제공하지않는다네요…;;

나윤선 좋아하는 분이나 잘 모르는 분들도

그의 동영상들 골라 들어보셨으면~~해서. . .

‘윈터 재즈’ 레파토리에도 있었던 ‘초우’ …’아리랑’

라이브 공연 한 번만 가 보시면 저처럼 그녀에게 빠져들리라 예측하는바입니다

그녀 앞에 붙는 ‘세계적’ 이란 접두사가 전혀 무색치않았거든요

기회되면 꼭 (44살 익을대로 익은) 그녀의 라이브 연주 권하고싶습니다

11 Comments

  1. 지나

    24/12/2013 at 01:16

    메리 크리스마스!!

    재즈까지 좋와하신다니…정말 대단하십니다

    저는 아직까지 재즈곡은 집중이 안됩니다, 조금만 들으면 지루해져서요…

    서울 가면 묵게되는 곳 가까이에 국립극장이 있어서

    몇번 공연 보러 갔었습니다

    즐거운 성탄절 보내시기를….

       

  2. 참나무.

    24/12/2013 at 01:19

    앗 지나님…
    지금 나가야하는 시간이라…나중에 답방드릴게요

    메리 크리스마스~~^^*   

  3. 푸나무

    24/12/2013 at 01:25

    저두 성탄절 네시에 가는데
    앗 그러고보니 벌써 내일이네….

    참나무님
    포스팅을 보니 더욱 기대 만땅…

    언젠가 달두 꼭 보셔요. .ㅎ

    메리 크리스마스 참나무님!!!!!    

  4. 참나무.

    24/12/2013 at 06:35

    전 성탄절 공연(국악 플러스)보다
    22,23일 구성이 더 궁금해서요…^^

    "여러분들도 저처럼 즐거우신 거 맞나요?"

    이런 질문이 참 반갑더군요
    수영하기 전에 헬스도 하고( 두어가지지만 지금 나에게 맞는 것)
    느긋하게 점심먹고…
    또 느긋하게 물리치료받고 오니 지금 이 시간이됩니다

    언제가될 지모르지만꼭 달도볼게요

    성탄인사 반사~~드려요…^^
       

  5. 24/12/2013 at 16:14

    나윤선.. 정말 하늘이 내린 목소리… 동시대인인게 고마울 정도에요.
    나영수 선생께서는 따님이 얼마나 자랑스러우실까요~ ㅎㅎ

    국립극장에서 좋은 공연들 많이 합니다. http://www.ntok.go.kr 들어가셔서 한번 살펴보세요. 저는 내년 공연중에는, 4월에 있을 한태숙의 장화홍련.. 은 꼭 볼 생각입니다~   

  6. 산성

    24/12/2013 at 20:39

    아 그렇구나
    그 유명하신 합창 지휘자 나영수 씨 따님
    이제사 알았네요.역시…합니다.

    장충동 국립극장은 하 오래전부터 많이 다녀서
    그 길을 오르면 문득 옛날이 그림처럼 휙휙~
    나윤선씨,보배 같지요?

       

  7. 참나무.

    24/12/2013 at 23:57

    세상에나 만상에나…
    나영수씨 전 예그린 단장으로만 알 분이었는데
    따님이었구나…

    근데 두 분이 자주 다닐 때 난 뭐하고… 어디서 놀았을까
    과거여행 한 번 해야할 것같은데요…믿기지도 않고….
    왜 국악으로 단정되어 있었을까요???

    한 번 연구해볼 일입니다.
    밥님은 도대체???
       

  8. 참나무.

    25/12/2013 at 00:06

    방장보다 먼저 아는 체해주셔서… 고맙기도해라…^^*

    "지금부터 40여년 전 4살때 계단을 오르내리며 놀았다…
    그만 제 나이를 공개해 버렸네요…"

    아주 부끄럽게 말하는 통에 객석은 웃음바로 변하기도하고

    슬픈 노래 한 곡 아주 슬프고 느리게 부른 후엔

    " 사랑은 왜이리 슬픈이야기가 더 많은지요…"…이랬지요…

    여튼 아주 혹해버린 공연이었어요
    내년엔 적당한 공연 찾아다녀야겠어요…^^

    두 분께 건방지게

    "응답하라! 가장 인상적인 공연이 무엇무엇이었는지"

    진심으로 묻고싶어요…과거 여행 한번 해보게요
    꼭 들려주시길바래요~~plz!!!!!   

  9. 揖按

    26/12/2013 at 05:11

    공연장에서는 조명과 음향, 연출 등이 모두 음악 감상에 최적일 터이니,
    가수가 전달하기를 원하는 느낌과 분위기가
    공연내내 – 내가 듣기 싫거나 준비가 안되어 있더라도 – 적절하게 전해 오겠군요….

    내가 이 가수를 좋아해서 일전에 블로그에 소개도 했지만,
    집에서 Youtube 와 내 PC를 통해서만 듣는 것이되어서,
    조금은 변조된 것을 듣겠지요.

    그러니 마음이 급하거나 바쁠때에는 집중이 안되어서 하나도 전달이 되지 않고
    듣기도 힘듭니다.
    그러나 마음이 편안하고 할일이없을 때 – 눈을 감고 편안한 자세로 침잠하여 들으면
    내 몸이 허공에 붕 떠 오르듯 느낌이 들어 참 좋습니다.

    뭘 노래하는지는 불어를 몰라서 잘 모르지만 …
    느릿 느릿하고 조용하게 가슴속 깊은곳에서 나오는 소리는
    아마도 슬픔을 노래하는 것이 아닐런지..
    단조롭습니다.
       

  10. 참나무.

    26/12/2013 at 09:21

    온 몸과 마음으로 노래하는 가수라할까요
    정말이지 이런 가수는 라이브로 보고 들어야 제대로지요

    지금 흐르는 건 실연당한 샹송인데 슬픔이 전해지셨나봅니다…   

  11. 揖按

    27/12/2013 at 06:04

    실연이요 ?
    프랑스 사람들은 우리와 달리 실연도 참 고상하게 소화하네요..
    조용하게.. 느릿 느릿하게..
    아마도 슬픔을 삭이면서 부르나 봅니다.

    우리 같으면 술이 고주망태가 되어서 " 이놈시키.. 어디 가만두나 봐라.. "
    ㅎㅎㅎ 문화의 차이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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