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보러가기 전 자주 레드가 들어왔다
T에게 – 검정위에 밝은 빨강 -최영미
이제 네 방엔 다른 여자
가슴 큰 그녀의 사진이 웃고 있고
이제 네 꿈속엔 다른 인형
들어와 팔베개하고 자겠지
언젠가 내가 뛰놀았던 초원에
이름 모를 꽃들이 만개해
어쩌다 기억의 해진 갈피를 들추면
흐린 풍경 속으로
울면서 해가 지리니
검은 피로 물든
그 그림에서 액자를 벗겨다오
맹렬한 몇방울로
흘러서 네게 가리니
Light Red over Black 마크 로스코(Mark Rothko99.1 x 139.7 cm
다니는 교회 위치가 리움 가기 적당해서
예배 끝나고 계획 별무인 날은리움엘 자주 간다.
이번 주일은 확실하게 계획을 잡았다
목적은마크 로스코
연극 레드 본 이후강신일 (극중 로스코)씨가
부르짓던 그 대화 확인차.
아니면 명절장바구니 들고 헷까닥~~해설랑
훌쩍 갈 지도 모를 일이어서…ㅎㅎ
다녀온 후에도 레드가 자꾸 들어왔거든
블루스퀘어 가는 버스가 몇 번이더라?
420 번 확인하는데 바로 내 뒤에서 소리가 들렸다
"응 420번이네"
돌아보니 울현지니 비슷한 아기안은 아빠였다
연년생인 듯한 아기 둘은 엄마가 손을 잡고 곁에 서 있었거.
오…어디까지 가는데 …
바람도 제법 부는 거리에서 버스를 기다릴까…
젊은 부부가족은국립극장에서 내렸다.
근처엔 아기랑 엄마도 많이보였다
어린이프로그램이 있는지
바람부는 날이었고
아기들껜 가찹지도 경사가 편한 길도 아닌데…
다리도 튼튼한 이 한 몸…택시안타길 잘했다 싶었다.
이번 토요일…산책길에서 여자 한 사람이 시선을 붙잡았다
예전 그 남자, 그 자리다
– 남자 노숙인 한 사람 꽤 오랫동안 자기도하고 우두커니 앉아있기도하던 …
능소화 피기 시작하는 그자리…
슬쩍 훔쳐보니 가방이 세 개나 있다
여자 노숙자?-노숙인이맞나 노숙자가맞나
불은 어떻게 피웠을까
공원관계자들이 뭐라하진않을까
많이 걸어온 후 담아보는 이 마음은 무엇이람…;;
리움 올라가기 전 건널목 근처
매화 세송이가 눈에 들어왔다
매화 세송이 때문에 올라가면서
또 내려와서도 담아봤다.
그간 왜 몰랐지?
데이 패스로 반나절자알 보내고…
도로변 대왕참나무…
솔방울 실에꿰어 매달아놓은 것까진 좋은데
아직도작은 불을 달고있다.
봄소식 꽃소식 들리면
올해는 한강진 공원에서 소월길로 올라봐야지
소월길까지 950m면 실실 올라도 되겠어서…
저 꺾어진 계단만 보면 ‘올리브나무사이로’ 이란 영화장면도 떠오르고…
봄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
봄이 빨리왔으면 좋겠다
여자노숙인…불 피우지않아도 되게…
P.S:
약식은 사돈댁에 선물로도 보내야 해서
요시레 방정을 좀 떨었다
*꽃대추 랑 겹보지기도 미리 만들어
요래싸봤다 조래싸봤다… 별 것도 아닌데
거창한 거같아 단순 간단한모냥이 간택되얐다
난 이런 일이 참 즐겁더라
* 꽃대추 만들기
대추 주름 속 먼지 때문에 끓는 물에 슬쩍 씻어 약간 불린 후
씨 빼고 돌돌말아 가위로 잘라 모양 만든 후
포장하기 직전에잘 앉힌다
Felix Mendelssohn , Spring Song
봄노래는 아무래도 멘델스죤이 제격인 것같다
더구나 오늘은 월요일…오모나 27일 …;;
올리뷰 당첨된 거 리뷰마지막 날인데…맘이급하네
조르바
27/01/2014 at 03:49
포스팅 제목에 소녀감성이 묻었어요… ^^
약식…오마나 맛있겠따~~~ㅎ
八月花
27/01/2014 at 03:57
저두 약식 포스팅 보다 충동이 막 일었는데
안하기로 작정했어요.ㅎㅎ
그나저나 참나무님 하루는 48시간?
참나무.
27/01/2014 at 15:39
이전에 만든 약식 정말 맛나게잘되었어요
견과류도 일부러 많이 넣었고…
참나무.
27/01/2014 at 15:40
정말이지 어제 하루는 48시간도 더 된 거같았네요
가차이 있으면 나눠먹으면 딱 좋으련만…^^
참나무.
27/01/2014 at 16:07
조르바님…’이번에’ 오타…;;
선화
28/01/2014 at 08:13
보자기… 눈에 화~악 들어옵니다
제 친정엄마 솜씨랑 비슷합니다
부러워요~ 그 솜씨가…ㅎ
참나무.
28/01/2014 at 08:16
겹보자기…맘만 있으면 하낫도 안어려운데요
색갈 맞춰 만들어두면 요긴하게 자알 쓸 수 있는데…
내용물이 좀 빈약할 때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