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울 숲 근처 지나는데 마라토너들이 보이고
내가 탄 버스는 노선변경을했다
서울숲 터널을 빠지더니 응봉산 팔각정 가까운 길로 가서 왕십리로 진입하는거다.
그 때까지 국제마라톤대회가 있는 줄 나는 몰랐는데
안다니는 길로 가는일이별스럽게 재미났다
좀 일찍나서서 예배 시간 지각도 않았고…
수성동 계곡 09마을버스도 세종문화회관 앞으로 지나지않고
경희궁의 아침…그 아파트 주변을 지나
흥국생명 해머링 맨이 보이는 곳까지 좌회전을해서
동화면세점방향으로 들어와서야제대로 된 노선을 따라 갔다.
나는 덕수궁 빨간 2층버스 정류장에 5분 전에 도착하여 기다리는데
내가 탈 빨간색 버스가 그냥 지나가는거다.
DDP 기점에서 버스탈 때 받은 전화로 어찌된 사연인지
흥분하지않고 물어보나 ‘세종로 차없는 거리’ 행사랑
국제마라톤 대회 때문에 지정된 정류장에 서지않는다 했다.
나는 종각에서 내렸기 때문에 깜빡 그 정보를 놓친거다
그제사 두리번 거리니 이런 경고문이…;;
2층버스 직원은 내가 서울시민이 아닌 줄 알고
얼른 택시타고 서울역 정류장으로 가라했지만
한 번 타 봤고 지하철입구가 코앞이라 그냥 집으로 가려고 내려왔다.
가만~~~만오천원이나 주고 티켓샀는데
가까운 시일 내 런던 갈 계획도 없고
아직 못 돌아본 코스가 많은데…촌스럽게 본전생각이 나는거다
하여 2호선 방향으로 걷다 1호선을 타고종로3가에서 내려
정류장(인사동,YMB어학원)을 찾아 서 있었다
시간이 약간 남아 커피 한 잔하는 여유도 보이면서
만약 낯선 도시에서 이런 일 당했으면 얼마나 당황했을까
그 때부터마구 행복해지기 시작했다
시간이 되어가니 인사동을 돌았음직한 중국인들과
가족인듯한 한국분들도 모여와 나랑 같이 차에 올랐다.
생각보다 한국인들도 많았다
지하철타고 집으로 가지않은 거 참 잘했다
빨간버스는 우리를 태우고
-종묘,세운상가-광장시장-DDP-신평화 동평화 -동묘, 도깨비시장-서울 약령시장
-마장동 축산물시장(이곳에서 한국인인듯한 가족들은 대부분 다 내리더라? )
DDP기점 하나 앞인 신당동 중앙시장(떡볶이 골목)에서나도 내렸다.
가까이에서는 처음인숭례문 옆쪽과 뒷모습
청계천을 가로질러
동묘 도깨비 시장도 처음이다
동묘 안쪽도 내려다 보이고
서울 약령시장
어느 듯 해지는 시간… 빨간해가 예뻤지만 담아내질 못했다
‘
어쩌다 만나는 빨간 2층버스 타보기 숙제였는데
아~주 홀가분하게 하루를 꽉 채운 주일이었다.
가끔은 계획없던 일도 해봄직했다.
동묘 마장동 근처는 한 번도 안가봤지만
늘 다니던 곳도 2층에서 내려다 보는 느낌, 많이 다르던데,
하물며 사람들과의관계는 오죽할까
가끔은다른 시선으로 다가서 볼 일이다
오발탄
29/03/2014 at 14:55
2층 버스가 있군요……어…좋네요…
참나무.
29/03/2014 at 15:50
네에 서울오시면 한 번 타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