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DDP 간송문화, & 자하 하디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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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 이어서…

DDP개관 첫날 오전 중에 들렀지만 간송문화전은 못 보고

서촌 한 바퀴 돈 이후 다시 들렀습니다.

오전에 대강 둘러봐서 쉽게 찾을 수 있었고요

진품이 전시된 진열장은 당연히 촬영금지고

벽에 전시된 사진이란 초상화 등은 찍어도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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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벽에는’훈민정음 해례본(국보 70호)’ ‘청자상감운학문매병 (국보 68호)’,

‘혜원 신윤복 전신첩(국보 135호)’ 3점을 UHD 콘텐츠로 제작하고

이를 커브드 UHD TV에 담아해설과 함께 계속 움직이고 있어서

아예 벽에 붙박이처럼 서서 듣고있는 분들도 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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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접촬영으로 부분부분을혜원 신윤복의 꼼꼼한 필체와

도자기의 빙렬(氷裂)까지 천천히 감상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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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해례본(훈민정음 해설서)은 멀찌감치

격리전시(^^) 되어있었고 그 곳 주위 하얀벽엔 하얗게

돋을새김 되어있어 전시기획팀의 고심한 흔적까지 느낄 수 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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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거나 그간 간송미술전 줄 서는 거싫어 못가신 분들은

널찍한 공간에서 편하게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만

저는 왜 성북동 그 좁은 보화각에서 어께너머로

어렵게 낑겨 건성으로봤던 그 때가 자주 생각나는지. . .

그래서인지 도처에 꽃꽂이로 꽂혀있는

화병에 자주 눈길이 갑디다

조화인 줄 알았는데 생화여서 어찌나 반가운지…

해마다 다니다보니 아는 것도 없으면서 더러는 낯익은 작품들도 만나게 되어

전시작품들 보다는 고색창연한 정원 주변 거니는 일을 더 즐겨서는 아니었나싶군요

특히 5월이면 불두화, 쪽동백, 운 좋으면 귀한 산목련까지 볼 수 있었으니. . .

자주 만나 정까지 든 보물들 만나는 재미는 또 어쩌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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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 작품 …;;

해악전신첩 그대로 담아 보관하고싶은 욕심에…

벌벌떨며 살짝담아봤습니다

정선의 해악전신첩 중 그의 천재성을 입증한 진경산수

이번 전시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겸재 정선의 해악전신첩(海嶽傳神帖)에 수록된 ‘금강내산’

급히 담아 삐뚜름해서…

P.S:

[세계적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작품세계] “스케일은 건축가의 특권”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21일 개관, 천문학적 건축비용 논란에 일침

3월 11일 DDP개관 D-10일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자하 하디드가 취재진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 = 왕진오 기자

▲ 3월 11일 DDP개관 D-10일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자하 하디드가 취재진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CNB=왕진오 기자) “건물 자체가 곧 지형이 되도록 한 접근법이 독창적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이라는 지역성과 역사의 조화를 생각하다 보니, 놀라운 결과물이 나온 것 같다”

3월 21일 개관을 앞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설계한 세계적 건축가 자하 하디드(64)가 방한해 자신이 설계한 DDP에서 대해 말문을 열었다. 이라크 출신인 하디드는 2004년 여성 최초로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세계적인 건축가로 명성을 높이고 있다.

하디드는 DDP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최대 3차원 비정형 건축물’을 만든 또 하나의 프로필을 쌓았다. DDP는 피부 같은 금속재질과 우주선 같은 외관으로 서울의 새로운 랜드 마크로 주목받고 있다. 곡선을 그리는 열린 디자인으로 경계 없는 공간이자 장소와 맥락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혁신적인 풍경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DDP외경. 사진 = 서울디자인재단

▲ DDP외경. 사진 = 서울디자인재단

하지만 국내에서는 지난 7년여 동안 찬사와 비판이 동시에 쏟아졌다. 4800여억 원의 천문학적인 건축 비용과, 역사적인 동대문운동장을 헐어내고 지역과 어울리지 않는 디자인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 것이 장소의 특성을 무시한 흉물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사실 어떤 건축물과 지형을 하나로 만드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다. 이번에는 지역의 특성과 역사성, 건축물의 조화를 고민하다 보니 굉장히 독창적인 결과물이 탄생했다”

하디드는 끊이지 않는 논란을 의식한 듯 “독창적이고 고유한 건물”이라는 말을 반복했다. 함께 내한한 자하의 건축 파트너인 패트릭 슈마허(53) ‘자하 하디드 건축사무소’ 공동대표도 “건축물과 주변의 지형의 조화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부연 설명했다.

자하 하디드는 “금속과 콘크리트 그리고 잔디로 만들어진 DDP는 기술적인 도전이었고, 그 도전이 성공을 거뒀다”며 “지붕을 잔디로 덮은 것을 보면 건축물이 존재하는 것으로 비추어진다며, 새로운 지형을 인공적으로 창조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DDP의 독특한 외형만큼이나 내부구조도 독특하다. 전시장 자체가 박스형태가 아니라 지형과 유기적인 결합을 했다. 내부에는 기둥 대신에 물 흐르듯 이어지는 유려한 곡선으로 만들어졌다. 층간 구분도 모호하다. 공원과 DDP를 매끄럽게 하나로 연결하며, 건축물과 자연 간 경계를 허물고 있다. 도시와 공원, 그리고 건축물을 하나로 연결하는 유려한 풍경을 만들어 낸 것이다.

외관이 빚어내는 여백과 곡선은 방문자들로 하여금 혁신적인 디자인의 세계를 엿보게 한다. 도시의 자연과 역사, 현재를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DDP 디자인은 도시의 맥락과 지역문화, 혁신적 기술이 집약된 결과물로 공간적 경험의 측면에서 건축물과 도시, 그리고 그 풍경을 하나로 아우름을 의미한다. 이러한 특징은 건축과 도시의 풍경, 내부와 외부의 경계를 무너뜨려 서울을 위한 새로운 시민의 공간을 창조한 것으로 평하고 있다.

자하 하디드. 사진 = 왕진오 기자

▲ 자하 하디드. 사진 = 왕진오 기자

서울의 과제는 어바니즘의 새로운 구현

‘DDP의 규모가 너무 과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하디드는 “무엇을 기준으로 과하다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며 “스케일은 건축가에게 주어진 특권”이라고 강하게 발언했다.

“지형과 조화를 이루려고 일부러 곡선을 많이 사용했다”며 “만약 곡선 대신 직선을 이용해 박스 형태로 건축물을 지었다면 지형과 조화를 이루지 못해 더 거대해 보였을 것”이라며, DDP의 규모가 너무 과하다는 일각의 지적을 일축했다.

“끊임없는 전투를 하고 있다”고 말문을 연 하디드는 “여성이어서가 아니라 건축이라는 직업 자체가 힘들다. 물론 여성이기 때문에 더 많은 장애물에 부딪히는 것 같다. 하지만 30년 동안 건축가로서 활동하다보니 여성건축가로 인정을 받기 어려웠다. 동료와 스승, 정치가, 클라이언트 등 전투의 연속이다. 편견과 차별은 많이 줄어든 것 같다. 하지만 여전히 힘든 것 같다”고 여성건축가에 대한 시선을 설명했다.

이어 “최근 서울을 비롯한 세계 여러 도시가 많은 변화를 겪고 있는데, 앞으로 어바니즘(urbanism)을 어떻게 구현하는지가 서울이 집중해야 할 점”이라고 강조했다.

어바니즘에 대해 “새 건물을 짓는데 만 열중하는 게 아니라 도시의 변화라는 특성을 살리고 그런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가 설계에 반영돼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하디드의 작품세계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전시가 마련됐다. 오는 26일까지 가구와 신발, 보석 등 40여 점을 소개한다.

오는 21일부터 문을 여는 DDP 개관전은 규모에 걸맞게 화려함과 웅장의 연속이다. ‘디자인이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나’를 화두로 기획, 5개의 특별 전시로 풀어낸다. 훈민정음 해례본등 59점의 국보급 문화재를 전시하는 ‘간송문화’전을 연다. ‘F1 레이싱카’를 비롯해 ‘이상화 아트북’, ‘박태환 3D 애니메이션’, ‘박찬호 글러브’ 등이 ‘스포츠디자인’전의 일환으로 다채롭게 열린다. –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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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스포츠는 잘 모르고 신발과 백 등 다른 전시 작품들만 담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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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푸나무

    24/03/2014 at 00:28

    발로 쓰는 전시회!!!!!
    박수 칩니다
    짝짝짝!!!!
    정말 제목과 어울리는 포스팅…

    어제 티비에서 간송 보았어요.    

  2. 참나무.

    24/03/2014 at 01:26

    양반은 글 덕 상x은 발덕이란 말도있지요
    저도 발로 쓰는 전시회 이 카테고리 제목 좋아한답니다.
    딱 제 수준이라… 손으로는 잘 못쓰잖아요 푸 님처럼…^^

    옥상의 잔디 21일엔 못봤어요
    전체를 보니 언제 또 한 번 더…해가미…^^    

  3. 참나무.

    24/03/2014 at 01:31

    아참~~ 최완수씨 특강을 오래 전에 본 적있어서…^^

    ㅎㅎㅎ지금 장일범씨가 네손을 위한…들려주면서
    당신도 박종훈씨 몰라봤다네요 저처럼…ㅋㅋㅋ

    아 지금 흐릅니다 밀회에 나왔던 ‘네손을 위한… 쫌 듣고요…^^
       

  4. 참나무.

    24/03/2014 at 01:43

    P.S 자하 히디드 제가 올린 인터뷰 꼭 읽고 가시면
    DDP 이해하기 좋을 듯하여 길지만 올렸어요

    전 아무 정보없이가서 …남의 실수는 나의 행복이지요…ㅎㅎ
       

  5. 도토리

    24/03/2014 at 03:20

    저도 아침에 장일범씨의 멘트 들었어요.
    오랫만에 음악 드라마 나와서 재밌게 잘 보고 있어요.
    유아인, 김희애.. 진짜 연주하는 것 같아서 감탄했구요..
    유아인은 실지로 악보 외워서 쳤다는 말도 있구요…

    헌데 박중훈이 언제 나왔대요?
    부연 설명 해주세요…^^*
    (포스팅 보다가 완존 잿밥에만..ㅋㅋ)   

  6. 참나무.

    24/03/2014 at 09:57

    조인서교수로 분한 박종훈씨가 그의 제자랑 나란히 무대에서 연주했지요
    김희애 남편이 부러워했잖아요 자기에겐 그런 제자 한 명없다고
    그래서 유아인을 키우기로 음모를 꾸미데요

    극중에 황제도 연주햇지요- 연기는 많이 오바하더만요- 평소보다…ㅎㅎㅎ
    그의 연주 리스트 초절기교 직접 들으본 적있어서…^^
    저도 본방사수할 예정인데 현지니하부지가 체널권장악하야 확실친 않지만…^^

    오늘 DDP 잔디공원 보고왔네요…일부러 대한극장 택해서… 노아 보고 대 실망…;;
    배우들 보고 선택할 것도 아니더만요…쯧
    월요일 휴관인 줄알고 잔디만 보고오려했는데 개관초기라 오늘도 오픈…
    덕분에 자하 하디드 의자랑 테이블들 상세히 잘 보고왔네요- 그도 공짜로…^^
    조선일보 간지 ‘메가진’이 쌓여있더군요.
    집에오면서 보니 아조 상세히 자알 설명되어있던데요

    이젠 DDL 거의 대강은 마스터해서 숙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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